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약 개발 선두주자 인실리코, 대사 건강 분야 확장... 노화 방지 의학의 새 지평 열까¶
원제목: Insilico expands AI reach into metabolic health - Longevity.Technology
핵심 요약
- 인실리코 메디슨이 AI 플랫폼을 활용해 심혈관 대사 질환 치료를 위한 새로운 후보물질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며 노화 방지 의학 분야에 집중하고 있음.
- 이번 포트폴리오는 GLP-1 수용체 작용제, NLRP3 억제제 등 8개의 경구용 저분자 화합물을 포함하며, 기존 표적과 새로운 화학 구조를 결합하여 효과 증대 및 부작용 감소를 목표로 함.
- AI 기반 신약 개발이 단순한 발견 가속화를 넘어, 대사 건강 개선을 통해 인간의 건강 수명 및 전체 수명 연장에 기여할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음.
상세 내용¶
AI 신약 개발 기업 인실리코 메디슨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플랫폼 'Pharma.AI'를 통해 발견된 새로운 심혈관 대사 질환(cardiometabolic) 치료제 후보물질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며, 대사 건강 최적화를 노화 방지 의학의 핵심 전략으로 삼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BIO-Europe 2025 컨퍼런스에서 이루어졌으며, 염증, 인슐린 민감성, 에너지 대사와 관련된 다양한 경로를 표적으로 하는 8가지 경구용 저분자 화합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포트폴리오에는 개선된 안전성과 약동학을 갖춘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GLP-1RA)가 포함되며, 이는 체중 감량 외에도 노화와 관련된 여러 질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염증 및 신경퇴행성 질환에 효과적인 선택적 NLRP3 억제제와 NR3C1, GIPR, 아밀린(Amylin), APJ, Lp(a)를 표적으로 하는 후보물질들도 개발 중입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이미 효능이 입증된 표적과 혁신적인 화학 구조를 결합하여, 단독 또는 저용량 병용 요법으로 사용될 수 있는 화합물을 설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인실리코 메디슨의 창립자이자 CEO인 알렉스 자보론코프(Alex Zhavoronkov) 박사는 "심혈관 대사 질환 및 항비만 치료제, 예를 들어 GLP-1RA는 건강 수명과 전체 수명을 대규모 인구 집단에서 증가시킬 수 있는 최초의 노화 방지 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이번 심혈관 대사 전략을 통해 기존에 알려진 표적과 새로운 화학적 구조를 결합함으로써, 다양한 질병 및 생물학적 과정에서 표적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저용량 병용 요법을 가능하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고 설명했습니다.
Longevity.Technology는 심혈관 대사 질환이 건강 수명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이며, 인실리코가 AI를 통해 이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상업적으로도 전략적으로도 매우 현명한 선택이라고 평가합니다. 모든 사람이 줄기세포 재프로그래밍이나 노쇠세포 제거제(senolytic cocktails)를 꿈꾸지만, 실제 대규모로 적용될 수 있는 최초의 노화 방지 약물은 혁신적인 노화 치료제보다는 대사 최적화, 즉 염증, 에너지 균형, 노화 생물학의 교차점에 있는 GLP-1, GIPR, NLRP3와 같은 표적에서 나올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실리코의 접근 방식은 단순히 체중 감량에 국한되지 않고, AI가 대사 과정을 안전하게 미세 조정하고 잠재적으로 병용 가능한 저용량 소분자 화합물을 설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스템 전반의 회복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후보물질들이 전임상 단계에서 약속한 성과를 거둔다면, 인실리코의 전략은 대사 질환을 노화 의학의 후순위가 아닌, 적용 가능한 노화 의학의 출발점으로 재분류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물론, AI가 생성한 화학 구조를 실제 임상에서 지속적인 건강 수명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핵심 과제이며, 생성 모델이 단순히 발견 속도를 가속화하는 것을 넘어 건강 수명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지는 향후 몇 년간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인실리코의 발표는 AI가 타겟 예측 도구를 넘어 완전한 신약 개발 엔진으로 성숙했음을 보여줍니다. 이 회사의 심혈관 대사 파이프라인은 7가지 생물학적 표적에 걸쳐 있으며, 초기 발견 단계부터 IND(임상시험계획) 허가 준비 연구까지 다양한 치료 단계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특히, 매일 복용하도록 설계된 GLP-1RA와 일주일에 한 번 복용하도록 설계된 GLP-1RA 두 가지는 이미 전임상 후보 단계에 도달했거나 근접한 상태입니다. 다른 주요 개발 내용으로는 코르티솔 유발 대사 기능 장애를 역전시키는 데 강력한 생체 내 효능을 보이는 선택적 NR3C1 길항제와, 염증 및 중추신경계 질환을 해결하기 위해 설계된 뇌 투과성 NLRP3 억제제 ISM8969 등이 있습니다. 인실리코는 자사의 AI 모델이 높은 수용체 선택성, 낮은 대사 청소율, 유리한 안전 프로파일을 가진 후보물질 설계를 가능하게 하여 전임상 연구 속도를 높였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이는 AI 신약 개발 혁명이 더 이상 이론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임상 결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편집자 노트¶
이번 인실리코 메디슨의 발표는 AI 기반 신약 개발이 단순히 연구 속도를 높이는 단계를 넘어, 인간의 건강 수명과 직결되는 '대사 건강'이라는 중요한 영역까지 깊숙이 파고들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과거에는 특정 질병 치료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는 노화의 근본적인 메커니즘과 연결되는 대사 불균형을 개선함으로써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증진시키려는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특히, GLP-1RA와 같은 기존 약물들의 효능을 AI를 통해 더욱 개선하고, 부작용을 줄이며, 새로운 화학 구조를 적용하려는 노력은 매우 현실적이고도 야심찬 접근 방식입니다. AI가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고 복잡한 생체 내 상호작용을 예측하는 능력은, 인간이 발견하기 어려운 새로운 약물 후보 물질을 효율적으로 탐색하고 설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래 의학이 질병 치료를 넘어 '건강 유지'와 '수명 연장'이라는 패러다임으로 나아가는 데 AI가 핵심 동력 역할을 할 것임을 보여줍니다.
일반 독자들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심혈관 대사 질환', 'GLP-1 수용체 작용제' 등의 용어가 등장하지만, 핵심은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우리 몸의 대사 기능 저하를 AI 기술로 미리 막거나 개선하여, 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도록 돕는 약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신약 개발 기술의 발전을 넘어, 우리 삶의 질과 건강 수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변화이며, 앞으로 인실리코와 같은 AI 신약 개발 기업들의 행보에 더욱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