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텐서 창립자 인터뷰: 탈중앙화 AI의 미래, '인센티브 컴퓨팅'의 혁신¶
원제목: Bittensor Founder Jacob Steeves Interview: Insights on Decentralized AI - Markets.com
핵심 요약
- 비트텐서는 비트코인 채굴 방식과 유사한 경제적 인센티브를 AI 연산에 적용하는 탈중앙화 프로토콜임
- 구글 엔지니어 출신인 창립자 제이콥 스티비스는 AI 피드백 루프와 비트코인의 경제적 피드백 루프의 유사성에 주목하여 비트텐서를 개발했음
- 비트텐서는 단순한 AI 모델 통합을 넘어, 분산된 컴퓨팅 파워, 모델, 데이터를 공정한 시장에서 조직화하는 '인센티브 컴퓨팅'을 지향함
상세 내용¶
탈중앙화 AI 분야는 블록체인 기술과 인공지능의 융합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오픈소스 프로토콜인 비트텐서(Bittensor)는 이러한 흐름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비트텐서는 비트코인의 '채굴 인센티브' 메커니즘을 AI 연산에 적용하는 독창적인 접근 방식을 취합니다. 이 프로토콜은 추론 및 학습을 포함한 다양한 서브넷을 블록체인 위에서 구성하며, 참여자들은 기여도에 따라 보상을 받는 구조를 가집니다. 비트텐서의 네이티브 토큰인 TAO는 2023년 3월 거래소에 상장되었으며, 현재 약 40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TAO 시너지스(TAO Synergies Inc.)가 1,100만 달러의 프라이빗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기도 했습니다.
비트텐서의 창립자인 제이콥 로버트 스티비스(Jacob Robert Steeves)는 구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센티브 컴퓨팅'을 통해 기존 AI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합니다. 그는 학부 시절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칩 개발에 참여했으며, 멘토를 통해 비트코인의 핵심 원리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2015년부터 비트코인과 AI 분야에 깊이 관여해 온 스티비스는, AI의 핵심인 피드백 루프 연구와 비트코인의 프로그래밍 가능한 경제적 피드백 루프 간의 자연스러운 연결성을 발견했습니다. 이후 구글에서 머신러닝 엔지니어로 근무하며 GPT와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의 발전 동인이 된 'Attention Is All You Need' 논문을 접했고, 분산 머신러닝 실무를 익혔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비트텐서의 컴퓨팅 아키텍처 구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는 2018년부터 비트텐서에 전념하기 시작했으며, 메인넷은 2021년에 출시되었습니다.
스티비스는 비트텐서를 '프로그래밍 가능한 경제적 인센티브를 사용하여 분산된 컴퓨팅 파워, 모델, 데이터 및 애플리케이션을 공정한 시장으로 조직하는 오픈 프로토콜'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는 단순히 AI 모델을 집계하는 것을 넘어, 분산된 컴퓨팅 자원에 대한 경제적 보상을 통해 혁신을 이끌어내는 모델입니다. 그는 또한 중국 개발자들의 참여와 경쟁 환경에 대한 통찰을 공유하며, 비트텐서와 OpenAI와 같은 거대 기술 기업 간의 잠재적 협력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이러한 탈중앙화 방식은 AI 개발의 민주화를 촉진하고, 소수의 거대 기업에 집중된 AI 역량을 분산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비트텐서 생태계는 곧 있을 TAO 반감기 이벤트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네트워크의 가치와 참여 동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트텐서의 수익 모델과 향후 비전은 분산된 AI 컴퓨팅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는 AI 개발 및 활용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미래 기술 발전의 방향성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스티비스는 AI 커뮤니티의 참여를 독려하며, 열린 혁신을 통해 AI 기술의 긍정적인 발전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AI 기술의 접근성을 높이고, 더 많은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실현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궁극적으로 비트텐서는 AI 기술의 민주화와 탈중앙화를 추구하며, 이는 AI 기술이 특정 기업이나 국가에 집중되지 않고 전 세계 커뮤니티에 의해 발전하고 활용될 수 있는 미래를 그리게 합니다. 스티비스의 인터뷰는 이러한 비전의 실현 가능성과 그 과정에서의 도전 과제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이러한 탈중앙화된 접근 방식은 AI 윤리, 투명성, 그리고 접근성에 대한 기존의 논의에 새로운 차원을 더할 수 있습니다.
편집자 노트¶
이번 비트텐서 창립자 제이콥 스티비스와의 인터뷰는 현재 IT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두 가지 키워드, 즉 블록체인과 AI의 융합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특히 '탈중앙화 AI'라는 개념은 일반 대중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핵심은 간단합니다. 기존의 AI는 구글, OpenAI와 같은 소수 기업이 막대한 자본과 데이터를 투입하여 개발하고 소유하는 형태가 대부분입니다. 이는 AI 기술의 발전 속도를 높일 수는 있지만, 동시에 기술 접근의 불평등, 독점적인 정보 및 알고리즘 통제라는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비트텐서가 제시하는 '인센티브 컴퓨팅'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시도입니다. 비트코인이 복잡한 연산(채굴)을 통해 블록체인을 유지하고 보안을 강화하는 데 대한 보상으로 암호화폐를 지급하는 것처럼, 비트텐서는 AI 모델을 학습시키거나, AI 연산을 수행하는 등 AI 생태계에 기여하는 참여자들에게 TAO 토큰으로 보상을 제공합니다. 이는 전 세계 누구나 자신의 컴퓨팅 자원이나 AI 기술을 활용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동시에 AI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줍니다. 마치 인터넷 초기에 많은 사람들이 웹사이트를 만들고 정보를 공유하며 인터넷을 발전시켰던 것처럼, 비트텐서는 AI 시대의 '분산형 인터넷' 또는 '분산형 AI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비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비트텐서가 단순히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넘어, AI 기술의 발전 방향과 경제 모델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만약 비트텐서의 모델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미래에는 우리가 사용하는 AI 서비스의 기반이 소수의 거대 기술 기업이 아닌, 전 세계 분산된 커뮤니티에 의해 제공되고 운영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는 AI 기술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더욱 다양하고 창의적인 AI 서비스의 등장을 촉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기술적 난제, 보안 문제, 그리고 경제적 지속 가능성 확보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겠지만, 비트텐서의 시도는 분명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 AI 생태계의 흥미로운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