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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치료의 새 지평: 인간 체세포를 직접 인슐린 분비 세포로 전환하는 획기적 기술 공개

원제목: European Society of Medicine

핵심 요약

  • 인간 체세포를 복잡한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단계를 거치지 않고 직접 인슐린 분비 세포로 전환하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었습니다.
  • 이 기술은 CRISPR 기반 후성유전체 엔지니어링을 활용하여 5가지 핵심 베타세포 유전자를 활성화시켜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였습니다.
  • 개인 맞춤형 세포 치료, 질병 모델링, 당뇨병 신약 개발에 혁신적인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상세 내용

인슐린 생산을 회복시키는 췌장 베타세포 대체는 제1형 당뇨병 환자 치료에 매우 유망한 전략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현재의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분화 방식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며, 안전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한계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과제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진은 후성유전체 활성화 시스템을 이용한 단순화되고 직접적인 인간 체세포 전환 전략을 개발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dCas9.P300core와 5가지 주요 베타세포 유전자(PDX1, NKX6.1, MAFA, Insulin, 포도당 수송체 2형(Glut2))를 표적으로 하는 가이드 RNA로 구성된 다중 후성유전체 엔지니어링 벡터를 결합합니다. 그 결과, Glut2 양성 세포는 포도당 반응성 인슐린 분비를 보였으며, NKX2.2를 포함한 필수 베타세포 전사 인자와 인슐린 처리 및 분비 기전 관련 유전자(Cav1.3, GSK3β, KCNJ11, SLC30A8)를 발현했습니다. 알파세포 표지인자(aristaless-related homeobox 또는 glucagon)의 부재는 계통 특이성과 기능적 충실성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이 재프로그래밍 접근법은 만능 중간체의 필요성을 없애고 기능적 베타유사 세포 생성에 소요되는 시간을 크게 단축시킵니다. 이 플랫폼은 인슐린 분비 세포 생산을 위한 빠르고, 비통합적이며, 확장 가능한 방법을 제공하며, 개인 맞춤형 세포 치료, 질병 모델링, 당뇨병 연구를 위한 고처리량 약물 스크리닝에 잠재적 응용 가능성을 가집니다. 제1형 당뇨병은 자가면역으로 인해 본래의 베타세포가 파괴되는 질환으로, 인슐린 분비 췌장 베타세포의 복원은 제1형 당뇨병 치료에 혁신적인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동종 이식(allogeneic islet transplantation)은 외부 인슐린 없이 혈당 조절을 재확립하는 데 임상적 성공을 보여주었지만, 기증자 부족과 평생 면역억제제 복용이라는 제약이 있습니다. 쥐과(porcine) 베타세포를 이용한 이종 이식(xenotransplantation)은 비인간 영장류 모델에서 가능성을 보여주었지만, 쥐 내인성 레트로바이러스(PERVs) 및 인수공통감염 위험과 관련된 안전 문제는 임상 적용을 계속 제한하고 있습니다. 기증자 제한을 우회하기 위해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로부터 인슐린 분비 세포를 생성하려는 노력이 진행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들은 기술적으로 복잡하고, 4~6주에 걸친 다단계 분화 과정과 정밀하게 조절된 사이토카인 및 저분자 화합물 노출이 필요하며, 기형종 형성이나 의도하지 않은 계통 분화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이러한 한계점들은 접근 가능한 인간 체세포 공급원으로부터 베타유사 세포를 직접 생성하는 더 간단하고, 확장 가능하며, 안전한 접근법의 시급한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최근 CRISPR 기반 후성유전체 엔지니어링의 발전은 이중 가닥 파괴를 도입하거나 외래 DNA를 통합하지 않고 직접적인 유전자 활성화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편집자 노트

이번 연구는 제1형 당뇨병 치료에 있어 획기적인 진전을 보여줍니다. 기존의 줄기세포 치료 방식이 가진 시간적, 기술적, 안전성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직접적인 체세포 전환 기술은 당뇨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복잡한 유도만능줄기세포 단계를 건너뛰고 직접적으로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세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은 치료 과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CRISPR 기술을 활용한 후성유전체 조절은 유전자를 직접적으로 편집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여 세포의 기능을 변화시키는 방식으로, 이는 기존의 유전자 편집 기술보다 안전하고 예측 가능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환자 본인의 세포를 이용한 개인 맞춤형 세포 치료가 가능해져 면역 거부 반응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다양한 당뇨병 모델을 빠르고 정확하게 구축하여 신약 개발 및 약물 스크리닝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물론, 아직은 연구 단계이며 실제 임상 적용까지는 더 많은 검증과 안전성 확보가 필요하겠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당뇨병 치료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매우 고무적인 성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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