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I 시대, 강원도의 '강원다움'을 입힌 AI 혁신 승부수¶
원제목: 인류 바꾸는 AGI 시대 '강원다움'으로 승부수 - 강원일보
핵심 요약
- 강원특별자치도가 AI 시대를 맞아 지역 산업 구조 전반의 혁신과 생존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음.
- AGI 시대의 도래와 함께 급증하는 AI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에너지 기반의 컴퓨팅 인프라 구축 및 바이오, 제조업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있음.
- 강원도는 지역 고유의 정체성인 '강원다움'을 AI 기술과 융합하여 관광, 도시 정책, 재난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려 함.
상세 내용¶
전 세계적인 AI 열풍 속에서 강원특별자치도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지역 산업 구조 자체를 전환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하며 AI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구 감소, 청년 유출, 산업 정체 등 구조적 위기에 직면한 강원도는 AI를 '미래 산업'이 아닌 '생존의 조건'으로 인식하고, 'AI X 미래산업 글로벌도시'라는 청사진을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기고 있다.
PwC의 예측에 따르면 2030년까지 AI는 세계 GDP에 15.7조 달러를 추가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며, AI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연평균 28.5%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인간의 사고와 판단을 모방하거나 능가하는 AGI(범용인공지능)의 출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산업계와 정책 당국은 AGI 시대를 대비한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AGI는 의료, 법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율 에이전트' 형태로 진화할 것으로 보이며, 멀티모달 AI와 양자 AI 기술의 결합은 이전에는 해결하기 어려웠던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고 있다. 이러한 거대한 흐름에서 소외된 지역은 생존조차 장담하기 어려운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특별자치도는 AI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컴퓨팅 인프라'를 핵심으로 하는 기술 기반 도시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동해안 지역의 풍부한 발전소와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여 전력 소비가 많은 AI 데이터센터 유치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춘천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친환경 냉각 시스템을 도입하여 국가 AI 컴퓨팅센터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탄소중립 시대의 AI 전력 문제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폭증하는 AI 컴퓨팅 수요 속에서 강원도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AI 기술은 지역 산업의 실질적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춘천과 원주를 잇는 바이오 산업 기반에 AI를 접목하여 의료기기 사업을 육성하는 'AI 응용 의료기기 실증화 사업'은 기초 기술 연구부터 인허가, 실증, 해외 임상까지 전 주기 지원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AI 헬스케어 혁신특구'를 조성하고 의료기기 분야의 세계적인 테스트베드로 성장하고자 한다. 또한, 제조업 분야에서도 AI 기반 공정 제어 시스템 도입을 통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에너지 소비 및 탄소 배출을 줄이는 'AI 팩토리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강원도는 기술 전략에 지역 고유의 정체성인 '강원다움'을 융합하는 차별화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웰니스 산업에 AI를 도입하여 개인 맞춤형 건강 데이터 분석 기반의 관광 코스 설계 및 실내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AI를 활용한 기후 데이터 분석으로 자연재해를 예측하고 산림 보호 및 재난 대응 시스템을 자동화하는 데 기여하며, 강원의 숲과 도시, 관광 자산을 '스마트 자산'으로 전환하고 있다.
그러나 강원도는 디지털 불균형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다. 전국 평균의 1% 수준에 불과한 열악한 디지털 인프라와 수도권으로의 인재 유출 심화, 그리고 서비스업과 단순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로 인해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강원도는 이러한 현실을 '선택과 집중'의 기회로 삼아 바이오헬스케어, AI 컴퓨팅 인프라, 제조업 고도화라는 세 가지 전략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31년까지 AI·반도체 분야 전문인력 1만 명 양성을 목표로 '강원 AI고등학교' 신설, 지역 대학과의 AI 융합학과 공동 운영, 현장 중심 인턴십 강화 등을 통해 실무 중심의 인재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제 AI는 단순한 신기술을 넘어 지역의 운명을 바꾸는 절박한 선택지가 되었으며, 강원도는 이를 '삶의 조건'으로 받아들여 산업 구조 개편, 삶의 방식 변화, 교육 시스템 전환 등 전방위적인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기술을 미래 생존의 조건으로 인식한 가장 현실적인 실험이라고 할 수 있다.
편집자 노트¶
이번 강원일보의 기사는 AGI 시대로의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어떻게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입니다. 특히 'AI X 미래산업 글로벌도시'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단순한 기술 도입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편하려는 강원도의 전략이 돋보입니다.
핵심은 AI라는 첨단 기술을 강원도만의 '강원다움', 즉 지역의 자연환경, 고유한 정체성과 결합하여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겠다는 점입니다. 이는 AI가 가져올 수 있는 획일적인 발전이 아니라,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스마트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또한, 열악한 인프라와 인재 유출이라는 현실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AI 기술을 '생존의 조건'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인재 양성 및 산업 집중 전략을 추진하는 점은 다른 지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것입니다.
AGI 시대의 도래는 우리 모두의 삶에 크고 작은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강원도의 이러한 시도는 미래 사회에서 지역 생존과 발전을 위한 중요한 모델이 될 수 있으며, 우리 사회가 어떻게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고 AI와 공존해야 할지에 대한 깊은 고민을 던져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