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로봇의 진정한 위협: 일자리 상실과 사회 양극화 심화 (터미네이터 영화 분석)¶
원제목: [민경배 교수의 영화이야기] '터미네이터': 인공지능 로봇을 둘러싼 진정한 두려움은 무엇인가?
핵심 요약
-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은 이미 현실화되고 있음
- 인공지능 로봇은 생산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인간보다 우월하여 기업들이 선호함
- 인공지능 로봇으로 인한 사회 양극화 심화가 진정한 위협임
상세 내용¶
민경배 교수는 로봇 영화의 고전인 '터미네이터'를 통해 인공지능 로봇에 대한 인간의 두려움을 분석합니다. 차페크의 희곡 '로섬의 만능 로봇'에서부터 시작된 로봇에 대한 공포는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영화 '터미네이터'에서처럼 로봇의 지배라는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그려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교수는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을 물리적으로 지배하는 상황보다 더 현실적인 위협은 일자리 상실이라고 지적합니다. 인공지능 로봇은 365일 24시간 쉬지 않고 일하며, 임금 인상이나 휴가도 필요 없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인간보다 효율적인 노동력입니다.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거의 기술 발전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지만, 인공지능 로봇은 인간의 두뇌 능력까지 대체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육체 노동을 대신하는 기존 기술과 달리, 인공지능은 인간의 고유 영역으로 생각되던 지적 능력까지 침범하고 있습니다. 이로 때문에 새로운 일자리 창출보다는 기존 일자리의 소멸이 더 큰 문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은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했는데, 여기에는 단순 사무직뿐 아니라 인공지능 개발자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스스로 코딩 능력을 갖추면서 개발자조차 일자리를 잃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는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하는 영화적 상상을 넘어, 일자리 상실이라는 현실적인 공포로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결국 교수는 우리가 진정 두려워해야 할 것은 인공지능 로봇 자체가 아니라, 인공지능 로봇을 소유한 소수가 그렇지 못한 다수를 지배하는 사회, 즉 사회 양극화의 심화라고 주장합니다. 인공지능 로봇이 새로운 계급 착취의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을 경고하며, 인공지능 로봇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편집자 노트¶
민경배 교수의 칼럼은 '터미네이터'라는 익숙한 영화를 통해 인공지능 시대의 어두운 면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기술 발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넘어, 인공지능 로봇이 불러올 사회경제적 변화, 특히 일자리 감소와 양극화 심화 가능성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일반 대중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인공지능 관련 담론을 영화라는 친숙한 매개체를 통해 쉽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인공지능 기술은 이미 우리 삶 깊숙이 들어와 있고,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따라서 인공지능 로봇을 어떻게 활용하고 관리할 것인지,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회 문제에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는 우리 모두가 고민해야 할 중요한 과제입니다. 단순히 기술적인 측면뿐 아니라 윤리, 사회, 경제 등 다양한 관점에서 균형 잡힌 시각으로 접근해야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