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이동

앤트그룹, 첫 휴머노이드 로봇 R1 공개…중국 로봇 경쟁 가열

원제목: 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경쟁 격화…앤트그룹, 첫 모델 공개 - 연합뉴스

핵심 요약

  • 앤트그룹 계열사가 첫 휴머노이드 로봇 R1을 공개하며 중국 로봇 시장 경쟁이 심화됨
  • R1은 요리, 관광 안내 등 원격 조종으로 업무 수행 가능하며 이미 양산 시작됨
  • 업계 전문가들은 체화지능(embodied intelligence) 발전이 로봇 산업 성장의 핵심이라고 전망함

상세 내용

중국 핀테크 대기업 앤트그룹의 자회사인 앤트링보테크놀로지가 첫 휴머노이드 로봇 'R1'을 공개했습니다. 상하이 와이탄콘퍼런스에서 선보인 R1은 웍에 재료를 넣는 등 요리 시연을 통해 실용성을 선보였습니다. R1은 상체는 사람과 유사한 두 팔을 가졌지만, 하체는 바퀴로 움직이는 원통형으로 설계되었습니다. 현재는 원격 조종으로 작동하며 요리, 관광 안내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R1은 이미 양산 단계에 돌입하여 상하이역사박물관 등에 납품되고 있으며, 앤트링보는 2세대 모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앤트링보는 지난해 말 설립된 신생 기업으로, 체화지능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체화지능이란 로봇이 물리적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학습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앤트링보 CEO 주싱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통해 앤트그룹이 기존에 디지털 세계에서 제공하던 금융, 의료 서비스를 물리적 세계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와이탄콘퍼런스에서는 로봇 관련 기업들이 참여하는 '로봇타운'이 마련되어 다양한 로봇 기술이 전시되었습니다.

유니트리 CEO 왕싱싱은 로봇 하드웨어는 충분히 발전했지만, 진정한 발전의 걸림돌은 체화지능 모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인공지능(AI) 기술이 폭발적 성장 직전 단계에 있으며, 체화지능 발전이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왕 CEO는 낯선 환경에서 사용자 명령을 이해하고 수행하는 능력이 체화지능 발전의 척도라며, 이러한 능력은 1~5년 안에 실현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앤트그룹의 로봇 시장 진출은 중국 내 로봇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앤트그룹은 금융, 의료 분야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 서비스를 개발할 것으로 보여 시장 판도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편집자 노트

앤트그룹의 로봇 시장 진출은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우리의 일상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올 신호탄으로 해석됩니다. 금융, 의료 분야의 강자인 앤트그룹이 로봇 기술을 통해 물리적 세계로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것은, 미래에는 로봇이 우리의 금융 업무를 대신 처리하거나, 의료 지원을 제공하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게 합니다.

특히 체화지능의 발전은 로봇이 단순 반복 작업을 넘어, 상황 판단과 자율적인 행동이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이는 로봇의 활용 범위를 획기적으로 넓히는 동시에, 인간과 로봇의 상호작용 방식에도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단순히 로봇이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것을 넘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장기적으로는 노동 시장 구조 개편, 새로운 서비스 산업의 등장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로봇 기술 발전과 함께 윤리적, 사회적 문제에 대한 논의도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원문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