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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관류 쥐 간에서 라파마이신을 통한 mTORC1 억제 전임상 평가

원제목: Preclinical Evaluation of mTORC1 Inhibition viaRapamycinin Machine-Perfused Rodent Livers

핵심 요약

  • 쥐의 간을 기계로 관류하며 라파마이신을 통해 mTORC1 억제를 전임상적으로 평가함.
  • 온혈 허혈성 손상을 유도한 간에서 라파마이신 처리군의 기능을 대조군과 비교 분석함.
  • 기계 관류 시스템을 활용하여 간 기능 지표 및 손상 표지자를 모니터링하는 실험 방법론을 상세히 기술함.

상세 내용

이 연구는 기계 관류(machine perfusion) 시스템을 활용하여 쥐의 간에서 라파마이신(Rapamycin)을 통한 mTORC1 억제의 전임상적 효과를 평가하는 방법론을 상세히 기술하고 있습니다. mTORC1은 세포 성장과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 복합체로, 이의 억제는 장기 보존 및 이식 분야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특히, 장기 적출 후 발생하는 허혈성 손상(ischemic injury)은 이식 성공률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이를 완화하기 위한 전략 개발이 필수적입니다. 본 연구는 이러한 배경 하에 라파마이신이 간 보호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하기 위한 실험 과정을 제시합니다.

실험은 250~300g 무게의 수컷 루이스 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쥐를 마취한 후 복부 절개를 통해 간을 조심스럽게 적출하는 과정이 상세히 설명됩니다. 간 적출 과정에는 문맥(portal vein)과 간동맥(hepatic artery)의 결찰, 담관(bile duct) 삽관, 하대정맥(inferior vena cava) 헤파린 처리 등이 포함됩니다. 간을 체외로 분리한 후에는 추가적인 관류와 함께 37°C에서 90분간 보관하여 온혈 허혈성 손상(warm ischemia injury)을 인위적으로 유도했습니다. 이러한 온혈 허혈성 손상 유도는 실제 장기 이식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상을 모방하기 위한 핵심 단계입니다.

손상 유도된 간은 이후 상온 기계 관류 시스템에 연결되었습니다. 이 시스템은 롤러 펌프(roller pump)를 사용하여 관류액을 순환시키며, 37°C의 수조(water bath)를 통해 간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합니다. 관류액의 산소 농도는 95% 산소와 5% 이산화탄소 혼합 가스를 사용하여 500 mmHg 범위 내로 엄격하게 제어되었습니다. 이러한 정교한 환경 제어는 간이 체외에서 생리적 상태를 최대한 유지하도록 돕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실험군에는 간을 시스템에 연결하기 전에 관류액에 50nM 농도의 라파마이신을 첨가했으며(n=4), 대조군에는 동일한 양의 용매인 DMSO(dimethyl sulfoxide)만을 첨가했습니다(n=3). 간은 시스템에 연결된 후 분당 5mL에서 30mL로 유속을 점진적으로 증가시키며, 문맥 압력은 최대 5 mmHg를 유지하도록 관리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유출 샘플은 하대정맥에서 30분마다, 유입 샘플은 문맥 관류 포트에서 수집되었습니다.

관류 동안 간의 기능적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다양한 지표들이 주기적으로 분석되었습니다. 30분마다 유입 및 유출 관류액 샘플에서 pH, 산소 소비량, 젖산 제거율(lactate clearance) 등의 관류 매개변수를 측정했습니다. 또한, 간 손상 표지자인 AST(아스파르트산 아미노전이효소)와 ALT(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 효소는 매시간 유출 샘플에서 분석되었습니다. 관류 종료 시에는 간의 무게 변화를 측정하고, 조직학적 분석을 위해 간의 일부 조직을 생검하는 등 종합적인 평가가 이루어졌습니다.


편집자 노트

이 기술 보고서는 일반 독자에게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전문적인 내용이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는 우리의 삶과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핵심은 바로 '장기 이식의 성공률을 높이고 더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가능성'에 있습니다. 라파마이신은 원래 면역 억제제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세포의 노화를 억제하고 수명을 연장하는 '항노화' 물질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연구는 이 라파마이신이 장기 이식 시 발생하는 간 손상을 줄이는 데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탐색하는 중요한 전임상 단계입니다.

특히, '기계 관류(Machine Perfusion)' 기술은 장기를 단순히 얼음에 보관하는 기존 방식보다 훨씬 발전된 방법입니다. 마치 체외에서 장기가 살아있는 것처럼 인공적인 환경을 조성하여 혈액이나 특수 용액을 계속 공급함으로써 장기 손상을 최소화하고 기능을 유지시키는 기술입니다. 이 기술에 라파마이신을 적용하면, 장기 이식 대기 시간이 길어지거나, 다소 손상된 장기도 이식 가능한 상태로 보존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결국 더 많은 환자들이 필요한 장기를 제때 이식받을 기회를 얻게 됨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연구는 단순히 실험실을 넘어 우리의 일상에 깊이 스며들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집니다. 라파마이신이 간 이식뿐만 아니라 다른 장기 이식에서도 효과를 보인다면, 미래에는 장기 부족 문제를 완화하고 이식 후 합병증을 줄여 환자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라파마이신과 같은 물질의 항노화 연구는 장기 보존 기술을 넘어 전반적인 인간의 건강 수명 연장에도 기여할 수 있는 흥미로운 연결고리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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