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 급증, 한국 노동 시장에 대한 우려 증폭¶
원제목: Automation surge raises concerns over Korea's labor market | The DONG-A ILBO
핵심 요약
- 테슬라의 로보택시 서비스 출시로 자율주행 기술이 본격화됨에 따라 운전직 일자리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음.
- 한국에서도 식당,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로봇 도입이 확대되면서 인력 대체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음.
- 정부의 친노동 정책과 로봇 도입 확대 추세가 상충하면서 일자리 감소 및 경제적 불평등 심화 가능성이 제기됨.
상세 내용¶
테슬라가 9월부터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을 활용한 로보택시 서비스를 공식 출시할 예정이며, 이는 전 세계 운전직 일자리에 대한 위협을 현실화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이 결합된 '피지컬 AI'가 일상생활 곳곳에 도입되면서 인력 대체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식당에서는 키오스크, 조리 로봇, 서빙 로봇이 사람을 대신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인건비 절감을 위해 로봇 도입을 늘리고 있다.
현 정부의 친노동 정책에도 불구하고, 자동화 및 로봇 도입 확대는 오히려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 정책이 저임금 일자리 감소로 이어졌던 과거 사례처럼, 노동조합법 개정안(일명 옐로우봉투법) 또한 기업들의 로봇 도입을 부추기는 '친로봇' 정책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옐로우봉투법 통과 이후 로봇 관련 주가가 급등하고 현대자동차 노조가 파업 찬반투표를 가결하는 등 법안의 파급 효과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미국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미국 조지아 공장에 도입할 계획이며,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국내 조선소에도 로봇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인건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는 기여할 수 있지만, 동시에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한다.
정부는 '피지컬 AI' 분야를 육성하고 5년 안에 휴머노이드 로봇 강국 3위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지만, 기술 발전이 단순히 인력 대체로만 이어진다면 '일자리 없는 성장'과 경제적 불평등 심화라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AI와 로봇으로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을 위해 혁신 기업에 세금을 부과하고 그 수익을 재분배하는 정책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AI 혁명 시대에 정부는 인간 노동의 가치를 보존하고 지속 가능한 노동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더욱 심도있는 고민이 필요하다.
편집자 노트¶
이 기사는 단순한 기술 발전 소식을 넘어, 우리 사회의 미래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AI와 로봇 기술의 발전은 필연적인 흐름이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자리 감소와 경제적 불평등 심화 문제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면 사회적 갈등이 심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단순 노동직뿐 아니라 전문직까지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시스템 개편과 새로운 직업 창출 등 사회적 안전망 구축이 시급합니다.
또한, 기업들은 단순히 인건비 절감만을 목표로 로봇 도입을 추진할 것이 아니라, 인간과 로봇이 협력하는 새로운 노동 모델을 개발해야 합니다. 정부, 기업, 그리고 개인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만 기술 발전의 혜택을 모두가 누리고, 더 나아가 인간과 기술이 공존하는 미래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