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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경쟁 불붙었다... 빅테크, 천문학적 빚 내며 사활 건 투자

원제목: Tech giants take on record debt to finance the AI race

핵심 요약

  •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며 기록적인 규모의 부채를 지고 있음을 알립니다.
  • 데이터센터 담보 대출, 특수목적법인 활용 등 복잡한 금융 기법을 통해 부채 부담을 관리하고 있음을 설명합니다.
  • AI 시장의 불확실성과 막대한 자본 투입이 금융 시장에 시스템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를 담고 있습니다.

상세 내용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과 같은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전례 없는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3개월 동안 이들 기업은 합산 1,120억 달러(약 150조 원)를 AI 인프라 구축에 쏟아부었습니다. 이러한 천문학적인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기업들은 점점 더 대출과 복잡한 금융 전략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데이터센터를 담보로 한 채권 발행이나, 부채를 재무제표에 직접적으로 표시하지 않기 위한 특수목적법인(SPV) 활용 등이 포함됩니다. 실제로 블랙스톤은 데이터센터 채권을 통해 34억 6천만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며, 메타는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해 300억 달러를 SPV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모건 스탠리는 향후 2년간 AI 산업의 자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민간 대출 기관들이 8,000억 달러를 공급해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채 증가는 기술 부문과 금융 시장 모두에 새로운 위험 요소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늘어나는 부채가 기술 부문과 금융 시장의 불안정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현재 AI 서비스에 유료로 지불할 의사가 있는 소비자는 약 3%에 불과한 상황에서, 만약 이들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s)' 기업들이 자본 비용을 수익으로 회수하지 못할 경우, 금융 시장 전반으로 시스템적 위험이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을 영국은행은 지적했습니다. 또한, 은행들도 이러한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스미토모 미쓰이, BNP 파리바, 골드만삭스 등은 OpenAI의 뉴멕시코주에 위치한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한 180억 달러 규모의 대출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는 텍사스와 위스콘신에 추가적인 데이터센터 부지를 확보하기 위한 380억 달러 규모의 투자와 함께 진행되는 광범위한 확장 계획의 일부입니다. 더욱이, 기술 기업 간의 자기 강화적인 자본 순환 또한 불안정성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오라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은 OpenAI와 같은 기업에 투자하고, OpenAI는 그 자금으로 동일한 하이퍼스케일러들로부터 클라우드 및 하드웨어 서비스를 구매하는 순환 구조를 보입니다. OpenAI의 약 1조 달러 규모 컴퓨팅 계약은 이미 20기가와트 이상의 용량을 확보했으며, 이는 하이퍼스케일러 주식의 추가적인 성장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OpenAI의 CEO인 샘 알트먼은 버블 우려에 대한 답변으로 회사가 계획한 1조 4천억 달러 규모의 AI 투자 계획을 공개적으로 옹호했지만,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는 그의 발언은 관련된 위험에 대한 논쟁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편집자 노트

이번 기사는 현재 IT 업계의 가장 뜨거운 화두인 생성형 AI 기술을 둘러싼 '치킨 게임'의 현주소를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AI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얼마나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투자 규모가 얼마나 방대한지를 숫자로 보여주는 것이 인상 깊습니다. 특히, 이러한 거대한 투자를 감당하기 위해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데이터센터를 담보로 한 채권 발행이나 부채를 재무제표에 직접 노출시키지 않는 특수목적법인(SPV)과 같은 복잡한 금융 기법까지 동원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이는 단순히 기술 개발 경쟁을 넘어, 재무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한 부담과 위험을 안고 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하지만, 그 이면에는 거대한 자본과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AI 시장이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거나, 기술 개발에 실패하여 투자한 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 이는 해당 기업뿐만 아니라 전체 금융 시장에까지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는 결코 가볍게 들을 수 없습니다. 마치 2000년대 초반 IT 버블을 연상시키는 측면도 있어, 앞으로 AI 시장의 거품 가능성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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