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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명 연장 꿈꾸게 하지만… ‘가짜 과학’ 경고등 켜졌다

원제목: When AI cures – and counterfeits

핵심 요약

  • AI가 의료 분야 혁신을 가속하는 동시에, 유명 과학자를 사칭한 딥페이크로 허위 정보 확산 위험이 커지고 있음.
  • AI로 생성된 허위 건강 정보는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며, 과학 분야의 신뢰도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음.
  • AI 기술의 긍정적 활용(질병 치료 등)과 부정적 악용(사칭, 허위 광고)이 공존하며, 이에 대한 규제와 사회적 대비가 시급함.

상세 내용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이 과학계, 특히 생명 연장 연구 분야에 혁신을 가져오고 있지만, 동시에 심각한 부작용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명한 하버드 유전학자이자 노화 연구자인 데이비드 싱클레어 박사는 자신의 이름과 목소리가 허락 없이 도용되어 AI 딥페이크 콘텐츠 제작에 사용되는 사건을 겪으며 이 문제를 공론화했습니다. 그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나의 신체와 목소리가 돈을 벌기 위해 허가 없이 복제되었다”고 경고하며, 진짜 건강 정보와 가짜 정보를 구분할 수 없는 세상이 올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 사건은 싱클레어 박사의 공개 활동에 영감을 받아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한 유튜브 채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채널은 싱클레어 박사의 디지털 모습과 합성된 목소리를 이용하여 그의 연구를 기반으로 한 영상을 송출하고 있습니다. 영상 제작자들은 자신들의 콘텐츠가 팬메이드이자 교육적 목적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유명 과학자를 사칭하여 허위 건강 및 의료 정보를 퍼뜨리는 행위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윤리적인 문제를 넘어,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행위입니다.

AI는 노화 연구 분야에서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속도와 규모로 생물학적 이해를 심화시키고, 치료법 개발을 가속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분자 경로를 지도화하고, 치료 표적을 예측하며, 수십 년간의 실험실 연구를 며칠 만에 컴퓨팅으로 압축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AI는 과학 분야의 신뢰도를 좀먹는 파괴적인 힘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과학자들을 세포처럼 쉽게 만들어내고, 노화 과학이 벗어나고자 했던 잘못된 정보의 악순환을 부추길 수 있습니다. 싱클레어 박사의 딥페이크 사례는 이 분야에 대한 대중의 신뢰라는 가장 소중한 자산을 훼손할 수 있음을 경고하는 신호탄입니다.

이러한 AI의 오용은 생명 연장 커뮤니티에 민감한 문제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미 보충제, 바이오해킹, 과학 기반 개입 등에 대한 대중의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싱클레어 박사와 같은 권위 있는 과학자를 AI로 '대역'하여 그가 하지 않은 새로운 제품 추천을 하게 만드는 것은 대중의 관심을 무기화하는 것입니다. 싱클레어 박사는 “내 이름과 이미지를 제품 판매에 오용하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지만, AI로 과학자를 사칭하는 것은 공중 보건을 위협하고 진실 자체를 침식할 수 있어 훨씬 더 위험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소한의 기술과 비용으로 합성 음성 및 사실적인 아바타를 생성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에서, 권위를 조작하는 것은 매우 쉬워지고 대중이 증거와 모방을 구분하기는 훨씬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규제 당국은 딥페이크 음란물이나 정치적 허위 정보에 대한 대응을 시작했지만, 과학자 사칭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건강 및 생명 연장 분야에서는 명성이 종종 소비자 행동 및 투자와 연결되기 때문에, AI로 인한 피해는 명예 훼손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한편, AI의 또 다른 측면은 질병을 치료, 예방 또는 관리하려는 획기적인 응용 프로그램을 보여줍니다. 마크 저커버그와 프리실라 챈 부부는 모든 질병을 퇴치하겠다는 목표로 AI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며, AI가 인류 건강에 기여할 수 있는 긍정적인 미래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가능성과 함께, AI의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사용에 대한 사회적 논의와 규제가 더욱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편집자 노트

이번 데이비드 싱클레어 박사의 딥페이크 사례는 AI 기술이 가진 양면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한편에서는 메타의 저커버그 부부가 모든 질병을 치료하겠다는 원대한 꿈을 AI에 걸고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며 인류 건강 증진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는 AI가 질병 진단, 신약 개발, 개인 맞춤형 치료 등 의료 분야 전반에 걸쳐 혁신을 가져올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AI 덕분에 우리는 이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속도로 질병의 원인을 파악하고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AI 기술은 개인의 명예와 신뢰를 악용하는 도구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경고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싱클레어 박사의 사례처럼, 유명 인사의 목소리와 외모를 그대로 복제하여 허위 건강 정보를 유포하는 것은 단순한 장난을 넘어섭니다. 이는 대중의 건강과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심각한 범죄 행위이며, AI 기술에 대한 전반적인 불신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과학 분야는 신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이러한 딥페이크는 과학 연구 자체에 대한 대중의 믿음을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스럽습니다. 이제 우리는 AI로 생성된 콘텐츠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기보다, 그 진위 여부를 꼼꼼히 따져보는 비판적 사고 능력을 더욱 함양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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