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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출신 유로보틱스, 자율보행 로봇 소프트웨어로 세계 정복 나선다

원제목: "I left Jeju Island and came to the land because I wanted to build a robot. I felt the greatest joy .. - MK

핵심 요약

  • KAIST 출신 스타트업 유로보틱스가 자율보행 로봇 소프트웨어 '드림워크'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섬
  • 드림워크는 시각 및 촉각 센서 없이도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임
  • 유로보틱스는 올해 안에 자율 보행 및 등반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 시연을 목표로 하고 있음

상세 내용

제주도 출신의 유병호 대표가 이끄는 KAIST 출신 스타트업 유로보틱스가 자율보행 로봇 소프트웨어 '드림워크'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드림워크는 시각 및 촉각 센서 없이도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로, 연기가 자욱한 재난 상황이나 나무뿌리처럼 울퉁불퉁한 환경에서도 로봇의 자율적인 이동을 가능하게 한다. 유 대표는 사람이 밤에 잠에서 깨어 어두운 곳에서 화장실에 갈 때 시각적인 도움이 거의 필요 없다는 점에 착안하여 이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드림워크는 딥 강화 학습 기반 시뮬레이터에서 얻은 다양한 환경 데이터를 활용하여 로봇의 각 관절 모터에 적합한 제어 명령을 빠르게 계산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기술은 2023년 국제 로봇 자동화 학회에서 열린 보행 로봇 경진 대회에서 세계 유수의 연구팀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유로보틱스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했으며, KAIST 명현 교수의 기술 지원과 투자자 연결 등의 도움을 받고 있다.

유 대표는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자율보행 로봇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창업을 결심했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 리서치에 따르면, 자율보행 로봇 시장은 지난해 약 5조 6천억 원 규모에서 2030년에는 약 13조 3천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보틱스는 자율보행 로봇 소프트웨어를 기업에 제공하고 매출의 일정 부분을 공유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하고 있으며, 중국의 유니트리와 협의 중이다.

유 대표는 미국의 스킬 AI를 가장 큰 경쟁자로 꼽았다. 삼성전자, 소프트뱅크, 엔비디아 등이 스킬 AI에 투자하며 자율보행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에 힘쓰고 있다. 유 대표는 스킬 AI의 보행 성공률이 80~90%인 반면, 유로보틱스는 99%에 달한다며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로보틱스는 최근 서울 코엑스 인근에 사무실과 연구실을 마련하고 인재 채용과 투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정부의 기술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딥 테크 팁스에도 선정되었다.

유로보틱스 외에도 KAIST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로봇 회사들을 배출해왔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엔젤로보틱스, 라이온로보틱스 등이 대표적이다. 유 대표는 KAIST 로봇 회사들과의 협력에도 기대감을 표하며, 거리에서 전단지를 홍보하는 로봇, 우체국에 가서 우편물을 보내는 로봇 등 다양한 로봇 개발을 통해 미래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편집자 노트

유로보틱스의 드림워크 기술은 단순히 로봇의 자율보행을 넘어, 재난 상황이나 위험한 환경에서 인간을 대신하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는 인간의 안전을 보장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저렴한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성장과 함께 유로보틱스의 소프트웨어는 더욱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로봇 산업의 발전을 가속화하고 우리의 일상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시각 및 촉각 센서 없이도 안정적인 자율보행을 가능하게 하는 드림워크 기술은 로봇 제작 비용을 절감하고, 더욱 다양한 환경에서 로봇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 유로보틱스가 국내외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기대되며, 이들의 기술이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미래 사회를 앞당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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