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재 확보 총력전: 정부, 파격 조건 내걸고 400억 투입 '국립 AI연구소' 신설¶
원제목: 연봉 상한선 없어 파격 조건…정부 400억 쏟아붓는다 - 한국경제
핵심 요약
- 정부가 내년부터 산업용 AI 및 범용인공지능(AGI) 연구를 전담할 국립 AI연구소를 대전에 설립하며 4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임.
- 글로벌 AI 인재 유치를 위해 연봉 상한선을 없애는 등 파격적인 대우를 검토하고 있으며, 민간 주도의 AGI 연구기업 설립도 추진함.
- 우수 AI 인재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꼽히며, 장기적이고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과 젊은 인재 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함.
상세 내용¶
정부가 미래 AI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AI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대전에 산업 맞춤형 AI와 범용인공지능(AGI) 연구를 전담할 국립 AI연구소를 설립하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이 연구소 설립에 내년 한 해에만 4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며, 이는 AI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 AI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파격적인 조건으로 우수 AI 인재를 영입하는 것입니다. 기존 공공 연구기관과는 차별화된 대우를 통해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연봉 상한선을 없애고, 경쟁력 있는 계약 방식 등을 검토하며, 연구원들의 처우 개선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는 AI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인재를 국내로 유치하고, 이들이 마음껏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는 AGI 기술 개발을 위한 별도의 연구기업 설립도 추진합니다. 이는 AGI라는 특정 분야에 집중하여 원천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민간 주도로 특수목적법인(SPC) 형태의 기업을 설립하여 운영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내년 예산으로 200억 원이 투입되며, 최고 수준의 AI 전문가들을 유치하여 혁신적인 연구를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러한 민간 주도 연구는 정부 주도 연구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AI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국립 AI연구소 프로젝트는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과거에도 ‘국가 초지능연구소’ 설립을 주장하는 등 AI 연구 및 육성에 대한 깊은 관심과 의지를 보여왔습니다. 과학계에서도 AI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국가 연구소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으며, 연구원의 평가 기준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이는 전통적인 연구 평가 방식으로는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유지하기 어렵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부 주도 연구소만으로는 빅테크 기업이 탐낼 만한 최상급 AI 인력을 유치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조언도 나옵니다. '국가'라는 명칭이 주는 제약과 예산 확보 및 승인 과정에서의 복잡성 등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성공적인 AI 연구소 구축을 위해서는 캐나다 밀라연구소처럼 장기적이고 일관성 있는 국가 차원의 지원이 중요하며, 젊은 인재를 적극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중국의 ‘청년 천인 계획’과 같은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되었습니다. 결국, 인재 확보와 지속적인 지원이 이 프로젝트의 성공을 가늠할 핵심 요소가 될 것입니다.
편집자 노트¶
이번 한국 정부의 대규모 AI 투자 및 국립 AI연구소 신설 계획은 명백히 AI 패권 경쟁 시대에 대한 국가적 위기감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의 시급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움직임입니다. 특히 '연봉 상한선 없음'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인재를 국내로 끌어오겠다는 목표는 매우 공격적이고 현실적인 접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AI 기술력이 곧 국가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시대에, 단순히 연구 시설을 짓는 것을 넘어 '사람'이 핵심 자원임을 정부가 명확히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범용인공지능(AGI)'이라는 키워드입니다. AGI는 현재의 인공지능이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수준을 넘어 인간처럼 광범위한 지적 능력을 갖추는 것을 의미하며, 인류 문명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정부가 AGI 연구 기관 설립까지 추진하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 AI 기술의 최전선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만, AGI 연구는 막대한 투자와 시간이 소요되며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고위험 고수익 분야인 만큼, 정부의 일관성 있는 지원과 민간과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수적일 것입니다.
물론 '국가'라는 이름표를 달고 빅테크 수준의 파격적인 대우를 제공하는 데에는 제도적인 어려움과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장애물들을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우수 인재를 유치한다면, 이는 한국 AI 생태계에 엄청난 활력을 불어넣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 젊고 유능한 AI 인재들이 해외로 유출되는 현상을 막고, 오히려 해외의 인재들을 끌어들이는 'AI 허브'로서의 역할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이번 발표는 한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실질적인 발걸음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며, 향후 정책의 구체적인 실행 과정과 성과를 면밀히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