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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I 시대의 숨겨진 개척자: '인공 일반 지능' 용어를 최초로 제안한 인물

원제목: The Man Who Invented AGI | WIRED

핵심 요약

  • 인공 일반 지능(AGI)이라는 용어는 1997년 마크 거브러드가 나노 기술 보안 논문에서 최초로 제안했음.
  • 그의 정의는 오늘날 AGI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와 거의 일치하는 수준이었음.
  • 당시 그의 연구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으나, AGI 개념의 중요한 기원을 제공했음.

상세 내용

1956년 다트머스 대학에서는 기계가 인간처럼 생각하게 만드는 방법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고, 존 매카시가 '인공지능(AI)'이라는 용어를 처음 만들었습니다. 오늘날에는 '인공 일반 지능(AGI)'이라는 용어가 다시 주목받고 있으며, 이는 컴퓨터가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단계를 의미합니다. 최근 OpenAI와 마이크로소프트의 거래, Meta, Google, 마이크로소프트의 막대한 AGI 투자, 그리고 Nvidia의 5조 달러 기업 가치 달성 등이 AGI를 향한 열기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중국보다 먼저 AGI를 개발하지 못하면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AGI가 이르면 10년 안에 등장하여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꿀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하지만 AGI라는 용어가 어떻게 처음 등장했고, 원래 어떻게 정의되었는지에 대한 정보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 용어를 최초로 고안하고 오늘날의 AGI 개념과 거의 동일하게 정의한 인물의 이야기는 더욱 생소합니다. 이 기사는 바로 그 인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1997년, 마크 거브러드는 나노 기술과 그 위험성에 깊이 빠져 있었습니다. 그는 매우 작은 세계를 다루는 나노 기술의 과학을 대중화한 에릭 드렉슬러의 열렬한 팬이었습니다. 거브러드는 나노 기술 학회에 참석하며, 특히 이 첨단 과학 기술이 어떻게 위험한 전쟁 무기로 개발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를 키웠습니다. 그는 메릴랜드 대학교의 지하 연구실에서 커다란 펌프 소음과 함께 연구하며 가능한 모든 것을 읽고 공부했다고 말합니다.

그해 거브러드는 '나노 기술과 국제 안보'라는 제목의 논문을 제5회 분자 나노 기술 포레사이트 회의에 제출하고 발표했습니다. 그는 혁신적인 기술이 국제 분쟁을 재정의하고 잠재적으로 핵전쟁보다 더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각국이 '전사 전통'을 포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가 논의한 새로운 과학 분야에는 나노 기술뿐만 아니라, 그가 '인공 일반 지능'이라고 칭한 첨단 AI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이전에는 이 문구를 사용한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논문 후반부에서 AGI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첨단 인공 일반 지능이란, 복잡성과 속도 면에서 인간의 뇌와 필적하거나 능가하며, 일반적인 지식을 습득, 조작, 추론할 수 있고, 인간의 지능이 필요한 산업 또는 군사 작전의 거의 모든 단계에서 활용될 수 있는 AI 시스템을 의미한다." 여기서 마지막 구절을 제외하면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AGI의 정의와 같습니다.

거브러드는 이 용어가 당시 사람들이 알고 있던 전문가 시스템과는 다른, 일반적인 지능을 가진 AI를 구분하기 위해 필요했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그의 논문은 널리 유포되지 않았고 그 영향력은 미미했습니다. 이후 2000년대 초, AI 겨울이 끝나갈 무렵, 일부 통찰력 있는 연구자들은 AI 분야의 온기가 살아남을 것을 감지했습니다. 1999년 레이 커즈와일은 그의 저서 '영적 기계의 시대'에서 2030년경 AI가 인간의 인지 능력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이는 컴퓨터 과학자 벤 괴르첼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고, 그는 체스를 두거나 의료 진단을 내리는 것과 같이 특정 분야에 국한된 머신러닝을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는 AI 접근 방식에 대한 책을 공동 편집하기 시작했습니다. 커즈와일은 이러한 더 포괄적인 기술을 '강력한 AI'라고 불렀지만, 괴르첼은 이것이 다소 모호하다고 느꼈습니다. 괴르첼은 '강력한 AI'를 다른 용어로 부르는 것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본문 발췌 종료)


편집자 노트

이번 기사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인공 일반 지능(AGI)'이라는 용어가 사실은 1997년에 한 연구자에 의해 최초로 제안되었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밝혀내고 있습니다. 현재 AGI는 전 세계 기술 산업의 뜨거운 감자이며, 수백억 달러의 투자가 이루어지고 미래 사회를 바꿀 혁신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이 용어를 처음 만든 사람의 이름과 그 배경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생소합니다. 이는 마치 혁신적인 발명품의 이름은 널리 알려졌지만, 발명가 자체는 잊히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사는 마크 거브러드라는 인물이 1997년 나노 기술의 위험성에 대한 논문에서 AGI라는 용어를 최초로 사용하고, 오늘날 우리가 이해하는 AGI의 핵심적인 정의를 제시했음을 보여줍니다. 그의 정의는 '인간의 뇌와 복잡성 및 속도 면에서 필적하거나 능가하며, 일반적인 지식을 습득, 조작, 추론할 수 있는 AI'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는 현재 AI 개발자들이 목표로 삼고 있는 AGI의 모습과 거의 일맥상통합니다. 그의 연구는 당시로서는 매우 선구적이었으나, 널리 알려지지 않아 AGI 개념의 기원이 흐릿해졌던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가 기술 용어나 개념을 접할 때, 그 이면에 있는 역사와 인물들의 노력을 간과하기 쉽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AGI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현시대에, 이 용어의 진정한 기원을 이해하는 것은 AGI의 발전 방향과 잠재적 영향력을 더 깊이 있게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AGI라는 미래 기술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돕고, 그 발전의 뿌리를 되짚어보는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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