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대부' 얀 르쿤, 메타 떠나 스타트업 설립…AI 패러다임 전환 예고¶
원제목: “'AI 대부' 르쿤, 메타 떠난다…스타트업 설립” - 헤럴드경제
핵심 요약
- AI 분야 석학인 얀 르쿤 교수가 메타를 떠나 자신의 스타트업을 설립할 예정임.
- 르쿤 교수의 이탈은 마크 저커버그 CEO의 '초지능' 개발 추진 방향과 르쿤 교수의 '세계 모델' 비전 간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임.
- 이는 AI 연구 및 개발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미래 AI 기술 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음.
상세 내용¶
인공지능(AI) 분야의 권위자로 'AI 대부'라 불리는 얀 르쿤 미국 뉴욕대 교수가 몸담았던 메타(구 페이스북)를 떠나 자신의 스타트업을 설립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르쿤 교수는 가까운 지인들에게 이러한 계획을 전하며, 현재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을 위한 초기 협상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르쿤 교수는 지난 2013년부터 메타에서 '최고 AI 과학자'로서 기초인공지능연구소(FAIR)를 이끌어 왔습니다.
그의 이탈 소식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회사의 AI 연구 방향을 '초지능' 개발로 재편하는 와중에 나왔습니다. 저커버그 CEO는 오픈AI, 구글 등 경쟁사에 뒤처졌다고 판단하여 AGI(범용인공지능)를 뛰어넘는 초지능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메타는 이를 위해 AI 스타트업 스케일AI에 거액을 투자하고, 젊은 창업가 알렉산더 왕을 최고 AI 책임자(CAIO)로 영입해 '메타초지능연구소(MSL)'를 이끌게 했습니다. 또한, AI 조직 개편을 통해 수백 명의 연구원을 정리해고하고, 연구팀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르쿤 교수는 왕 CAIO에게 보고하는 체제로 전환되었습니다.
르쿤 교수의 연구 비전은 저커버그 CEO의 초지능 개발 전략과 차이를 보입니다. 르쿤 교수는 다음 단어 예측에 기반한 LLM(거대 언어 모델) 중심의 AI가 인간처럼 추론하고 계획하는 능력을 갖추기 어렵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대신 그는 AI가 직접 보고, 듣고, 상호작용하며 세상을 학습하는 '세계 모델(World Model)' 구축을 AI 발전의 새로운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가 설립할 스타트업 역시 이러한 세계 모델 연구 및 구현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얀 르쿤 교수는 제프리 힌턴, 요수아 벤지오 교수와 함께 'AI 대부'로 불리며, 2018년에는 AI 분야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튜링상을 공동 수상할 정도로 AI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온 인물입니다. 그의 메타 이탈과 독립적인 연구 행보는 AI 분야의 기존 패러다임에 대한 도전을 의미하며, 미래 AI 기술의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를 더욱 활발하게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르쿤 교수의 행보는 단순히 한 명의 연구자가 조직을 떠나는 것을 넘어, AI 기술의 근본적인 발전 방향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새로운 시도를 예고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의 새로운 도전이 AI 연구의 지평을 넓히고, 궁극적으로 우리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편집자 노트¶
‘AI 대부’로 불리는 얀 르쿤 교수의 메타 이탈 소식은 AI 업계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만한 뉴스입니다. 이는 단순한 인력 이동을 넘어, AI의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한 두 가지 상반된 비전의 충돌을 보여줍니다. 한쪽에서는 마크 저커버그 CEO가 주도하는 '초지능' 개발, 즉 현재 LLM 기술을 극한으로 밀어붙여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려는 시도가 있습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르쿤 교수가 오랫동안 주장해온 '세계 모델' 개념, 즉 AI가 인간처럼 환경과 직접 상호작용하며 학습하고 추론하는 방식을 통한 발전이 강조됩니다.
일반 독자들에게는 '초지능'이나 '세계 모델'이라는 용어가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초지능은 현재 챗GPT 같은 AI가 단순히 질문에 답하거나 글을 쓰는 것을 넘어, 모든 분야에서 인간보다 뛰어난 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반면 르쿤 교수가 제시하는 세계 모델은 마치 아기가 세상을 배우듯, 보고, 듣고, 만지고, 스스로 경험하며 학습하는 AI를 의미합니다. 현재 LLM은 방대한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하지만, 실제로 세상을 이해하고 계획하는 능력은 부족하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르쿤 교수의 스타트업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이번 르쿤 교수의 행보는 AI 기술의 발전이 단순히 성능 경쟁을 넘어, AI가 어떤 방식으로 인류에게 유익하고 안전한 방식으로 발전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만약 르쿤 교수의 '세계 모델' 접근 방식이 성공한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더 똑똑하고 인간적인 상호작용이 가능한 AI를 경험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는 자율주행, 로봇 공학,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가져올 수 있으며, 우리의 일상생활에 더욱 깊숙이 파고들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