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병리학, 파킨슨병 환자의 빠른 인지 저하와 연관… 혁신 신약 '번타네탑' 효과 확인¶
원제목: Annovis biomarker data link Alzheimer’s co-pathology to faster cognitive decline in Parkinson’s
핵심 요약
- 파킨슨병 환자의 약 25%에서 알츠하이머병과 유사한 아밀로이드 병리학이 발견되었음을 밝혔습니다.
- 아밀로이드 병리학을 동반한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인지 저하 속도가 현저히 빠르다는 점이 드러났습니다.
- 신약 후보 물질 '번타네탑'이 이러한 빠른 인지 저하를 멈추고 역전시키는 효과를 보이며,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상세 내용¶
애노비스 바이오(Annovis Bio)가 조기 파킨슨병 환자 대상 3상 임상 시험에서 새로운 바이오마커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는 참여자의 약 25%가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아밀로이드 병리학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환자들이 아밀로이드 병리학이 없는 환자들보다 인지 기능 저하가 훨씬 빠르게 진행된다는 점을 보여주었습니다. 주목할 점은 애노비스의 신약 후보 물질인 번타네탑(buntanetap)이 이 하위 그룹에서 이러한 가속화된 인지 저하를 단순히 멈추는 것을 넘어 실제로 되돌리는 효과를 보였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임상적 개선 외에도, 데이터 분석 결과 번타네탑 치료 후 신경 퇴행과 밀접하게 관련된 혈장 바이오마커인 pTau217, 총 타우(total tau), 뇌 유래 타우(BD tau)의 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애노비스 측은 이러한 변화가 번타네탑이 여러 단백질병증(proteinopathies)의 공통적인 질병 유발 요인을 조절할 수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애노비스는 이번 연구 결과가 자사의 치료적 근거를 강화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즉,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은 종종 겹치는 병리학적 특징을 가지며, 여러 독성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는 약물은 더 광범위한 질병 수정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통합적인 접근 방식은 단일 질환에 국한되지 않는 새로운 치료 전략의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특히, 번타네탑은 파킨슨병 환자의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거나 개선하는 것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바이오마커를 낮추는 효과를 보임으로써 두 질환의 공통된 병리학적 기전에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는 단일 약물로 여러 신경 퇴행성 질환의 치료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결과입니다.
애노비스는 이러한 전체 임상 데이터를 오는 2025년 12월에 개최될 알츠하이머 질환 임상 시험(CTAD) 컨퍼런스에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는 앞으로 이 신약의 추가적인 연구 개발 및 상용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편집자 노트¶
이번 애노비스 바이오의 연구 결과는 파킨슨병 환자들 사이에서도 숨겨진 알츠하이머병의 특징이 존재하며, 이것이 환자의 인지 기능 저하 속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일반인에게는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병이 별개의 질병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신경 퇴행이라는 공통된 기전을 공유하며 병리학적으로도 겹치는 부분이 있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합니다. 즉, 우리 뇌는 생각보다 복잡하게 얽혀 있으며, 한 질환의 증상이 다른 질환의 병태 생리와 연결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번타네탑이라는 신약 후보 물질이 보여준 놀라운 효과입니다. 이 약은 단순히 증상을 완화하는 것을 넘어, 병의 근본적인 진행을 늦추고 심지어 일부 되돌리기까지 했습니다. 이는 우리가 앞으로 신경 퇴행성 질환을 치료할 때, 하나의 질병만을 집중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여러 질환에 공통적으로 작용하는 메커니즘을 공략하는 방식이 훨씬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는 향후 치매를 포함한 다양한 뇌 질환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