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하는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애스트리봇 심층 분석¶
원제목: [기획] 휴머노이드 로봇 강국 '중국'의 미래를 엿보다(6)
핵심 요약
- 중국 스타트업 애스트리봇이 독창적인 'AI 우선 설계' 철학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혁신을 가져오고 있음
- 와이어 구동 시스템 등 인간 근육 구조를 모방한 설계를 통해 인간 행동 데이터를 로봇 학습에 효율적으로 활용함
- 대규모 투자 유치 및 산업용 로봇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로봇 대중화를 앞당기고 있음
상세 내용¶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애스트리봇은 설립 3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혁신적인 기술과 실용적인 접근 방식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텐센트 로보틱스 X 출신의 베테랑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애스트리봇은 '역경을 헤치고 별을 향하여'라는 뜻을 담아 인류의 AI 로봇 어시스턴트 시대를 향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애스트리봇의 핵심 철학은 'AI를 위한 설계(Design for AI)'입니다. 기존의 하드웨어 중심적인 로봇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AI 학습과 작동에 최적화된 하드웨어를 설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를 통해 데이터 수집 최적화, 학습 효율 향상, 인간 행동 데이터 전이 학습 등의 이점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애스트리봇이 개발한 S1 로봇은 와이어 구동 시스템을 통해 인간 근육의 움직임을 모방하여 인간 동작 데이터를 로봇 학습에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애스트리봇 S1은 와인 따르기, 오이 껍질 깎기, 서예 등 섬세한 동작을 구현하며 가정용 및 산업용 로봇 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바퀴형 하반신과 인간형 상반신의 하이브리드 설계로 이동성과 작업성을 모두 확보했으며, 모듈식 구조로 다양한 작업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인간의 힘줄처럼 부드러운 힘을 시뮬레이션하는 와이어 구동 방식을 통해 높은 동적 반응성과 안전성을 제공하며, 3D 작업을 포함한 다양한 작업 수행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애스트리봇은 최근 진추펀드와 앤트그룹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으며, 산업용 로봇 제어시스템 전문기업 SEER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향후 2년간 수천 대의 로봇을 산업 현장에 배치할 계획입니다. 이는 애스트리봇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애스트리봇은 AI 학습을 '느린 모델'과 '빠른 시스템' 두 단계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느린 모델에서는 LLM과 VLM을 통해 사전 지식을 구축하고, 빠른 시스템에서는 학습된 결과를 바탕으로 로봇이 시각 정보를 통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행동하도록 합니다. 현재 S1 모델은 AI 기능이 탑재되지 않았지만, 올해 말 출시 예정인 S2 모델에는 AI 기능이 통합될 예정입니다.
편집자 노트¶
애스트리봇의 등장은 단순한 스타트업의 성공 스토리를 넘어, 중국 로봇 산업의 급성장과 혁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특히 'AI 우선 설계' 철학은 로봇 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향후 로봇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은 단순히 노동력 대체를 넘어, 인간과 로봇의 협업 시대를 앞당길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애스트리봇의 행보는 이러한 미래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애스트리봇의 성공은 가격 경쟁력과 탄탄한 공급망을 갖춘 중국 제조업 생태계와 숙련된 엔지니어들을 기반으로 합니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애스트리봇은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주요 경쟁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가사 도우미 로봇부터 산업 현장의 위험한 작업까지, 로봇이 우리 일상생활 깊숙이 들어오는 시대가 가까워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로봇과의 공존, 그리고 그로 인해 변화될 우리의 삶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