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돈 안 되는 바쁨'으로 '커리어 소멸' 대비하라¶
원제목: "돈 안 되는 바쁨 만들어야" 뇌과학자 김대식의 AI시대 생존법 [폴인] - 미주중앙일보
핵심 요약
- AI 발전으로 인해 노동 시장이 변화하며, 기존의 '직업' 중심에서 '삶을 채울 무언가'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함을 강조함.
- AGI 시대에는 물리적, 지적 노동 모두 대체될 가능성이 높아, '돈을 벌기 위한 일'이 아닌 '성장과 자아실현을 위한 활동'의 중요성이 커짐을 시사함.
- 앞으로 5년 안에 에이전틱 AI, 10년 안에 피지컬 AI의 발전이 가속화될 것이며, 이는 커리어 소멸에 대비한 '고독한 바쁨'을 준비해야 함을 의미함.
상세 내용¶
생성형 AI가 도입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앞으로 닥칠 AI 시대의 변화는 예측조차 어려운 수준입니다.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는 '폴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AI 시대를 살아남기 위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는 '내 직업을 지키는 방법'이 아니라, '직업이 사라진 이후에도 삶을 채울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으로 10년간 AI로 인한 '일하는 우리'의 변화는 두 번의 큰 분기점을 맞이할 것이며, 현재의 '노동' 중심 사고방식을 혁신해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김 교수는 15인의 리더들과의 대화를 통해 AI 시대 인간이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지에 대한 답을 찾고자 했습니다. 그는 '지금이 골든타임'이라며, 5년 안에 AI 시대에 대한 승부를 봐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2030년까지 우리의 선택에 따라 삶과 인류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기에, 일, 커리어, 노동에 대한 관점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그는 AGI(범용 인공지능) 시대에는 '노동' 자체가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제프리 힌튼 교수가 제시한 AI의 3단계 미래(참/거짓의 소멸, 노동의 소멸, 인간의 소멸) 중 2단계, 즉 노동이 사라지는 세상이 도래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이미 IT, 게임업계 등에서 채용 감소를 통해 이러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AGI와 로봇 기술이 결합된다면 인간 노동의 가치는 0에 수렴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는 단순히 '돈을 버는 일'이 사라지는 것을 넘어, '커리어의 소멸'이라는 더 큰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김 교수는 설명했습니다. 커리어는 단순히 생계 수단이 아니라, 보상, 인정, 자존감을 채워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대기업 임원 출신 친구들의 사례를 들며, 직장에 모든 것을 걸었던 이들이 은퇴 후 할 일을 잃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따라서 김 교수는 '돈 안 되는 바쁨', 즉 '고독한 바쁨'을 준비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자신이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쓰거나 강연을 하고, 커뮤니티 활동에 참여하는 등 '나만의 일'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활동은 취미와는 다른 차원에서, 커리어 소멸 후에도 삶의 질을 유지하고 다음 단계를 만들어나가는 동력이 될 것입니다.
김 교수는 앞으로 5년 안에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라는 두 가지 큰 변화가 닥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생성형 AI가 정보를 만드는 기계라면, 에이전틱 AI는 예약과 같은 실제 '액션'까지 취할 수 있는 AI입니다. 2025년이 에이전틱 AI의 분기점이 될 것이며, 이는 기업의 인력 구조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에이전틱 AI를 '에피타이저'에 비유하며, 향후 3년 안에 완성도 높은 에이전틱 AI가 등장하여 현재 업무의 대부분을 자동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2030년에는 '피지컬 AI', 즉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의 시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으며, 디지털 세상에서만 작동하는 에이전틱 AI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는 10년 안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람과 함께 일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하며, 중국의 빠른 기술 발전과 가격 경쟁력을 언급하며 한국 기업들의 긴장을 촉구했습니다. 2035년에는 AGI가 현실화될 것이라고 내다보며, 미래의 관점에서 일과 삶을 재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편집자 노트¶
이번 기사는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의 통찰력을 빌려 AI 시대의 도래와 그에 따른 개인의 생존 전략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돈 안 되는 바쁨'이라는 표현은 AI가 노동의 많은 부분을 대체할 미래 사회에서, 생계 유지보다는 개인의 성장과 자아실현에 집중하는 활동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핵심 메시지로 작용합니다. 이는 단순히 일자리를 잃는다는 차원을 넘어, 인간이 삶의 의미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AGI(범용 인공지능)의 등장이 가까워지면서, AI가 특정 업무를 넘어 인간의 지적 능력 전반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은 많은 이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김 교수는 이러한 위협 속에서도 '커리어 소멸' 이후의 삶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하며,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것을 제안합니다. '돈 안 되는 바쁨'은 겉보기에는 비효율적일 수 있지만, 이는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창의성, 몰입, 그리고 관계 형성에 기반한 활동을 의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래 사회는 기본소득과 함께 '일'의 개념이 재정의될 것이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개인은 어떤 역량을 키우고 어떤 활동에 집중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의 발전 속도를 고려할 때, 이러한 준비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될 것입니다. 기사는 이러한 복잡한 변화를 일반 독자들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며, 미래 사회에 대한 통찰과 함께 구체적인 대비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가치를 지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