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칩 시장, 거품 경고와 뜨거운 투자 열기 속 '양날의 검' 달리나¶
원제목: Investors warn of AI chip bubble as AMD and D‑Matrix keep the boom alive
핵심 요약
- 주요 투자자들이 AI 칩 하드웨어의 짧은 수명과 재무적 위험을 근거로 거품을 경고하고 있음.
- AMD의 낙관적인 실적 전망과 D-Matrix의 대규모 투자 유치 등은 AI 칩 시장의 뜨거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음.
- AI 칩 산업은 막대한 자본 투입이 요구되며,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과 장기적인 기술 발전의 균형이 중요한 시점임.
상세 내용¶
AI 칩 시장에 거품이 끼고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고는 주로 AI 하드웨어, 특히 GPU(그래픽 처리 장치)의 짧은 수명 주기와 이와 관련된 재무적 위험에서 비롯됩니다. 유명한 공매도 투자자인 마이클 버리(Michael Burry)는 X(구 트위터)를 통해 AI 하드웨어의 감가상각 기간을 인위적으로 늘려 단기 이익을 부풀리는 회계 관행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그는 최신 GPU 기술이 2~3년마다 빠르게 발전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자본재로서의 AI 칩 수명을 5년 또는 7년으로 연장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이러한 관행은 투자 비용과 위험을 숨기고 있으며,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약 1,760억 달러에 달하는 감가상각 비용이 누락될 수 있다고 버리는 계산했습니다. 이로 인해 오라클(Oracle)이나 메타(Meta)와 같은 거대 기술 기업들의 보고된 수익이 20% 이상 과대평가되어 보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버리는 이러한 방식이 AI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거나 컴퓨팅 파워 수요가 정체될 경우 전체 시장의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는 시스템적 위험 요소라고 경고합니다.
실제로 금융 시장에서도 AI 칩과 관련된 위험 요소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사모 신용 펀드들은 컴퓨팅 파워를 임대하는 스타트업, 소위 '니오클라우드(neoclouds)'에 대한 대출 담보로 GPU를 점점 더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코어웨이브(CoreWeave)의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데이터 센터 파트너의 지연 문제로 인해 코어웨이브의 연간 예상 수익이 차질을 빚으면서 주가가 16% 급락했습니다. 심지어 잠재적 파트너사인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의 주가도 10% 하락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또한, 소프트뱅크 그룹(SoftBank Group)은 자체 AI 프로젝트 자금 조달을 위해 보유하고 있던 엔비디아(Nvidia) 지분 전량(58.3억 달러 상당)을 매각했습니다. 이는 AI 분야에서 요구되는 막대한 자본 규모를 여실히 보여주는 필요에 의한 자금 조달 조치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거품에 대한 우려와는 대조적으로, 시장의 일부에서는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AMD는 향후 3~5년간 연평균 35% 이상의 가속화된 매출 성장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CEO 리사 수(Lisa Su)는 특히 AI 데이터 센터 부문에서 같은 기간 동안 평균 80%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AI 칩 시장이 여전히 강력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동시에 AI 칩 산업에는 새로운 자본 투입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을 받는 AI 칩 스타트업 D-Matrix는 2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2억 7,5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D-Matrix는 학습된 AI 모델을 실행하는 추론(inference) 칩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에는 카타르와 싱가포르 국부 펀드 등이 참여했습니다. 이러한 신규 투자는 AI 칩 스타트업들의 혁신과 성장에 대한 시장의 믿음을 반영하는 결과입니다.
결론적으로, AI 칩 시장은 투자자들의 거품 경고와 실제 시장의 뜨거운 성장세 및 대규모 투자라는 상반된 신호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기적인 재무적 위험과 장기적인 기술 발전 및 수요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AI 칩 시장의 미래는 이러한 다양한 요인들의 균형과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편집자 노트¶
이번 기사는 AI 칩 시장의 양면성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빅쇼트'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 같은 투자자들이 AI 칩 하드웨어의 짧은 수명을 지적하며 거품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의 주장은 AI 칩이 너무 빨리 구식이 되기 때문에, 기업들이 이를 장기간 사용한 것처럼 회계 처리하는 것이 사실상 위험을 숨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부동산 거품 당시에도 기업들의 장부상 가치가 실제보다 부풀려졌던 것과 유사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회계상의 허점이 실제로 기업 가치를 왜곡하고, 나중에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AMD와 같은 주요 기업들의 공격적인 성장 전망과 D-Matrix와 같은 스타트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 유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AI 기술 발전과 관련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매우 높으며, 혁신적인 기업들이 이 시장에서 큰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줍니다. 특히 D-Matrix가 AI 추론 칩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은, AI 모델의 실제 구동에 필요한 연산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결국 AI 칩 시장은 단순한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 AI 생태계 전반의 발전을 위한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거품 가능성과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모두 고려하여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