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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구글의 '24/7 무탄소 에너지' 야심, 도전과 해법은?

원제목: Google is still aiming for its “moonshot” 2030 energy goals

핵심 요약

  • 구글은 AI 급증으로 두 배 늘어난 전력 수요 속에서도 2030년 24/7 무탄소 에너지 목표를 고수하고 있음.
  • AI 시대의 전력 수요 증가는 기존 목표 달성을 더욱 어렵게 만들지만, 구글은 포기하지 않고 혁신적인 기술을 모색 중임.
  • 탄소 포집 및 저장(CCS) 기술이 적용된 신규 가스 발전소 전력 구매와 폐쇄된 원전 재가동 계획 등 구글의 에너지 확보 전략이 주목받고 있음.

상세 내용

지난 2020년, 구글은 2030년까지 운영하는 모든 지역에서 24시간 내내 탄소 배출이 없는 에너지를 사용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구글이 운영하는 데이터 센터 등에서 발생하는 전체 전력 수요만큼의 재생 에너지를 구매하되, 에너지가 사용되는 시점과 동일한 시간에 재생 에너지가 생산되도록 구매량을 조절하겠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최근 MIT Technology Review가 주최한 EmTech MIT 행사에서 구글 고급 에너지 기술 책임자인 루시아 티안(Lucia Tian)은 AI의 급격한 발전으로 인해 이러한 목표 달성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밝혔습니다. 구글의 총 전력 수요는 2020년 이후 2024년 현재까지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구글은 24/7 무탄소 에너지 목표를 여전히 추구하고 있으며, 티안 책임자는 "그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절대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현재 구글의 데이터 센터는 2020년 67%에서 2023년 66%로, 24/7 무탄소 에너지 비율이 거의 정체된 상태입니다. 이는 전력 수요 증가라는 거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줍니다. 목표 달성을 위해 구글은 지속적으로 에너지 분야의 계약을 체결하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두 가지 주요 계획은 일리노이주 신규 가스 발전소의 탄소 포집 및 저장(CCS) 기술 적용과 아이오와주 폐쇄되었던 원자력 발전소 재가동 계획입니다. 신규 가스 발전소 프로젝트는 해당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의 대부분을 구매하는 계약으로, 약 90%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포집하고 저장하는 기술이 적용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이 계획은 기존 화석 연료 인프라를 연장시키고 여전히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습니다. 또한, 기존 시설에 CCS 설비를 추가하는 것이 아닌 신규 가스 발전소를 건설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도 제기되었습니다. 티안 책임자는 기존 시설의 공간 제약 및 지하 저장 지질 조건의 한계 등을 이유로 들어, 대규모로 기술을 증명할 수 있는 신규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 리더십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녀는 이 프로젝트가 영구적인 이산화탄소 격리 규격(Class VI)을 갖춘 가동 중인 우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규모 파이프라인 건설이 필요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편집자 노트

구글의 2030년 24/7 무탄소 에너지 목표는 그 자체로도 매우 도전적이었지만, 최근 AI 기술의 폭발적인 발전과 함께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그 난이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아졌습니다. 우리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다소 멀게 느껴질 수 있는 이 목표가 왜 중요할까요? 바로 우리 생활과 직결된 클라우드 서비스, 인공지능 기반의 검색 및 추천 기능, 그리고 미래의 혁신 기술들이 모두 막대한 양의 전력을 소비하기 때문입니다. 구글과 같은 거대 IT 기업들이 이러한 전력을 어떻게 친환경적으로 공급하느냐는 결국 우리 사회 전체의 탄소 중립 달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24/7 무탄소 에너지'라는 개념은 단순히 연간 총 재생 에너지 사용량을 맞추는 것을 넘어, 에너지가 사용되는 '순간'에 탄소 배출이 없어야 한다는 점에서 매우 까다롭습니다. 이는 간헐적인 특성을 가진 태양광, 풍력 등 재생 에너지의 한계를 극복하고, 잉여 에너지를 저장하거나, 혹은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면서도 안정적인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의 개발 및 상용화를 촉진하는 동인이 됩니다. 이번 기사에서 언급된 탄소 포집 및 저장(CCS) 기술이 적용된 가스 발전소와의 협력, 그리고 원자력 발전소 재가동과 같은 방안은 구글이 목표 달성을 위해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다양한 기술적, 정책적 옵션을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CCS 기술의 환경적 논란, 원전의 안전성 문제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결국 구글의 이 '문샷(moonshot)' 도전은 단순히 한 기업의 에너지 정책을 넘어, 우리 사회가 직면한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한 과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AI 시대의 에너지 문제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해결 과제이며, 구글의 행보는 이 논의의 최전선에 서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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