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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의 '발명가'에게 듣는다: 나탈리아 시걸과의 심층 인터뷰

원제목: The inventor's mindset: a conversation with Natalya Segal | Startups Magazine

핵심 요약

  • 문제 해결을 위한 깊이 있는 탐구와 호기심이 혁신의 핵심임을 강조함.
  • 기존 학문 경계를 넘나드는 융합적 사고와 다양한 분야 전문가와의 협업의 중요성을 역설함.
  • 새로운 분야에 진입할 때는 겸손한 자세로 언어를 배우고, 끈기와 반복적인 시도를 통해 성공에 도달함을 설명함.

상세 내용

이번 인터뷰는 혁신적인 기술과 인간 중심의 도구를 개발해 온 나탈리아 시걸과의 대화를 통해 그녀의 독특한 사고방식과 발명 철학을 조명합니다. 시걸은 초기 웨어러블 특허부터 전 세계 IVF 클리닉을 지원하는 AI 시스템, 그리고 최근에는 빛을 통해 신경 활동을 읽는 완전 원격, 비접촉식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녀의 작업은 서로 연관 없어 보이는 분야들을 연결하며, 기술이 인간의 능력을 확장하는 동시에 본질적인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시걸은 자신이 여러 분야를 넘나들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호기심'을 꼽습니다. 처음에는 이해되지 않는 것들에 대한 탐구가 그녀를 이끌었으며, GPU 최적화든 뇌 신호 해독이든, 근본적인 동기는 '사람들이 겪는 문제를 해결하고 유용성을 높이는 것'이었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물리학과 심리학, 혹은 코딩과 공감이 만나는 것처럼, 특정 학문 분야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고를 즐긴다고 합니다.

시걸은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잘못된 것', '작동하지 않는 것'에 주목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설명합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좌절하기보다는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 '다르게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자문하며 마음껏 상상력을 발휘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마음은 자연스럽게 해결책을 제시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기 전까지는 쉬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녀는 의도적으로 '사일로(silo)'를 피하려고 노력합니다. 물리학자, 의사, 디자이너가 서로를 약간 오해할 때 비로소 새로운 아이디어가 탄생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이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할 때 더욱 빛을 발하며, 학제 간 연구와 프로젝트에 매우 유익한 접근 방식임을 강조합니다.

젊은 혁신가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에 대해 묻자, 시걸은 '문제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해결책으로 너무 빨리 달려가는 것'을 지적합니다. 고객, 문제점, 잠재적 사용 사례를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이는 문제 자체를 더욱 명확하게 정의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또한, 이용 가능한 데이터를 이해하고 그 가치와 문제점을 파악한 후 반복적인 시도를 통해 해결책을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덧붙입니다. 대부분의 위대한 발명은 5%의 영감과 95%의 포기하지 않는 끈기로 완성된다는 그녀의 경험은 많은 도전을 겪는 이들에게 귀감이 될 것입니다.

기술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여러 도메인을 변경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시걸은 새로운 분야를 재발명하려는 사람들에게 '도구뿐만 아니라 해당 분야의 언어를 배우라'고 조언합니다. 해당 분야의 어휘를 존중하는 것은 신뢰와 협업을 구축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또한, 이전 분야에서의 '자아'를 그대로 가져오지 말고 '호기심'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재발명은 결국 초심자로 돌아갈 용기를 내는 것에 관한 것이라고 그녀는 말합니다. 이러한 과정에는 훌륭한 기회와 해당 분야에 대한 호기심이 결합되어야 하며, 경력이 진행될수록 적절한 기회를 기다릴 수 있는 위치에 있게 되는 것이 더 쉽다고 덧붙입니다.

마지막으로, 시걸은 정보 접근성이 높아지고 원격 및 하이브리드 학습이 보편화되면서 학습이 용이해졌다고 언급합니다. 특히 코비드 팬데믹 이후 녹화된 강의들이 많아지면서 개인의 편의에 맞게 학습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집중력 결핍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합니다.


편집자 노트

나탈리아 시걸과의 인터뷰는 단순히 한 혁신가의 경험담을 넘어, 시대를 관통하는 '발명가의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그녀는 최첨단 기술, 특히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와 같이 미래 지향적인 분야에 몸담고 있으면서도, 기술 자체보다는 '인간 중심'이라는 근본적인 가치를 놓치지 않습니다. 이는 많은 기술 기업들이 기술 발전에만 매몰되어 정작 사용자의 삶에 어떤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고민을 잊는 상황에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시걸의 이야기는 '왜' 기술을 만드는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며, 기술이 우리 삶을 어떻게 확장하고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합니다. 그녀가 강조하는 '호기심'과 '문제 해결 능력', 그리고 '학제 간 융합'은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혁신가의 필수 자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시걸이 BCI와 같은 매우 복잡한 기술을 다루면서도, 이를 '빛을 통해 신경 활동을 읽는' 방식이라는 구체적이고 직관적인 방법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일반 대중이 어려운 과학 기술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또한, 그녀는 혁신이 단순히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개선'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합니다. 이는 많은 젊은 창업가나 연구자들이 '신기술' 자체에 매료되어 본질적인 문제를 간과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경고하는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결국, 기술은 도구일 뿐이며, 그 도구를 통해 어떤 가치를 창출하고 인간의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만드느냐가 진정한 혁신의 척도임을 시걸은 명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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