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아이도 맞히는 질문에 AI는 '깜깜'... '진짜 돈'은 여기에 몰린다?¶
원제목: AI fails at questions a 4-year-old can answer. Why the smart money is buying these tech stocks.
핵심 요약
- 첨단 AI가 '딸기'의 'R' 개수도 못 셀 정도로 기초적인 추론 능력에서 오류를 보이고 있음을 지적함.
- 미국이 초지능 개발에 집중하는 동안, 중국은 실용적인 AI를 제조, 물류, 인프라에 적용하며 앞서나가고 있음을 강조함.
- 기초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중간 단계' AI 기업들이 큰 수익을 창출할 잠재력이 높다고 분석함.
상세 내용¶
최근 인공지능(AI) 분야는 일반 인공지능(AGI) 달성에 대한 환호성으로 뜨거웠습니다. 특히 OpenAI의 최신 모델은 AGI를 측정하는 중요한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87%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마치 AGI 시대가 도래한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샘 알트먼을 비롯한 OpenAI 관계자들은 이러한 성과를 자축하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공 이면에는 간과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가 존재합니다. 놀랍게도, 천재적인 능력을 자랑하는 이 AI 모델은 '딸기(strawberry)'라는 단어에 'R'이 몇 개 들어가는지 정확히 세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딸기'에는 'R'이 세 개 들어가지만, 최신 언어 모델들은 이 숫자를 두 개로 잘못 파악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는 무려 4살 아이도 쉽게 맞힐 수 있는 수준의 기초적인 문제입니다. 최첨단 AI가 복잡한 법률 서류를 작성하거나 코드를 디버깅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문자 인식 및 계산 능력에서 오류를 보이는 것은 매우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AI가 인간의 언어를 '토큰' 단위로 처리하는 방식 때문에 발생하며, 이는 진정한 지능이 아닌 매우 비싼 '묘기'에 가깝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마치 포커를 칠 줄 아는 개를 훈련시켰지만, 카운팅은 못 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는 단순히 소프트웨어의 작은 버그 문제가 아니라, 현재 미국 AI 전략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현재 미국은 마치 '셀 수 없는 신'을 만드는 경쟁에 몰두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반면, 중국은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AI를 빠르게 배치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미국 기업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세일즈포스 아인슈타인 등 LLM 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첨단 AI 연구에서는 앞서나가고 있다고 평가받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미국 AI 프로젝트의 80% 이상이 실질적인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88%의 파일럿 프로젝트는 실제 생산 단계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AI를 활용하는 문제라기보다는, 미국이 AI를 '규모 있게' 배포할 수 있느냐의 문제로 귀결됩니다. 중국은 AI 채택을 고속철도 건설처럼 중앙 집중식으로 추진하며 막대한 인프라 투자와 의무적인 목표 설정을 통해 빠르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즉, 미국 기업들이 '3까지 셀 수 없는 초지능'을 만들려 하는 동안, 중국은 '지금 당장 작동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데이비드 색스 같은 인물로부터 "중국은 AI에서 미국보다 몇 년 뒤처진 것이 아니라, 기껏해야 3~6개월 뒤처졌을 뿐"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에릭 슈미트 전 알파벳 CEO 등은 초지능 개발 경쟁이 국가 안보 차원의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이를 'AGI 망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편집자 노트¶
이번 기사는 AI 기술의 현재 상황에 대한 매우 직설적이고 시사하는 바가 큰 분석을 제공합니다. 특히 AGI(범용 인공지능) 달성이 임박했다는 과대 광고 속에서, 정작 기초적인 추론 능력이 부족한 AI의 한계를 명확히 지적한 점이 인상 깊습니다. 마치 최첨단 기술의 화려함에 가려져 있던 '속 빈 강정' 같은 현실을 꼬집는 것이죠. 개인적으로는 이 기사가 우리 일반 대중들에게 AI 기술을 바라볼 때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할지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AI라고 하면 만능처럼 생각하지만, 사실은 특정 영역에서는 놀라운 능력을 보이지만, 당연히 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영역에서 실수를 연발한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마치 최신 스마트폰이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멈추는 것처럼 말입니다. 더 나아가, 미국이 '완벽한' AGI라는 이상적인 목표에 집중하는 동안, 중국이 '실용적인' AI를 현장의 다양한 문제 해결에 적용하며 빠르게 산업 전반에 침투하고 있다는 분석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이는 단순히 기술 경쟁을 넘어, 각국의 전략적 접근 방식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이며, 향후 글로벌 AI 시장의 주도권이 어떻게 재편될지에 대한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단순히 'AI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넘어, '어떤 AI가 우리 삶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 온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