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거물들의 '종말 대비', AI 발전 속에서 불안감 고조¶
원제목: Miliarderzy technologiczni szykują się na apokalipsę. Czy powinniśmy się martwić? - BBC
핵심 요약
- 기술 거물들이 종말 대비를 위한 대규모 지하 시설 건설에 나서고 있다는 점임.
- AI 발전, 특히 AGI(범용 인공지능)의 출현이 이러한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주요 요인임.
- AI 개발자들이 정작 자신들이 만든 기술의 잠재적 위험성을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사실임.
상세 내용¶
최근 기술 업계의 거물들이 이른바 '종말 대비'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창립자 마크 저커버그는 하와이 카우아이섬에 1400에이커에 달하는 거대한 복합 단지인 '쿨라우 랜치'를 건설 중이며, 이곳에는 자체 에너지원과 식량 공급 시스템을 갖춘 지하 벙커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건설 과정에서 보안은 철저히 유지되었으며, 익명의 제보자들은 저커버그가 이를 '종말 대비' 목적이 아닌 단순한 '지하실'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의구심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그는 또한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7000평방피트에 달하는 추가 지하 공간을 건설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그의 이웃들로부터 '벙커' 또는 '억만장자의 박쥐 동굴'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저커버그뿐만 아니라 링크드인 공동 창립자인 리드 호프먼 역시 '종말 대비 보험'을 언급하며, 많은 부호들이 뉴질랜드와 같은 안전한 지역에 재산을 구매하는 현상을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기후 변화, 전쟁, 또는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는 다른 파멸적인 사건에 대한 대비일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AI)은 이러한 '존재론적 위협' 목록에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오픈AI의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 과학자인 일리야 수츠케버는 2023년 여름, AI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 인류 지능에 필적하는 범용 인공지능(AGI)의 출현이 임박했다고 믿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동료들에게 AGI가 공개되기 전에 회사의 핵심 과학자들을 위한 지하 쉼터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AI 개발의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이 정작 자신들이 창조하는 기술의 미래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대목입니다. 과연 AGI는 언제쯤 등장할 것이며, 그것이 우리의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샘 알트먼 OpenAI CEO는 2024년 12월, AGI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일찍' 도래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딥마인드 공동 창립자인 데미스 하사비스는 5~10년 내를, 앤트로픽의 창립자 다리오 아모데이는 2026년에도 '강력한 인공지능'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예측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으며, AI 발전의 속도와 도래 시점에 대한 논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편집자 노트¶
이 기사는 단순히 일부 기술 거물들의 '별난' 행동으로 치부할 수 없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중요한 질문들을 던지고 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와 같은 거물들이 수천억 원을 들여 비밀스러운 지하 벙커를 짓는다는 소식은 일반 대중에게는 마치 SF 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부자들의 사치스러운 취미가 아니라, 그들 스스로가 인류에게 닥칠 수 있는 심각한 위협을 인지하고 대비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AI, 그중에서도 AGI(범용 인공지능)의 발전과 이것이 가져올 잠재적 위험성에 대한 우려입니다. AI 개발의 선두에 있는 OpenAI의 공동 창립자가 AGI의 출현을 앞두고 지하 벙커를 언급했다는 사실은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이는 AI가 인류에게 가져올 긍정적인 미래뿐만 아니라, 우리가 예측하기 어려운 급격한 변화와 그에 따른 부작용, 심지어는 통제 불가능한 상황까지도 고려해야 한다는 경고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