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AGI 자신감 과시… "AI 모델 경쟁 넘어 '배포'가 승자 가른다"¶
원제목: [10월14일] 미국 AI를 따라잡았다는 알리바바의 자신감..."이제는 AI 배포가 중요" - AI타임스
핵심 요약
- 알리바바는 오픈AI, 구글 등과 동등하거나 앞선 AI 모델 성능을 확보했으며, 이제는 AI 배포 및 적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음.
- 중국 AI 생태계는 빅테크부터 다양한 산업까지 폭넓게 연결되어 있으며, 정부 정책과 맞물려 AI 기술의 실제 적용 및 확산에 집중하고 있음.
- 미국은 AGI 달성에 집중하는 반면, 중국은 AI를 산업 전반의 혁신 도구로 보고 실용적인 확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AI 경쟁의 지향점이 다름.
상세 내용¶
알리바바가 중국 빅테크 기업 최초로 인공일반지능(AGI)를 언급하며 AI 경쟁에서 미국의 뒤를 쫓는 것이 아닌, 동등하거나 앞선 위치에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지난 1년간 알리바바는 1조 개 이상의 매개변수를 가진 '큐원3-맥스' 모델을 선보이며 오픈AI, 구글 등과 대등한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또한, 멀티모달, 추론, 소형언어모델(sLM)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모델을 쏟아냈습니다. 이는 경쟁사들이 딥시크의 V3 및 R1 출시 이후 10개월간 눈에 띄는 플래그십 모델을 내놓지 못한 상황에서 이룬 성과입니다. 알리바바의 차이 회장은 한 행사에서 AI 승자는 최강의 모델 개발자가 아닌, '가장 빠르게 도입한 자'로 정의되어야 한다고 발언하며, 중국이 이미 미국 AI 모델을 앞질렀거나 동등한 수준에 도달했음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기술 모델 경쟁에서 승리했다고 단정하기보다, AI의 실제 적용과 혜택을 누리는 측면에서 중국의 발전을 강조하며 기술 배포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전문가들 또한 중국 모델이 이미지 및 비디오 생성 분야에서 꾸준히 최상위권을 차지하며, 종종 미국 경쟁 제품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유사한 성능을 제공한다고 평가했습니다. LM 아레나의 텍스트-이미지 생성 부문 1위 모델이 텐센트의 '훈위안-이미지-3.0'인 점도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합니다. 앤드리슨 호로비츠의 분석에 따르면, 많은 미국 스타트업과 대학들이 중국 모델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중국의 잘 구축된 오픈 소스 생태계는 이미 미국이 따라잡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알리바바의 '큐원' 하나만으로도 미국 오픈 모델 생태계 전체와 맞먹는 수준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이는 중국 정부의 'AI 플러스' 정책과도 맞물려, 2027년까지 과학기술, 산업, 소비, 민생, 거버넌스, 글로벌 협력 등 6대 분야에 AI를 융합하려는 움직임과 연결됩니다. 차이 회장이 강조하는 지점은 바로 이 부분으로, AI 모델 성능에서 미국을 따라잡았을 뿐만 아니라, 응용 및 산업 적용까지 확대된다면 미국을 크게 앞설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양적, 질적 측면에서 미국이 앞선다는 객관적인 평가도 존재합니다. 오픈AI, 앤트로픽 등 미국의 AI 기업 가치가 중국 스타트업보다 훨씬 높고,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도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하지만 프린스턴대학교의 카일 찬 교수는 이러한 지표가 중국의 AI 분야 뒤처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합니다. 미국이 AGI 달성에만 급급해 컴퓨팅 리소스 확장에만 집중하고, 중국의 첨단 반도체 접근을 제한하는 데 신경 쓰는 동안 정작 전체 기술 스택 개발에는 소홀했다는 분석입니다. 그는 중국 정책 입안자들이 AGI보다는 AI를 기존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혁신을 가져올 도구로 보고, 기술 확산과 도입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알리바바 CEO 또한 '세계 최고의 풀스택 AI 서비스 제공업체'가 되는 것을 AGI 로드맵의 핵심 목표로 삼고 대규모 투자를 실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순수한 AGI 경쟁에서는 미국이 앞설 수 있지만, 실제 세상에서는 다양한 AI 스택의 요소들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결국 미국과 중국 중 누가 앞섰는지 따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두 나라의 AI 경쟁이 막대한 투자를 동반하며 AI 강국 외의 국가들은 '2부 리그'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편집자 노트¶
이번 알리바바의 발언은 AI 기술 패권 경쟁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는 중요한 신호탄입니다. 과거에는 단순히 얼마나 더 뛰어난 AI 모델을 개발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는 개발된 AI를 얼마나 빠르고 효과적으로 실제 산업과 일상생활에 적용하고 확산시키느냐가 경쟁력의 핵심이 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이는 우리 일반 사용자들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입니다. AI 기술이 단순히 이론적인 연구 단계를 넘어, 우리가 사용하는 서비스, 제품, 그리고 사회 시스템 전반에 걸쳐 더욱 깊숙이 통합될 것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더욱 발전된 AI 기반의 개인 맞춤형 서비스, 효율적인 산업 생산성 향상을 통한 경제적 혜택, 혹은 공공 서비스의 질적 개선 등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중국이 AI를 '기존 산업을 혁신하는 도구'로 삼아 광범위한 적용에 집중하는 전략은, 기술이 특정 국가나 기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사회 전반의 발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이는 AI 기술의 긍정적인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