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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결과: 레이싱 드라이버의 뇌는 고속 주행에 맞춰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었다

원제목: University of Essex study shows racing drivers' brains adapt - Colchester Gazette

핵심 요약

  • 레이싱 드라이버의 뇌는 고속 주행 상황에서의 집중력과 계획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재구성되고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 뇌파와 연결성의 변화는 연습을 통해 어려운 기술을 더 잘 수행하게 되는 이유를 설명하며, 뇌가 효율적인 학습 방식을 익히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 이번 연구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을 활용한 미래의 맞춤형 드라이버 훈련 시스템 개발의 기초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상세 내용

영국 에식스 대학교 연구진은 레이싱 드라이버들의 뇌가 고속 주행 환경에 적응하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닛산 모터스포츠, 닛산 포뮬러 E 팀과 협력한 과학자들은 고속 주행을 하는 드라이버들의 뇌가 집중력과 계획 수립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진화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연구는 초보 레이서와 포뮬러 E 드라이버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대학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및 신경 공학 연구실에서 수행되었습니다.

연구 참여자들은 레이싱 시뮬레이터 게임을 하는 동안 뇌의 전기 신호를 모니터링하는 특수 캡을 착용했습니다. 신경 공학 저널에 게재된 이 연구 결과는 초보 드라이버들의 뇌 활동에서 상당한 변화를 보여주었습니다. 에식스 대학교 컴퓨터 과학 및 전자 공학과의 세라핌 페르디키스 박사는 이러한 뇌파 및 연결성의 변화가 어려운 기술을 연습할 때 사람들이 더 나아지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뇌가 단순히 손과 발에 지시를 내리는 것을 넘어, 연습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며 작업을 가장 잘 수행하는 방법을 학습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연구팀은 특히 뇌의 계획 및 운동을 담당하는 전두엽과 시각 및 반응을 담당하는 후두엽이 더욱 효과적으로 협력할 때 랩타임 개선과 운전 성능 향상이 기록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뇌 기능의 협력 증진은 알파 활동 증가와 더 강한 세타 뇌파로 나타났는데, 이는 집중력과 주의력 향상을 의미합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성능 향상이 가장 컸던 초보 드라이버들에게서 관찰되었지만, 포뮬러 E 드라이버들에게서도 유사한 패턴이 발견되었습니다.

각 참가자는 가상 디리야 스트리트 서킷에서 10번의 시뮬레이터 세션을 완료했으며, 랩타임, 충돌 횟수, 제동, 레이싱 라인 정확도 등에 대한 데이터가 수집되었습니다. 연구팀은 이 연구가 신경 기술 기반의 드라이버 훈련 시스템 개발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페르디키스 박사는 이번 연구가 고급 신경 기술로 강화된 레이스 훈련 방식에 대한 첫걸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으로는 이 연구에서 얻은 지식을 활용하여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훈련 프로토콜과, 드라이버의 성능 최적화를 촉진하고 가속화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뇌 및 기타 생체 신호를 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는 단순히 운전 기술 향상을 넘어, 뇌의 기능을 이해하고 이를 기술과 접목하여 더 나은 훈련 및 교육 방법을 모색하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편집자 노트

이번 에식스 대학교 연구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라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첨단 기술이 어떻게 우리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입니다. 핵심은 '뇌가 학습하고 적응한다'는 매우 인간적인 현상을 과학적으로 측정하고, 이를 특정 활동(레이싱)에 최적화하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점입니다. 많은 분들이 운전, 즉 레이싱처럼 복잡하고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활동을 할 때 '감'이나 '경험'으로만 이야기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이러한 능력 뒤에 뇌의 물리적인 변화와 기능적 효율성 증대가 숨어있음을 신경과학적 증거를 통해 밝히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러한 뇌의 변화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나아가 BCI 기술과 결합하여 '맞춤형 훈련'을 제공하겠다는 비전입니다. 마치 운동선수들이 자신의 경기 데이터를 분석하여 훈련 계획을 세우듯, 미래의 드라이버들은 자신의 뇌 활동 패턴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피드백을 받으며 운전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는 운전뿐만 아니라, 집중력과 숙련도가 중요한 다양한 분야, 예를 들어 수술, 비행 조종, 심지어는 학업에도 응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앞으로 BCI 기술을 접하게 될 때, 단순히 SF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실질적인 능력 향상에 기여하는 도구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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