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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ifold 바이오, 로슈와 20억 달러 규모 협력 체결: 차세대 뇌 전달체 개발 박차

원제목: Manifold Bio inks $2bn Roche collab to develop next-gen brain shuttles

핵심 요약

  • 맨ifold 바이오와 로슈가 20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알츠하이머 등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 개발에 나섰음.
  • 맨ifold 바이오의 AI 기반 '직접 생체 내(direct-to-vivo)' 플랫폼이 혈액-뇌 장벽(BBB)을 통과하는 혁신적인 신약 전달 방법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임.
  • 이번 협력은 기존 난제였던 뇌 질환 치료제 전달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 뇌 질환 치료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됨.

상세 내용

보스턴에 본사를 둔 바이오텍 기업 맨ifold Bio(맨ifold 바이오)가 글로벌 제약사 로슈(Roche)와 전략적 협력을 맺고, 퇴행성 뇌 질환 치료를 위한 차세대 '뇌 전달체(brain shuttles)'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이번 파트너십은 맨ifold 바이오의 인공지능(AI) 기반 '직접 생체 내(direct-to-vivo)' 약물 발견 플랫폼을 활용하여, 지금까지 치료제 개발에 큰 난제였던 혈액-뇌 장벽(Blood-Brain Barrier, BBB)을 효과적으로 통과하는 새로운 전달 방법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로슈는 맨ifold 바이오에 초기 계약금으로 5,500만 달러를 지급하며, 향후 임상 성공 및 상업화에 따라 20억 달러 이상의 추가적인 성과 보상을 지급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로슈는 이미 뇌 전달체 기술 분야의 선구자로서, 일반적인 대분자 약물이 통과하기 어려운 BBB를 넘어 뇌 내부에 치료 농도로 도달하게 하는 이 기술을 활용해 알츠하이머 치료제 '트론티넴맙(trontinemab)'을 개발 중이며, 현재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맨ifold 바이오와 같은 신생 기업들은 Aerska와 함께 이러한 뇌 전달체 기술의 차세대 개발을 주도하고 있으며, Aerska는 최근 2,100만 달러의 시드 펀딩을 성공적으로 유치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협력 계약에 따라, 맨ifold 바이오는 자사의 플랫폼과 독자적인 조직 표적 전달체 라이브러리를 활용하여 새로운 BBB 통과 메커니즘을 발굴하는 초기 연구 및 발견 단계를 주도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로슈의 치료용 약물(payload)을 뇌 안으로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전달체 후보 물질을 설계할 예정입니다. 맨ifold 바이오의 CEO인 글렙 쿠즈네초프(Gleb Kuznetsov) 박사는 "분자를 안전하게 혈액-뇌 장벽을 통과하도록 공학적으로 설계하는 것은 수십 년간의 큰 도전 과제였으며, 이는 맨ifold 바이오의 직접 생체 내 접근 방식이 결정적인 우위를 제공하는 바로 그런 종류의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맨ifold 바이오의 혁신적인 접근 방식은 실험실에서의 시험관 내(in vitro) 분석에 의존하는 대신, 수천에서 수백만 개의 생물학적 변이체들을 살아있는 유기체 내에서 직접 테스트합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약물 동태학(pharmacokinetics), 분포(biodistribution), 조직 표적화(tissue targeting) 등에 대한 생리학적으로 관련성 높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으며, 이 데이터는 AI 모델에 피드백되어 설계의 정밀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합니다. 이 회사의 플랫폼은 이미 퇴행성 뇌 질환 및 대사 질환 치료용 생물학적 제제 개발에 사용되고 있으며, 다양한 조직 유형에 걸쳐 광범위한 응용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맨ifold 바이오는 자사의 분자 추적 기술을 통해 생체 내에서 수천 개의 후보 분자의 거동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으며, 복잡한 생물학적 환경 내에서 각 변이체가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실험을 통해 생성된 데이터는 살아있는 시스템 내에서 생물학적 제제의 행동을 시뮬레이션하는 예측 모델을 정교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맨ifold 바이오의 CTO인 피어스 오든(Pierce Ogden) 박사는 "오늘 우리는 조직 표적 생물학적 제제 설계를 위한 세계 최초의 AI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이를 통해 얻은 데이터로 우리는 세계 최초의 가상 유기체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편집자 노트

이번 맨ifold 바이오와 로슈의 협력은 퇴행성 뇌 질환 치료의 오랜 난제인 혈액-뇌 장벽(BBB) 돌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매우 주목할 만합니다. 단순히 신약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 약물을 뇌까지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 자체를 혁신하려는 시도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약물은 BBB에 의해 뇌로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뇌 질환 치료제 개발에 큰 제약이 있었습니다. 로슈와 같이 이 분야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제약사가 맨ifold 바이오의 AI 기반 플랫폼에 2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은, 이 기술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맨ifold 바이오의 '직접 생체 내' 접근 방식은 기존의 시험관 내 실험에서 발생하는 한계를 극복하고, 실제 우리 몸 안에서의 약물 반응을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AI를 활용하여 수많은 후보 물질을 빠르게 스크리닝하고, 살아있는 유기체 내에서의 데이터를 통해 학습하며 더욱 정교한 전달체를 설계하는 이 과정은, 마치 AI가 인간의 뇌처럼 복잡한 생체 환경을 이해하고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가는 것과 같습니다. 이는 앞으로 뇌 질환뿐만 아니라 다양한 난치병 치료제 개발에도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기술적 진보로 평가됩니다. 향후 이 기술이 성공적으로 상용화된다면, 뇌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뿐만 아니라, 뇌 과학 및 신약 개발 분야 전체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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