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로봇 두뇌" 칩으로 로봇 혁신 가속화¶
원제목: “처음 챗GPT 접했을 때 수준의 충격”...엔비디아, 로봇 두뇌로 대혁신 일으킨다 - 매일경제
핵심 요약
- 엔비디아가 강력한 성능의 차세대 로봇 칩 '젯슨 AGX 토르'를 출시함.
- 이 칩은 대규모언어모델(LLM) 실행 기능을 탑재하여 로봇의 지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킴.
- 로봇 두뇌 및 소프트웨어 제공을 통해 엔비디아는 로봇 생태계 장악을 목표로 함.
상세 내용¶
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가 '젯슨 AGX 토르'라는 새로운 로봇 칩을 공개하며 로봇 시장의 판도를 바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로봇 두뇌'라 불리는 이 칩은 인간형 로봇부터 물류, 의료 자동화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3499달러에 판매되는 이 칩은 개발자 패키지 형태로 제공되며, 양산 단계에서는 '토르 T5000' 모듈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개발 단계에서 검증된 기술을 양산까지 이어갈 수 있어 개발 기간과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젯슨 토르는 엔비디아의 최신 GPU 아키텍처인 블랙웰을 기반으로 제작되어 이전 세대보다 최대 7.5배 향상된 성능과 128GB 메모리를 제공합니다. 덕분에 대규모언어모델(LLM)과 같은 고성능 AI를 로봇에서 직접 실행할 수 있으며, 인터넷 연결 없이도 사전 학습된 모델을 활용하여 실시간 인식 및 반응이 가능합니다. 이미 미국 로봇 스타트업 피겨AI를 비롯해 보스턴다이내믹스, 어질리티로보틱스, 아마존로보틱스, 캐터필러 등 다양한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칩을 활용한 로봇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로봇을 직접 제조하는 대신 칩과 소프트웨어를 제공하여 로봇 산업 생태계를 장악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 운영체제로 PC 생태계를 지배했던 것과 유사한 전략으로, 이미 전 세계 200만 명 이상의 개발자와 7000여 개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아이작', '코스모스'와 같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통해 생태계 확장에 힘쓰고 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CES 2025'에서 AI가 실제 세계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 시대의 도래를 선언하며 로보틱스 분야의 혁신을 예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부문을 통합하여 AI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수억 대의 로봇과 자율주행차를 자사 생태계 안에서 운용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는 피지컬 AI를 위한 파운데이션 모델 '코스모스'와 추론 능력을 강화한 '아이작 GR00T'를 출시했습니다. 코스모스는 카메라와 센서 데이터를 분석하여 세상을 이해하고, 아이작 GR00T는 이를 바탕으로 행동 계획을 수립하고 로봇을 움직이게 합니다. 젯슨 토르 출시를 통해 엔비디아는 로봇 개발에 필요한 전 주기를 장악해 나가고 있으며, 현재 로봇 사업은 전체 매출의 약 1%에 불과하지만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편집자 노트¶
엔비디아의 새로운 로봇 칩 '젯슨 AGX 토르' 출시는 단순한 신제품 발표를 넘어 로봇 산업 전반에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LLM과 같은 고성능 AI를 로봇에 직접 탑재하여 실시간으로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됨으로써, 로봇은 더욱 지능적이고 자율적인 존재로 거듭날 것입니다. 이는 제조, 물류, 의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자동화를 가속화하고, 궁극적으로는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엔비디아의 플랫폼 전략입니다. 단순히 하드웨어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개발자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로봇 산업의 표준을 선점하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이는 과거 PC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운영체제를 통해 생태계를 장악했던 것과 유사한 전략이며,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로봇 산업에서 엔비디아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