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살충제 개발 스타트업, 60억 원 시드 투자 유치... 농업 혁신 예고¶
원제목: Bindwell: $6 Million Seed Funding Raised To Advance AI-Driven Pesticide Discovery
핵심 요약
- AI를 활용한 신규 살충제 개발 스타트업 '바인드웰'이 60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는 점입니다.
- 바인드웰은 기존의 더딘 신약 개발 방식 대신 AI를 통해 분자 탐색 및 예측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킨다는 점입니다.
- 이러한 기술 혁신은 농작물 손실 감소, 농약 사용량 최적화, 환경 보호 등 농업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상세 내용¶
AI 기반 살충제 개발 스타트업인 바인드웰(Bindwell)이 60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농업 기술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투자는 제너럴 카탈리스트와 A 캐피털이 공동으로 주도했으며, SV 엔젤, 폴 그레이엄 등도 참여했습니다. 또한, 바인드웰은 Y 컴비네이터 2025년 겨울 배치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농작물 손실의 주요 원인인 해충 문제에 대한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현재 농업 분야에서는 지난 30년간 살충제 사용량이 두 배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작물의 20%에서 40%가 해충으로 인해 손실되는 심각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해충의 저항성이 증가하고 연구 생산성은 둔화되었으며, 지난 10년간 승인된 신규 활성 성분은 20개 미만에 불과합니다. 연구 개발 비용 또한 제품당 300억 원에서 3000억 원으로 급증했습니다. 바인드웰은 이러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딥마인드의 알파폴드(AlphaFold)와 같은 최신 AI 기술을 살충제 개발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AI 기반 탐색 엔진은 수십억 개의 분자를 평가하고, 일반적으로 수일이 소요되는 실험실 테스트 결과를 초 단위로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존 방식보다 4배 빠른 속도로 연구를 진행하면서도, 불확실성 정량화 기술을 통해 예측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번 투자금은 바인드웰의 첫 독자 개발 살충제 개발, AI 및 생화학 팀 확장, 그리고 연구 시설 확장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바인드웰은 단순한 소프트웨어 판매가 아닌, 개발된 분자를 농화학 파트너사들에게 라이선스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며, 현재 여러 글로벌 기업과 협의 중에 있습니다. 바인드웰의 공동 창업자인 타일러 로즈와 나비 아난드는 2023년 울프럼 서머 리서치 프로그램에서 만나 협력을 시작했습니다. 이들의 초기 연구는 암 치료제 개발에 관한 네이처 과학 보고서 논문에도 기여했으며, 농업 지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살충제 과다 사용으로 인한 환경 문제와 비효율적인 병충해 방제 사이의 간극을 목격하면서 바인드웰의 비전을 발전시켰습니다. 이 회사는 알파폴드 대체재인 폴웰(Foldwell), 6시간 내 모든 알려진 합성 화합물을 스캔하는 PLAPT, 기존 솔루션 대비 1.7배 성능 향상을 보이는 단백질 상호작용 모델 APPT, 그리고 추가 데이터 필요성을 알려주는 불확실성 정량화 시스템 등 자체적인 AI 시스템들을 구축했습니다. 바인드웰은 현재 AI 연구원과 생화학자를 적극적으로 채용하며 플랫폼을 확장하고, 더 안전하고 표적화된 살충제를 시장에 출시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편집자 노트¶
바인드웰의 60억 원 시드 투자 유치는 AI가 농업 분야, 특히 살충제 개발이라는 전통적인 영역에서 얼마나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우리가 매일 먹는 식탁에 오르는 농산물이 해충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는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많은 자원이 소요됩니다. 기존의 살충제 개발은 오랜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드는 반면, 해충의 저항성은 계속해서 커져만 가는 딜레마에 빠져 있었습니다. 바인드웰은 이러한 문제를 AI의 힘으로 정면 돌파하려는 야심찬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AI가 수십억 개의 분자를 짧은 시간 안에 분석하고, 어떤 분자가 효과적인 살충제가 될 수 있을지 예측하는 능력은 기존의 방식을 완전히 뒤바꿀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연구 속도를 높이는 것을 넘어, 훨씬 더 정교하고 표적화된, 즉 해충에게만 효과적이고 인간이나 환경에는 해를 덜 끼치는 '스마트한' 살충제를 개발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는 결국 농작물 손실을 줄여 식량 안보에 기여하고, 농약 사용량을 최적화하여 환경 오염을 줄이며, 장기적으로는 농가 소득 증대와 소비자 물가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물론, AI로 개발된 살충제가 실제 현장에서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하고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는 과정은 또 다른 과제일 것입니다. 하지만 바인드웰이 보여주는 기술력과 투자 유치는 AI가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우리 삶과 직결된 농업 분야의 실질적인 문제 해결사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앞으로 바인드웰의 행보를 주목하며 AI가 만들어갈 지속 가능한 농업의 미래를 기대해 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