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SIV 감염된 뇌의 노화 및 신경퇴행 억제 효과 입증¶
원제목: Combination antiretroviral therapy prevents SIV-induced aging in the hippocampus and neurodegeneration throughout the brain
핵심 요약
- SIV 감염은 뇌의 노화 관련 단백질 발현 증가와 신경퇴행을 유발함.
-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cART)는 SIV 감염으로 인한 뇌의 가속화된 노화 현상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남.
- cART는 뇌염증 감소 및 신경퇴행 관련 변화 개선에 효과적이며, 이는 HIV 관련 뇌 손상 치료의 새로운 표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함.
상세 내용¶
HIV 감염 환자들의 수명은 획기적으로 늘어났지만, 여전히 일반인보다 10년 이상 빠르게 노인성 질환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뇌 건강은 cART(항레트로바이러스 병용 요법) 발전에도 불구하고, 경미한 형태의 신경 인지 장애 유병률 증가로 인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감염이 뇌의 생물학적 노화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가설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는 HIV 감염 환자의 말초 조직에서 발견되는 여러 노화 관련 분자 표지자를 통해 뒷받침됩니다. 예를 들어, 세포 노화 표지자인 p16INK4a(p16)의 발현은 HIV 감염 untreated 환자에게서 더 높게 나타나 가속화된 노화를 시사했습니다. 또한, 후성 유전적 노화 역시 HIV 감염 시 가속화되었다가 cART로 바이러스가 억제되면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cART가 뇌 내 가속화된 노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제한적이었습니다. 본 연구는 SIV(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와 유사한 바이러스)에 감염된 붉은털원숭이의 뇌 조직을 활용하여, 노화와 관련된 두 가지 단백질인 세포 노화 표지자 p16INK4a(p16)와 NAD 의존성 탈아세틸화효소인 시르투인 1(SIRT1)의 수준을 평가했습니다. 연구진은 SIV 감염이 p16과 SIRT1의 발현 증가를 통해 뇌의 가속화된 노화 현상을 유발하고, 이것이 신경퇴행과 상관관계를 가질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습니다. 결과적으로 SIV 감염은 뇌의 여러 부위에서 GFAP, p16, SIRT1 수치를 증가시키고 신경퇴행을 유발했습니다. 더욱 중요하게, cART 치료는 해마 부위에서 SIV로 인한 가속화된 노화(p16, SIRT1 증가)를 감소시켰으며, 전두엽에서는 신경퇴행과 GFAP 발현을 줄이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cART가 뇌 신경염증 및 성상세포의 노화 관련 변화를 줄이는 데 안전하고 효과적임을 시사하며, HIV 관련 뇌 손상 치료의 새로운 치료 표적을 제시할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편집자 노트¶
이번 연구는 HIV와 같은 만성 바이러스 감염이 뇌의 노화를 가속화시키고 신경퇴행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특히, cART(항레트로바이러스 병용 요법)가 이러한 뇌의 가속화된 노화 과정을 억제하고 신경염증을 줄이는 데 실질적인 효과가 있음을 실험적으로 증명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집니다. 일반인들에게는 HIV 감염이라는 질병 자체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 있지만, 이 연구는 HIV 감염 환자들이 겪는 '가속화된 노화'라는 측면을 부각시키며, 단순히 바이러스 억제를 넘어 뇌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합니다. 핵심은 바이러스 감염이 우리 몸의 세포 기능에 영향을 미쳐 실제 나이보다 빠르게 늙게 만들 수 있으며, 뇌와 같은 민감한 기관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인지 기능 저하와 같은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cART는 이러한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치료법임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