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원장, AGI 관련 발언에 과학계 '충격'... 전문가들 철회 요구¶
원제목: Des chercheurs européens demandent à Ursula von der Leyen de rétracter des propos sur l'AGI
핵심 요약
- 70명 이상의 유럽 AI 연구자들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AGI 관련 발언에 대해 과학적 근거 부족을 지적하며 철회를 요구했음.
- 위원장의 발언이 AI 기업 CEO들의 마케팅 주장과 일부 학자의 블로그 글에 기반했을 뿐, 구체적인 연구 자료나 학술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음.
- 이번 사태는 유럽의 과학적 신뢰도 저하 및 AI에 대한 과도한 투기 심리 조장 우려를 낳고 있음.
상세 내용¶
유럽의 주요 인공지능(AI) 연구자 70여 명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에게 AGI(인공 일반 지능)의 도래 시점에 대한 발언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공개 서한을 보냈습니다. 연구자들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지난 5월, AI가 내년이면 인간의 추론 능력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며, 주로 AI 기업 CEO들의 마케팅 발언과 일부 학자의 개인적인 글에 기반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해당 발언에 대한 출처를 묻는 질의에 대해, 위원장의 발언이 '집행위원회 내부의 전문 지식과 과학 문헌 분석'에 기반했다고 답변했으나, 실제 제시된 근거 자료들은 주로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NVIDIA의 젠슨 황, OpenAI의 샘 알트먼 등 AI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발언과 프랑스-모로코계 연구자 요슈아 벤지오의 블로그 게시물이었습니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발언이 '이윤 동기와 이념에 의해 동기 부여된 마케팅 주장'일 뿐, '실증적이고 형식적인 증거가 부족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들은 AGI와 같은 '초지능'에 대한 CEO들의 주장이 명백히 그들의 재정적 필요와 연결되어 있으며, 엄밀한 과학적 탐구와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발언은 과학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정보원으로서 유럽의 신뢰도를 훼손할 수 있으며, 특히 AI에 대한 근거 없는 낙관론과 투기적 열풍이 거세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들은 EU 집행위원회가 'AI 대륙' 계획과 같은 정책에 이러한 추측성 발언을 반영하고 있으며, 생성형 AI의 효용성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사태는 AI 기술의 발전 방향과 그에 대한 정책 결정 과정에 과학적 엄밀성과 투명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편집자 노트¶
이번 EU 집행위원장의 AGI 발언 논란은 우리 사회가 AI, 특히 AGI라는 개념을 얼마나 신중하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AGI는 인간처럼 학습하고, 이해하고, 다양한 인지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범용적인 인공지능을 의미하며, 이는 SF 영화에서나 볼 법한 먼 미래의 기술처럼 여겨져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부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인해 AGI의 도래 시점에 대한 논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발언은 이러한 논쟁에 정치적인 무게를 더했지만, 정작 그 근거가 AI 기업들의 홍보성 발언에 치우쳐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이는 AI 기술의 미래를 논할 때, 기술 발전 자체의 가능성뿐만 아니라 그로 인한 사회적, 윤리적 영향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접근이 필수적임을 시사합니다.
특히, AI 기업 CEO들의 발언은 이윤 창출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예측은 항상 비판적인 시각으로 검토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마케팅성 발언에 정치 지도자가 쉽게 동조하고 이를 정책 결정의 근거로 삼는다면, AI에 대한 사회 전반의 기대가 비현실적으로 부풀려질 위험이 있습니다. 이는 결국 AI 버블을 키우고, 장기적으로는 기술 발전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유럽이 과학 기술 분야에서 신뢰할 수 있는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발언 철회 요구에 귀 기울이고 AI 정책 수립에 있어 보다 엄밀하고 과학적인 근거를 확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 일반 대중 역시 AI 기술의 발전 소식을 접할 때, 과장된 홍보나 예측에 현혹되지 않고 객관적인 사실과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여 판단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