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스, 붓, 그리고 영혼: 뇌신경외과 의사가 펼치는 뇌의 섬세한 예술 세계¶
원제목: Scalpel, Stylus & Soul: Exploring a Neurosurgeon's Fine Art of the Brain | Mumbai News
핵심 요약
- 신경외과 의사가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뇌의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예술 작품을 창작하고 있다는 점임.
- 환자의 뇌에서 발견한 종양이 예술적 영감을 주었고, 이를 기록하고 표현하기 위해 그림을 시작했다는 점임.
- 최첨단 기술 시대에도 손으로 창조하는 예술의 가치는 변하지 않을 것이며, 예술이 의사의 소진 방지와 기량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점임.
상세 내용¶
인도의 신경외과 의사 제이데브 판치와그 박사는 메스를 잡는 것만큼이나 붓과 디지털 스타일러스로 뇌의 신비로운 세계를 탐구하는 예술가이기도 합니다. 20년 전, 그는 환자의 뇌에서 발견한 종양을 진주로 착각했던 직원들의 반응에서 뇌 속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그에게 병원 시트지를 캔버스 삼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수천 번의 미세혈관 감압술을 집도하고 60점이 넘는 그림을 그려온 그는 최근 뭄바이에서 열린 신경외과 포럼에서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며, 메스를 다루듯 디지털 스타일러스를 정교하게 사용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그의 예술은 신경외과 수술 경험 속에 존재하는 미적인 풍요로움을 보여주려는 시도입니다.
판치와그 박사의 그림 작업은 2004년 삼차신경통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던 환자를 수술한 경험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수술 후 환자가 겪은 고통의 완화뿐만 아니라, 뇌신경이 혈관에 의해 압박되어 발생하는 '신경혈관 충돌'이라는 현상을 기록하고 싶다는 열망이 커졌습니다. 내시경 기술의 발전으로 뇌 내부를 마치 '조명이 밝은 경기장'처럼 생생하게 볼 수 있게 되면서, 그의 예술적 영감은 더욱 증폭되었습니다. 3차원적인 뇌의 모습은 살바도르 달리와 피카소의 작품을 연상시키기도 했습니다. 그는 역사적으로 신경외과 의사들이 주로 기록, 연구, 교육을 위해 뇌를 스케치했지만, 현대의 내시경 및 현미경 시야는 다채로운 색상과 독특한 원근감을 제공하며 놓치기 쉬운 예술적 차원이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각 작품을 완성하는 데 12~14시간이 소요되지만, 수술과는 달리 여러 차례에 나누어 진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물감 마르는 것을 기다리는 것에 대한 조바심으로 종이에서 디지털 플랫폼으로, 붓에서 높은 압력 감도를 자랑하는 스타일러스로 도구를 바꾸기도 했습니다. 환자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선물할 때, 환자들은 놀라움과 믿기 힘든 반응을 보인다고 합니다. 최근 아내의 권유로 공개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된 그는 뭄바이에서 열린 국제 신경혈관 학회에서 자신의 예술 세계를 소개했습니다. 학회에서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와 같은 신경 기술의 최전선에 대한 연구도 발표되었으며, 이는 임플란트를 통해 생각만으로 컴퓨터 커서를 움직이는 환자들의 사례를 포함했습니다.
그는 낙관적인 태도로 인공지능(AI)이 예술을 대체하지 않을 것이라 믿고 있으며, 손으로 창조하는 시각 예술의 가치는 영원할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현재 그의 예술 활동은 번아웃을 방지하고 수술 기량을 더욱 날카롭게 다듬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판치와그 박사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뇌를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의 예술은 과학과 인문학, 그리고 기술이 어떻게 융합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편집자 노트¶
이번 기사는 뇌신경외과 의사인 제이데브 판치와그 박사가 자신의 전문 분야인 뇌의 복잡하고도 경이로운 구조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과정을 흥미롭게 조명하고 있습니다. 일반 대중에게 뇌는 매우 전문적이고 다가가기 어려운 영역으로 인식되기 쉽지만, 이 기사는 뇌 속의 미세한 혈관, 신경, 그리고 병변들이 어떻게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예술 작품의 소재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우리의 인식을 확장시켜 줍니다. 판치와그 박사가 처음 뇌종양을 발견하고 이를 '진주'에 비유했던 일화는, 의학적 지식과 예술적 감수성이 어떻게 결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시입니다. 특히, 수술이라는 생명을 다루는 극한의 환경 속에서 얻는 경험을 예술로 표현함으로써, 그는 자신의 직업에 대한 깊은 성찰과 함께 예술을 통한 치유와 영감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술 발전의 속도가 눈부신 현대 사회에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와 같은 첨단 기술이 언급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합니다. 하지만 기사는 이러한 기술 발전 속에서도 '손으로 창조하는 예술'의 고유한 가치가 퇴색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이는 기술 만능주의에 대한 경계이자, 인간 고유의 창의성과 감성이 여전히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판치와그 박사의 예술이 단순한 취미를 넘어, 의료 전문가로서의 번아웃을 극복하고 환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이 기사는 과학과 예술의 접점을 탐구하며, 앞으로 뇌와 관련된 연구나 기술 발전이 우리의 삶에 미칠 영향을 예술적인 시각으로도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