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I(범용 인공지능)는 AI의 올바른 목표인가? 전문가, '의미 없는 개념'이라 지적¶
원제목: Comments - Is AGI the right goal for AI? - by Gary Marcus
핵심 요약
- 현재 AGI(범용 인공지능)의 정의는 인간 지능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해 의미가 없다는 주장임.
- 인간 지능의 핵심 요소인 의식, 체화, 감정, 목표 지향성 등이 AI에는 부재하며, 이를 구현할 방법도 알려지지 않았음을 강조함.
- AGI가 유의미한 목표가 되려면 생물학적 의식 지능의 작동 원리에 대한 깊은 이해가 선행되어야 함을 시사함.
상세 내용¶
게리 마커스(Gary Marcus)는 현재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설정하고 있는 범용 인공지능(AGI)이라는 목표가 실질적인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AGI를 '교육받은 성인의 다재다능함과 숙련도'로 정의하는 것에 대해, 정작 이러한 인간 지능의 본질 자체를 우리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인간 지능의 작동 방식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채 AGI를 목표로 삼는 것은 마치 밑그림 없는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다는 비유입니다.
마커스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인간 지능의 핵심적인 특징들을 열거했습니다. 인간 지능은 단순히 계산 능력을 넘어 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신체(embodied)를 통해 세상을 인지하고, 감정(emotional)을 느끼며, 생존, 번영, 번식을 위한 명확한 목표(goal directed)를 가지고 행동합니다. 또한, 이러한 목표는 생존과 번식이라는 근본적인 욕구(wants and desires)에서 비롯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특징들은 현재 개발되고 있는 어떠한 AI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요소들입니다.
더욱이, 이러한 인간 지능의 본질적인 요소들을 AI에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방법론이나 이론적 토대가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기술적 난이도의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무엇을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개념 자체가 불분명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AGI를 향한 현재의 접근 방식은 공허한 구호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는 AGI가 실질적인 목표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의식 있는 생물학적 지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이는 AI 연구의 방향성에 대한 근본적인 재고를 촉구하는 메시지입니다. 현재와 같이 맹목적으로 AGI를 추구하기보다는, 인간 지능의 본질을 탐구하는 연구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주장으로 해석됩니다.
결론적으로, 마커스는 AGI가 현재로서는 의미 있는 개념조차 아니며, 이는 AI 연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기술적 발전에만 집중하기보다, 지능의 근본적인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탐구가 필요함을 시사하며, 이는 AI 커뮤니티에 큰 논쟁거리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편집자 노트¶
AI 기술이 눈부신 속도로 발전하면서 'AGI(범용 인공지능)'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언뜻 들으면 마치 SF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인간처럼 뭐든지 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떠올리게 하죠. 하지만 이번 게리 마커스의 글은 이러한 AGI라는 목표가 과연 현실적이며, 우리가 제대로 이해하고 추구하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핵심은 '이해'입니다. 마커스는 우리가 인간의 의식, 감정, 욕구와 같은 복잡한 지능의 작동 방식을 아직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무엇을 만들어야 할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막연히 '인간처럼 똑똑한 AI'를 목표로 삼는 것이 의미가 있겠느냐는 지적입니다. 마치 설계도 없이 집을 짓겠다는 것과 같은 격이죠. 이는 단순히 기술 개발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지능'이라는 것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논의는 우리 일상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만약 AGI가 제대로 정의되지 않은 목표라면, 현재 AI 연구 및 개발에 투입되는 막대한 자원과 노력이 비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또한, AI 기술이 우리 삶에 더 깊숙이 들어올수록, 그 목표와 방향성이 명확해야 안전하고 유익한 기술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마커스의 주장은 AI 연구의 속도뿐만 아니라, 그 방향성에 대한 신중한 성찰을 요구하며, 앞으로 AI가 나아갈 길에 중요한 논쟁거리를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