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공익' 품고 '성장' 날개 달다…외부 투자·IPO 길 열렸다¶
원제목: 오픈AI, 공익회사로 전환…외부 투자, IPO 가능 - 매일경제
핵심 요약
- 오픈AI가 공익회사(PBC)로 전환하며 투자 제약을 해소했음.
- 비영리 재단이 지배권을 유지하며 공익성과 기술 개발 방향을 감독하게 됐음.
- AGI 도달 시 독립적인 검증 절차를 거치도록 규정하여 책임 있는 AI 발전을 도모함.
상세 내용¶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새로운 계약을 통해 공익회사(Public Benefit Corporation·PBC)로 공식 전환했습니다. 이번 조직 개편은 오픈AI가 사업 확장과 자본 조달에 겪었던 구조적인 제약을 해소하고, 챗GPT를 비롯한 핵심 AI 제품의 고도화와 신규 서비스 출시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변화가 오픈AI의 혁신 속도를 높이고 글로벌 AI 주도권 경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협약에 따라 오픈AI는 공익적 목적을 병행하는 ‘오픈AI 그룹 PBC’로 전환되며, 기존의 비영리 모체인 ‘오픈AI 재단’이 이를 감독하는 구조를 갖추게 됩니다. 재단은 전체 지분의 26%를 보유하며, MS는 약 198조 원 가치의 27% 지분을 소유합니다. 나머지 지분은 직원과 기존 투자자가 나누어 갖게 됩니다. 이로써 오픈AI는 비영리 정신을 유지하면서도 민간 자본을 폭넓게 유치할 수 있는 새로운 하이브리드 구조를 갖추게 된 것입니다.
이번 전환의 핵심은 오픈AI가 공익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자유롭게 자본을 확충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기존 비영리 구조에서는 투자 수익이 투자액의 100배 이내로 제한되었고, 신규 자본 유치나 기업공개(IPO)가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PBC 전환을 통해 이러한 제약이 사라지면서, 오픈AI는 법적으로 공익을 병행해야 하는 영리회사로서 외부 투자 유치와 IPO를 추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비영리 재단이 지배권을 유지함으로써 기술 개발 방향과 윤리 기준은 여전히 공익적 목적에 따라 관리됩니다. 즉, ‘자본은 시장에서, 방향은 공익에서’라는 운영 원리가 제도화된 것입니다.
또한, 이사회 구성도 명확히 정리되었습니다. 오픈AI 재단은 PBC 이사회를 임명하고 감독할 권한을 가지며,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경영진은 수익보다는 책임 있는 기술 발전에 초점을 맞출 예정입니다. 올트먼 CEO는 이번 재편 이후에도 별도의 지분이나 보상 없이 연봉 7만 6천 달러 수준을 유지하며 리더십을 발휘할 것입니다. 이는 그의 헌신과 공익적 목적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번 계약은 MS 중심의 독점 구조를 완화하는 효과도 가져왔습니다. 과거 MS는 오픈AI의 주요 연구 성과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는 대가로 대규모 클라우드 자원을 제공했지만, 챗GPT의 폭발적인 성공 이후 이러한 독점 구조가 외부 투자 및 사업 확장에 걸림돌로 지적되었습니다. 새 협약에 따라 오픈AI는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를 2500억 달러 규모로 추가 구매하기로 했지만, 동시에 다른 클라우드 사업자와의 협력도 가능해져 보다 유연한 사업 운영이 가능해졌습니다. 더불어, ‘범용 인공지능(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도달 선언 시 독립적인 전문가 패널의 검증 절차가 포함되어, AGI의 책임 있는 개발 및 배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AGI 도달 이후에도 일정 기간 매출 공유가 이어질 예정이며, MS는 2032년까지 특정 모델 및 제품에 대한 일부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게 됩니다.
편집자 노트¶
오픈AI가 공익회사(PBC)로 전환했다는 소식은 AI 기술 발전의 역사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오픈AI는 혁신적인 AI 모델을 선보이며 기술 발전을 선도했지만, 비영리 구조에서의 한계로 인해 자본 조달 및 사업 확장, 나아가 IPO와 같은 성장 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이번 PBC 전환은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비영리 재단이 지배권을 유지하면서도 영리 부분을 통해 자본을 자유롭게 유치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이는 단순히 자금 확보를 넘어, AI 기술의 발전 방향을 수익성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과 공익성이라는 두 축으로 균형 있게 이끌어가겠다는 오픈AI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 사회와 기술 발전에 두 가지 측면에서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첫째, AI 기술이 더욱 빠르게 발전하고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는 의료, 교육, 환경 등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난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AI의 급격한 발전은 윤리적 문제, 일자리 감소, 정보 격차 심화 등 새로운 사회적 과제들을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오픈AI가 '자본은 시장에서, 방향은 공익에서'라는 원칙을 어떻게 실제로 구현해 나갈지가 앞으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입니다. 특히 '범용 인공지능(AGI)' 도달 시 독립적인 검증 절차를 거치도록 한 것은, AI 기술이 인류에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려는 중요한 안전장치로 평가됩니다. 앞으로 오픈AI의 행보를 면밀히 주시하며, AI 기술 발전이 우리 삶에 미칠 긍정적, 부정적 영향을 균형 있게 살피는 지혜가 필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