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약 개발로 '들썩'…한국 보로노이, 억만장자 탄생시킨 바이오 열풍¶
원제목: New AI-Powered Cancer Drugs Fuel Share Rally Of Korea's Voronoi, Minting A New Billionaire
핵심 요약
- AI 기반 신약 개발 기업 보로노이가 주가 급등으로 억만장자 CEO를 배출하며 한국 바이오 섹터의 주목을 받고 있음.
- 보로노이의 두 유망 항암 신약 후보 물질 VRN10과 VRN11이 임상 1상 시험 단계에 있으며, AI 플랫폼 '보로노믹스'가 신약 개발 과정의 혁신을 이끌고 있음.
- 재무적 성과는 아직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AI를 통한 신약 개발의 잠재력에 베팅하며 보로노이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
상세 내용¶
한국 바이오 산업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으며, 특히 항암 신약 개발에 주력하는 보로노이(Voronoi)의 주가가 올해 들어 190% 급등하며 이러한 열기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보로노이의 CEO인 김현태 씨를 한국의 새로운 억만장자로 만들었습니다. 49세의 김현태 CEO는 회사 지분의 35%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10억 달러(약 1조 3천억 원)에 달하는 가치입니다. 그의 부인 김대연 씨 또한 약 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없었던 보로노이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75억 원(약 51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손실은 62% 증가한 384억 원(약 26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보로노이가 개발 중인 두 가지 유망 항암 신약 후보 물질, VRN10과 VRN11의 성공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이 신약들은 각각 HER2 단백질과 EGFR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여 특정 유형의 유방암과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VRN10은 공격적인 성장을 유발하는 HER2 단백질을 차단하도록 설계되었으며, VRN11은 비소세포폐암에서 흔히 돌연변이를 일으켜 비정상적인 세포 성장을 유발하는 EGFR 단백질을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 두 후보 물질 모두 올해 1분기부터 임상 1상 시험에 착수했으며, 2026년 중반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안타증권의 연구원 현수하 씨는 VRN11이 성공적으로 검증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으며, VRN10 역시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습니다.
인천에 본사를 둔 보로노이는 '보로노믹스(Voronomics)'라는 자체 AI 플랫폼을 활용하여 신약 개발 과정을 혁신하고, 개발 후보 물질을 신속하게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보로노믹스를 통해 신약 개발 과정을 혁신하고 신속하게 개발 후보 물질을 발굴한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지난 9월에는 RIPK1 단백질(염증 및 암 성장에 관련된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실험 약물 VRN04에 대해 뉴욕 기반의 안비아 테라퓨틱스(Anvia Therapeutics)와 1,450만 달러 규모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보로노이는 2015년 김현태 CEO의 동생인 현석 씨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김현태 CEO는 2016년 회사 지분의 상당 부분을 인수하며 최대 주주가 되었고, 같은 해 CEO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의 동생 현석 씨는 현재 AI 부문을 총괄하며 1.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보로노이는 2022년 한국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여 52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김 CEO는 서울대학교 경영학 학사 및 MBA 학위를 취득했으며, 이전에는 KB증권, 한화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현 LS증권) 등에서 자산운용 관련 경력을 쌓았습니다. 그는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알테오젠 박순재 대표 등 한국의 저명한 바이오 억만장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습니다.
편집자 노트¶
이번 보로노이의 사례는 한국 바이오 산업이 단순한 기술력을 넘어 AI라는 첨단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AI 신약 개발은 과거 수십 년이 걸리고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던 신약 개발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성공률을 높일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로노이의 '보로노믹스' 플랫폼은 이러한 AI의 가능성을 실제로 보여주는 좋은 예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AI 신약 개발'이라는 단어가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는 결국 우리가 미래에 더 빠르고 효과적인 신약을 저렴한 비용으로 만날 수 있게 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예를 들어, 현재 치료가 어려운 암이나 난치병에 대한 새로운 치료제가 AI의 도움으로 더 신속하게 개발된다면, 이는 많은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생명을 구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보로노이의 성공 사례는 다른 국내 바이오 기업들에게도 AI 기술 도입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이는 한국이 글로벌 바이오 혁신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