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I는 잠시 쉬어가는 길, 중국 AI의 가성비 약진이 이끈다¶
원제목: AGI서 한발 물러난 빅테크…中 인공지능 경쟁력 부상 - 네이트 뉴스
핵심 요약
- 빅테크들은 AGI 개발보다 수익화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음.
- 중국 AI 기업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미국 최고 수준의 AI 모델과 경쟁하는 모델을 개발하며 주목받고 있음.
- AI 모델의 성능이 일정 수준 수렴하며, 비용 효율성이 AI 경쟁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음.
상세 내용¶
미국의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에서 수익화 중심으로 전략을 선회하고 있어, 비용 효율성이 AI 산업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AGI의 실현이 가까운 시일 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GI가 특정 작업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일 수 있지만, 그 성능이 균일하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며, AGI 달성에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메타 역시 AI 모델을 피드 랭킹, 추천, 비디오 제작, 광고 수익화 등 실질적인 수익 창출 영역에 집중 활용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AGI 구현과 수익화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으려는 노력으로 분석됩니다. 메타의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AGI 개발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진행했으나, 현재는 천문학적인 지출에 대한 부담으로 수익화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AI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최상위 모델 간 성능 격차가 줄어들고 모델의 크기가 특정 수준으로 수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AGI 등장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주요 메모리 업체 관계자는 과거 AI 모델의 크기를 예측하기 어려웠던 것과 달리, 현재는 수조 개의 파라미터(매개변수) 수준으로 수렴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AI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더 많은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자원 수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현재 AI 모델들이 단순 응답을 넘어 복잡한 추론 능력을 요구하며, 이는 기하급수적인 컴퓨팅 연산 능력의 필요성을 증대시킨다고 설명했습니다. AGI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충분히' 똑똑해진 AI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최근 중국 AI 기업 Kimi K2가 개발한 '씽킹(Thinking)' 모델이 AI 모델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모델은 학습 비용이 460만 달러에 불과하지만, 성능은 최상위권에 해당합니다. 미국 빅테크들이 데이터센터 및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투자를 예고했지만, 이러한 투자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최근 실리콘밸리에서는 중국산 오픈소스 AI 모델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벤처 투자자인 차마트 팔리하피티야는 중국 스타트업 문샷AI의 AI가 오픈AI나 앤스로픽의 모델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 가성비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싱킹 머신스 랩, 코그니션AI 등 미국의 여러 스타트업들이 알리바바, 지푸와 같은 중국 AI 모델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제재로 엔비디아 GPU를 사용하지 못하는 중국 업체들은 자체 칩 개발에 매진하며 저렴한 가격에 고성능 AI 모델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국내 서버 업체 관계자 역시 가격과 성능 면에서 중국 AI 모델을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국내외에서 중국 AI 모델 사용이 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편집자 노트¶
이번 기사는 AGI 개발 경쟁의 최전선에 있던 빅테크들이 숨 고르기에 들어가고, 대신 비용 효율성을 앞세운 중국 AI 기업들이 급부상하고 있다는 흥미로운 지점을 포착했습니다. AGI라는 다소 먼 미래의 기술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현실적인 수익 창출 모델을 찾아야 하는 빅테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의 최근 행보는 이러한 전략적 전환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AI 성능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서 더 이상 '크고 비싼' 모델만이 답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지점에서 중국 AI 기업들의 약진은 매우 의미심장합니다. 미국의 기술 제재 속에서도 자체 칩 개발과 오픈소스 활용을 통해 저비용 고성능 모델을 선보이는 능력은 놀랍습니다. 이는 곧 우리 주변에서 접하는 AI 서비스의 가격과 품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고가의 AI 인프라 구축이 부담스러운 스타트업이나 기업들에게 중국 AI 모델은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으며, 이는 AI 생태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