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I 시대, 의료 AI 혁신의 현장을 가다: DHP 2025 데모데이에서 본 가능성¶
원제목: [현장] AGI 시대 앞둔 의료 AI의 현실적 진화…DHP 2025 데모데이 현장 - 테크42
핵심 요약
- AGI 시대 도래에 따른 의료 시스템 전반의 근본적인 변화가 논의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줌
- 퍼플AI, 에이인비, 티알 등 실제 의료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AI 스타트업들의 구체적인 성과와 비전이 제시되었음
- 의료 AI 기술이 '효과성 부족'과 '신뢰성 문제'를 극복하고 임상적 성과와 시장성을 입증하며 현실화되고 있음을 시사함
상세 내용¶
디지털 헬스케어 투자사 DHP가 주관하는 'DHP 2025' 행사가 'AGI 시대의 디지털 헬스케어'를 주제로 최근 서울 한국기술회관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기술, 산업, 의료, 정책 전반에 걸쳐 예상되는 거대한 변화 속에서 의료 현장에 AI가 가져올 구조적 변화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DHP 최윤섭 대표 파트너는 AGI의 도래가 의료 시스템 전체를 재설계해야 하는 거대한 흐름임을 강조하며, 지금부터 그 변화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행사는 AGI, 의료 정책, 생성형 의료 AI, 파운데이션 모델 등 의료 기술의 핵심 의제를 다루는 키노트와 DHP 투자 의료 AI 스타트업 8개 팀의 데모데이로 구성되었다. 특히, 테크42는 AGI 시대 의료 혁신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보여준 4개 팀, 퍼플AI(뇌졸중 진료 End-to-End 플랫폼), 에이인비(생성형 AI 기반 항체 치료제 개발), 티알(AI 기반 호흡기질환 진단 통합 솔루션), 리소리우스(정신과·신경과 특화 의료 AI)의 발표에 주목했다. 이들 기업은 의료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 가능한 AI를 만들기 위해 고질적인 문제를 재해석하고, 임상적 성과와 시장성을 어떻게 증명하고 있는지에 집중했다. 데모데이에서는 기술 개요를 넘어 실제 임상 현장의 문제, 데이터의 한계,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 의료진·병원·환자를 모두 고려한 운영 구조까지 심도 있게 논의되며 현장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퍼플AI는 뇌졸중 진단·치료 전 주기를 아우르는 AI 플랫폼으로, 기존 AI의 '효과성 부족'과 '신뢰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뇌출혈, 뇌경색, 뇌동맥류 진단 AI를 상용화하여 오진율 감소 및 진단 시간 단축 성과를 보였다. 또한, 국내 시장에서의 빠른 성장세와 함께 미국 중소형 기관 공략 등 구체적인 글로벌 전략을 제시했다. 에이인비는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항체 신약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플랫폼 'ALT:D'를 선보였다. 4만여 건의 자체 데이터를 학습한 AI 모델을 통해 28일 안에 항원 결합 항체를 생성하고 60일 내 검증하는 프로세스를 구현하여, 기존의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항체 개발 방식을 혁신하고 있다. 티알은 만성호흡기질환 진단의 사각지대에 놓인 의원급 의료기관을 위한 소형 AI 폐기능 검사기 '더스피로킷'을 개발했다. 이 기기는 사용 편의성과 AI 기반의 자동 진단 및 약물 추천 기능을 통합하여, 진단율을 높이고 병원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기여한다. 이들 스타트업의 발표는 AGI 시대의 도래가 의료 AI 기술의 단순한 발전을 넘어, 실제 환자 치료와 의료 시스템 효율화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각 기업이 직면한 의료 현장의 구체적인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독창적인 AI 솔루션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편집자 노트¶
이번 DHP 2025 데모데이 행사는 인공지능(AI)의 발전이 눈앞의 기술적 진보를 넘어, 우리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의료 분야에서 어떻게 현실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 자리였습니다. 특히 'AGI(인공 일반 지능)'라는 거대한 전환점을 앞두고, 의료 AI가 단순한 보조 수단을 넘어 진단, 치료, 신약 개발 등 의료 전 과정에서 혁신을 주도할 잠재력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많은 분들이 AI를 들으면 막연한 기대나 두려움을 갖곤 합니다. 하지만 이번 행사에서 소개된 퍼플AI, 에이인비, 티알과 같은 스타트업들은 'AI가 의학적 난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을 제시했습니다. 예를 들어, 뇌졸중과 같이 시간과의 싸움이 중요한 질환에서 AI가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치료 시간을 단축하는 데 기여하는 모습, 항체 신약 개발이라는 복잡하고 막대한 비용이 드는 과정에서 AI가 혁신적인 돌파구를 마련하는 모습, 그리고 호흡기 질환 진단이 어려운 지역 의료기관까지 AI 기술이 확대되는 모습 등은 AI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지금 우리 곁에서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AGI 시대가 본격화되면, AI는 더욱 인간의 인지 능력에 가까워지거나 이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이는 곧 의료 분야에서 개인 맞춤형 정밀 의료가 더욱 정교해지고, 질병 예측 및 예방 시스템이 고도화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또한,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이나 계층에서도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기회가 확대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과정에서 데이터 프라이버시, 윤리적 문제, 의료 인력과의 협력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산적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DHP 2025 행사는 우리가 마주할 미래 의료의 긍정적인 그림과 함께, 그 변화를 이끌어갈 실질적인 기술과 기업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입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의료 AI의 진화 과정을 꾸준히 조명하며, 우리 독자들과 함께 미래 의료의 나아갈 길을 모색해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