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경쟁 상대는 기술 자체가 아닌, AI를 잘 활용하는 '사람'입니다: 앤트그룹 CTO의 통찰¶
원제목: AI isn't the rival, the person who masters it is: Ant Group CTO | The Straits Times
핵심 요약
- AI는 인간의 적이 아니라, AI를 더 잘 이해하고 활용하는 사람이 경쟁의 핵심임을 강조함.
- 앤트그룹은 차세대 AI의 중요성을 뒤늦게 깨닫고 AI에 '200%' 집중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음.
- 인간은 AI에 대체될까 두려워할 필요 없이, AI를 도구로 삼아 인간 고유의 적응력과 창의성을 발휘해야 함을 주장함.
상세 내용¶
앤트그룹의 최고기술책임자(CTO) 허정우는 인공지능(AI)을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AI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진정한 경쟁 상대라고 역설했습니다. 그는 과거 구글 검색 엔진의 등장을 예로 들며,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허 CTO는 AI를 자신을 대체할 존재로 보기보다는, 마치 구글 검색을 능숙하게 사용했던 것처럼 AI를 능숙하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현재 앤트그룹이 차세대 AI, 특히 인공 일반 지능(AGI) 분야에 "200%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GI는 챗GPT나 제미나이와 같은 생성형 AI(Gen AI)를 넘어, 인간처럼 다양한 영역에서 학습하고 추론할 수 있는 가상의 미래 AI를 의미합니다. 앤트그룹은 이미 챗GPT 이전부터 기반 모델을 내부적으로 연구했지만, 생성형 AI가 가져올 파급력을 과소평가했음을 솔직하게 인정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게임에 참여하기에 결코 늦지 않았다"며 새로운 기술 수용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40세의 허 CTO는 2018년 앤트그룹에 합류했으며, 2023년에 CTO로 임명되었습니다. 그는 회계사 아버지와 수학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수리 능력이 뛰어났습니다. 15세에 베이징 공업대학에 입학하여 공학 학사 과정을 밟았고, 이후 조지아 공과대학교에서 컴퓨터 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박사 과정 중 구글 인턴십을 거쳐 구글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6년간의 미국 생활 후 앤트그룹으로부터 "꽤 괜찮은 제안"과 함께 중국 시장의 새로운 도전에 대한 매력을 느껴 귀국했습니다. 하지만 귀국 후 미국과 다른 중국 기업의 업무 문화, 특히 "996 문화"(주 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근무)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는 처음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러한 헌신적이고 근면한 노동자들 덕분에 중국 IT 기업들이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다는 점을 점차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허 CTO는 인간의 고유한 적응력과 창의성이 AI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는 AI 기술의 발전 속도에 경외감을 표하면서도, 인간이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미래의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AI 자체를 경쟁 상대로 여기기보다는, AI를 도구 삼아 자신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기업과 개인만이 미래 사회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편집자 노트¶
이번 앤트그룹 CTO의 발언은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매우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많은 사람들이 AI가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지만, 허 CTO는 이러한 시각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며 AI를 '도구'로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마치 새로운 무기가 등장했을 때, 그 무기를 잘 다루는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훨씬 유리한 것처럼, AI라는 강력한 도구를 누가 더 잘 활용하는지가 미래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특히 이번 인터뷰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AGI(인공 일반 지능)에 대한 언급입니다. 현재 우리가 접하는 대부분의 AI는 특정 작업에 특화된 '좁은 AI'이지만, AGI는 인간처럼 다방면에 걸쳐 사고하고 학습할 수 있는 AI를 의미합니다. 앤트그룹이 AGI에 "200% 집중"한다는 것은, 단순한 현재 AI 트렌드를 넘어 미래 AI 경쟁의 최종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는 곧 우리 삶에 AI가 더욱 깊숙이, 그리고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우리는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