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로봇, 중국 하프 마라톤 완주 후 운동화 테스터로 변신¶
원제목: Humanoid robot turns shoe tester after half-marathon victory in China
핵심 요약
- 휴머노이드 로봇이 최초로 운동화 테스트에 투입되어 스포츠 과학 분야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음.
- 로봇을 활용한 테스트는 기존 방식보다 데이터 수집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음.
- 이번 실험은 로봇의 운동 능력 향상뿐 아니라 신발 개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임.
상세 내용¶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톈궁'이 하프 마라톤 완주 후 운동화 테스터로 새로운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베이징 리닝 스포츠 과학 연구 센터에서 진행된 이번 실험에서 톈궁은 3D 트레드밀과 200m 실내 트랙을 달리며 운동화의 쿠셔닝, 반발력 등 다양한 성능 지표를 측정했습니다.
톈궁의 고관절, 무릎, 발목에 내장된 센서는 인간 운동선수에게서는 얻기 힘든 상세한 생체 역학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로봇을 활용한 테스트는 피로나 변동 없이 반복적인 실험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존의 운동화 테스트는 선수들이 수주에 걸쳐 여러 번 달리는 데이터를 수집해야 했지만, 톈궁은 몇 시간 안에 반복 가능한 결과를 제공하여 개발 기간 단축 및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리닝 센터의 양 판 수석 이사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이제 인간과 유사한 방식으로 달릴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제품 개발에 로봇을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 센터의 브랜드 매니저 류 하오는 이러한 정보가 신발 개발뿐만 아니라 휴머노이드 플랫폼 자체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운동화 테스트는 톈궁의 뛰어난 운동 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톈궁은 지난 4월 베이징에서 열린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 40분 만에 21km를 완주하며 로봇 최초로 하프 마라톤을 완주한 기록을 세웠습니다. 당시 톈궁은 경기 후 피로감 없이 멈춰 서서 주변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UB테크 로보틱스와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 센터가 공동 개발한 톈궁은 키 1.7m의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생체 모방형 몸통과 20개의 관절을 통해 계단, 경사로, 모래, 눈밭 등 다양한 지형에서 시속 10~12km로 달릴 수 있습니다. 또한, 라이다 센서, 엔비디아 Jetson Orin 컴퓨팅 키트, 다섯 손가락을 가진 손 등을 탑재하고 있으며, 134개의 계단을 연속으로 오르고 균형을 잃지 않고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톈궁은 현재 연구소 및 개발자를 대상으로 29만 9천 위안(약 5천 5백만 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향후 물류 및 구조 임무 등 인간의 안전이 위험한 산업 분야에 배치될 계획입니다.
편집자 노트¶
이번 톈궁의 운동화 테스터 활용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로봇 기술이 스포츠 과학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실질적인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정밀한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통해 운동화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은 일반 소비자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더 나아가, 로봇 기술의 발전은 스포츠 용품 개발뿐 아니라 의료, 재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로봇이 단순 작업을 넘어 인간의 신체 능력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제품 개발에 활용되는 것은 로봇과 인간의 협업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이는 '인간을 대체하는 로봇'이라는 기존의 우려를 넘어 '인간을 돕는 로봇'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이 더욱 발전함에 따라 스포츠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