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인간을 위한 초지능' 추구 선언: 술레이만 팀 출범과 AI 미래 전략¶
원제목: "인간을 위한 AI 추구"…MS '술레이만 초지능팀' 목표는 - 네이트 뉴스
핵심 요약
- 마이크로소프트(MS)가 무스타파 술레이만 주도로 'MAI 초지능팀'을 신설하며 AI 분야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섰음.
- MS는 AGI(인공 초지능) 경쟁보다는 특정 영역에서 인류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인류주의 초지능(HIS)'을 목표로 함을 명확히 했음.
- MS는 오픈AI와의 새로운 협약을 통해 자체적으로 AGI를 개발할 자유를 확보했으며, 2~3년 내 전문가 수준의 의료 AI 개발을 우선 과제로 삼고 있음.
상세 내용¶
마이크로소프트(MS)가 무스타파 술레이만 AI그룹(MAI) CEO의 지휘 아래 'MAI 초지능팀'을 출범시키면서 인공지능(AI) 업계의 새로운 판도를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이는 메타가 자체 초지능 연구소를 설립한 지 불과 4개월 만에 나온 소식으로, AI 분야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임을 시사합니다. 술레이만 CEO는 이번 움직임이 단순히 AGI(인공 초지능) 선점 경쟁이 아닌, '인류주의 초지능(HIS·Humanist Superintelligence)'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인류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주는 AI 개발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입니다.
MS의 이러한 움직임은 오픈AI가 공익적 영리법인(PBC)으로 전환하면서 MS가 기존에 겪었던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과거 MS와 오픈AI 간의 계약은 훈련 가능한 모델 규모를 제한하고 2030년까지 AGI를 독자적으로 추구하는 것을 금지했지만, PBC 전환에 따른 새로운 협약으로 MS는 이제 자체적으로 또는 제3자와 협력하여 AGI를 개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술레이만 CEO는 과거에는 오픈AI의 최첨단 모델에 의존하고 소규모 모델만 개발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오픈AI와의 긴밀한 협력 속에서도 자신들의 독자적인 초지능을 추구할 수 있는 자유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술레이만 CEO는 AGI 경쟁이라는 틀 자체를 거부하며, 무한정 유능한 범용 AI가 아닌 의학, 에너지 등 특정 분야의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AGI를 통해 인류의 삶을 개선하는 인간 중심 AI를 추구하겠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는 팟캐스트에서 초지능을 '안티골(anti-goal)'로 규정하며, 자율적이고 자기 개선하는 AI가 통제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오픈AI의 챗GPT가 겪고 있는 'AI 정신병' 이슈와 관련하여, 겉보기에는 의식을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AI가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며, 인간과 같은 AI가 아닌 '인간을 위한 AI'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MAI 초지능팀에는 구글 딥마인드에서 '알파제로'와 '알파폴드' 등 주요 AI 연구에 기여한 카렌 시모냔이 수석 과학자로 합류했습니다. 시모냔은 27만 8000회 이상 인용된 연구 실적을 보유한 저명한 AI 석학입니다. MS는 앞으로 2~3년 내에 전문가 수준의 진단이 가능한 의료 AI를 우선적인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MS AI 진단 오케스트레이터(MAI-DxO)는 실제 사례 300개 이상에서 85.5%의 진단 정확도를 기록했는데, 이는 일반 의사의 20% 수준보다 4배 높은 수치입니다.
술레이만 CEO는 '제한된 범위 내에서 유용한 AI를 만들 것'이라며, '제어 가능하고 맥락화된 기술로 인간의 먹이사슬 최상위 지위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AI 기술의 발전이 인류에게 통제 불가능한 위협이 되지 않도록, 명확한 목표와 제약을 설정하여 인간의 가치를 수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MS의 이번 초지능팀 출범과 명확한 철학적 방향 제시는 앞으로 AI 기술 개발의 패러다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편집자 노트¶
이번 MS의 'MAI 초지능팀' 출범과 무스타파 술레이만 CEO의 발언은 AI 분야, 특히 초지능(Superintelligence) 개발 경쟁에 대한 중요한 전환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AGI(인공 초지능)을 단순히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기계의 개발로 여기며 막연한 기대나 두려움을 갖기 쉽습니다. 하지만 술레이만 CEO는 이를 '인류주의 초지능(HIS)'이라는 개념으로 재정의하며, AI 기술이 인류의 복지 증진과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AI 개발의 초점을 '능력' 자체의 경쟁보다는 '목표'와 '가치'에 맞추겠다는 의미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MS가 오픈AI와의 관계를 재정립하면서 얻게 된 독립적인 AGI 개발 권한을, 오히려 더욱 신중하고 인간 중심적인 AI 개발에 사용하겠다는 점입니다. 이는 과거와 달리 MS가 자체적인 AI 역량을 강화하면서도, AI가 초래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특히 '안티골'이라는 표현과 '인간을 위한 AI'라는 메시지는, AI가 자율적으로 발전하며 인간의 통제를 벗어날 수 있다는 위험성에 대한 깊은 고민을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단순히 기술적 우위를 점하려는 경쟁을 넘어, AI 기술이 사회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