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거물 UMG, AI와 화해 모드... 우디오, 스테빌리티 AI와 손잡고 새 시대 연다¶
원제목: Universal Music Group rewrites its AI playbook with deals involving Udio and Stability AI
핵심 요약
- 유니버설 뮤직 그룹(UMG)이 AI 기업과의 법적 분쟁에서 벗어나 협력하는 새로운 전략을 추진함.
- AI 스타트업 우디오(Udio)와의 합의를 통해 라이선스된 음악 기반의 리믹스 및 트랙 생성을 허용하는 통제된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임.
- 스테빌리티 AI(Stability AI)와의 파트너십으로 아티스트와 프로듀서를 위한 책임감 있게 훈련된 AI 창작 도구를 개발할 것임.
상세 내용¶
세계 최대 음반사인 유니버설 뮤직 그룹(UMG)이 생성형 AI에 대한 접근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정립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법적 대응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제는 법적 압박과 함께 선별적인 파트너십을 병행하는 전략을 채택했습니다. 최근 AI 스타트업 우디오(Udio)와의 합의와 스테빌리티 AI(Stability AI)와의 새로운 협력은 AI 생성 음악의 성장 방향을 제시하고 수익을 창출하려는 UMG의 폭넓은 계획을 보여줍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UMG는 저작권 침해 논란에 휩싸였던 우디오와 합의를 도출했습니다. UMG는 앞서 라이벌 플랫폼인 수노(Suno)와 함께 우디오를 상대로, AI 모델 훈련에 저작권이 있는 음악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소송 이후 진행된 우디오와의 합의는 향후 AI 음악 플랫폼 운영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합의의 핵심 내용은 우디오가 새로운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입니다. 이 서비스를 통해 팬들은 라이선스된 음악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리믹스나 새로운 트랙을 만들 수 있게 됩니다. 다만, 플랫폼은 엄격한 제한 하에 운영될 것입니다. 아티스트는 자신의 음악이 사용되는 것에 명시적으로 동의해야 하며, AI로 생성된 모든 콘텐츠는 우디오 플랫폼 내에서만 유지되어야 합니다. UMG는 아티스트들이 모델 훈련에 사용된 음악과 팬들이 이를 활용해 새로운 작품을 만들 때 모두 보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UMG의 최고 디지털 책임자인 마이클 내쉬는 이 새로운 제품이 팬들이 음악을 더욱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더불어 UMG는 스테빌리티 AI와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아티스트와 프로듀서를 위한 창의적인 도구를 개발하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빌보드 보도에 따르면, 이 협력은 '책임감 있게' 라이선스된 데이터를 사용하여 훈련된 모델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스테빌리티 AI는 이미 오디오 모델인 스테이블 오디오(Stable Audio)로 알려져 있으며, UMG 소속 아티스트들과 직접 협력하여 그들의 창작 워크플로우에 최적화된 도구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내쉬는 UMG가 책임감 있게 훈련된 모델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AI 제품만을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음악과 이미지가 AI 시스템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한 통제권을 갖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로써 UMG는 AI 기술을 단순히 위협으로만 간주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편집자 노트¶
이번 유니버설 뮤직 그룹(UMG)의 행보는 음악 산업과 AI 기술의 미래에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과거 UMG는 AI가 저작권을 침해하고 아티스트의 권리를 위협한다고 판단하여 강경한 입장을 취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우디오(Udio)와의 합의와 스테빌리티 AI(Stability AI)와의 파트너십은 UMG가 AI를 무조건적으로 배척하기보다는, 오히려 이를 활용하여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고 아티스트의 권리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임을 보여줍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통제'와 '책임감'입니다. 우디오와의 합의에서 아티스트의 동의 없이는 음악 사용이 불가하고, 생성된 콘텐츠가 플랫폼 내에 국한된다는 점은 UMG가 AI 남용을 철저히 방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또한, 스테빌리티 AI와의 협력을 통해 '책임감 있게 훈련된 모델'을 강조하는 것은 AI 학습 과정에서 발생하는 윤리적, 법적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노력입니다. 이는 일반 대중에게도 큰 의미가 있는데, 앞으로 우리가 듣게 될 AI 생성 음악이 단순한 모방이 아닌, 아티스트의 권리가 존중되는 선에서 창작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장기적으로 이러한 움직임은 AI 기술 발전 속에서 창작물의 저작권 보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에 대한 중요한 선례가 될 것입니다. 음악 산업뿐만 아니라 다른 창작 분야에서도 UMG와 같은 거대 기업들이 AI와 어떻게 관계를 맺고 나아가느냐에 따라, 미래의 창작 생태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팬들에게는 아티스트의 허락 하에 자신의 음악을 새롭게 창조해볼 수 있는 기회가 열리는 동시에, 우리가 소비하는 콘텐츠의 투명성과 합법성에 대한 신뢰도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