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뇌과학 유니콘' 강뇌과기, 홍콩 진출로 글로벌 도약 선언¶
원제목: Brain-tech unicorn of 'six little dragons' sets up presence in HK - China Daily
핵심 요약
- 중국 뇌과학 유니콘 강뇌과기가 홍콩에 R&D 및 국제 비즈니스 거점을 설립하며 글로벌 확장 전략을 본격화함.
- 강뇌과기는 홍콩 이공대학과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연구 센터를 설립하고, 스마트 보철 및 뇌 관련 질환 솔루션 개발에 주력함.
- 홍콩 정부는 '인재와 기술의 관문'으로서 중국 본토 첨단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며 혁신 생태계 강화에 나섬.
상세 내용¶
중국 저장성 항저우 기반의 유명 '6소룡' 스타트업 중 하나인 강뇌과기(Qiangnao Technology)가 홍콩에 진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회사는 홍콩에 연구개발(R&D) 거점을 설립하고, 홍콩 주민들을 위한 지능형 보철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정부 주도 이니셔티브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또한, 홍콩 이공대학(Hong Kong Polytechnic University)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여 '홍콩 이공대학-강뇌과기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공동 연구 센터' 설립을 추진하며, 스마트 보철 기술의 채택을 촉진할 계획입니다.
강뇌과기의 이번 홍콩 진출은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의 최신 정책 연설과 맥을 같이 합니다. 홍콩 정부는 '사람 중심 과학 연구' 지원을 강조하며, 현지 절단 장애인을 위한 첨단 보철 기기 전액 지원 2개년 프로그램을 포함했습니다. 강뇌과기는 홍콩을 중국 본토 기업의 글로벌 진출 교두보로 삼아, 홍콩의 디지털 기술 허브인 사이버포트에 아시아-태평양 R&D 거점과 국제 비즈니스 센터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이는 회사의 제품을 아시아, 아프리카 및 기타 세계 시장으로 수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강뇌과기의 창립자이자 CEO인 한비청(Han Bicheng)은 홍콩 진출이 회사의 세계화 전략에 있어 중요한 단계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홍콩이 세계로 향하는 국제적인 관문이자 최고 수준의 과학 전문가들과 세계적인 학술 기관들의 본고장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강뇌과기는 스마트 보철 외에도 자폐아동의 의사소통을 돕는 도구, 수면 장애 극복을 위한 솔루션, 그리고 알츠하이머 초기 개입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한 CEO는 향후 5~10년 안에 100만 명의 절단 장애인에게 보철 기기를 제공하고, 뇌 관련 질환으로 고통받는 1000만 명의 삶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썬둥(Sun Dong) 홍콩 혁신기술산업부 장관은 강뇌과기의 홍콩 진출 결정이 홍콩의 혁신 생태계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홍콩이 중국 본토 기업의 국제적 확장을 돕는 '슈퍼 커넥터(super-connector)'이자 '슈퍼 부가가치 창출자(super value-adder)'로서의 역할을 강화한다고 언급했습니다. 홍콩 SAR 정부는 2023년부터 약 500개에 달하는 유망 또는 선도 기술 기업의 홍콩 설립 및 확장을 지원해 왔으며, 이들 기업은 자본, 인재, 기술을 유치하여 지역 혁신 기술 성장을 촉진하고 도시의 신산업화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2015년에 설립된 강뇌과기는 차세대 혁신을 이끄는 항저우 기반 스타트업 그룹인 '6소룡' 중 하나입니다. 이 그룹에는 대규모 언어 모델을 개발하는 AI 기업 딥시크(DeepSeek)와 작년 베스트셀러 게임 '검은 신화: 오공'의 개발사 게임 사이언스(Game Science)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강뇌과기 외에도 유니트리 로보틱스(Unitree Robotics), 딥 로보틱스(Deep Robotics), 매니코어 테크(Manycore Tech) 등 다른 '용'들도 홍콩을 확장 플랫폼으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는 홍콩이 중국 본토 첨단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중요한 거점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편집자 노트¶
오늘 소개된 중국 뇌과학 유니콘 '강뇌과기'의 홍콩 진출 소식은 단순한 기업 확장을 넘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라는 미래 핵심 기술의 발전 방향과 글로벌 경쟁 구도를 엿볼 수 있게 합니다. BCI는 뇌와 외부 장치를 직접 연결하여 생각만으로 기기를 제어하거나 정보를 주고받는 기술로, 과거에는 공상과학 소설에서나 볼 법한 이야기였지만 이제는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강뇌과기는 이러한 BCI 기술을 스마트 보철, 자폐 아동 의사소통, 수면 장애, 알츠하이머 치료 등 실생활에 직접 적용 가능한 솔루션으로 발전시키고 있어, 일반 대중에게도 그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뉴스가 중요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강뇌과기가 홍콩을 발판 삼아 아시아, 아프리카를 넘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전략은 BCI 기술이 특정 국가나 소수 집단만의 전유물이 아닌, 전 세계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보편적인 기술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특히, 첨단 보철 기기나 뇌 관련 질환 치료는 신체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삶의 새로운 희망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둘째, 홍콩 정부가 이러한 첨단 기술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지원하는 모습은 홍콩이 단순히 금융 허브를 넘어 미래 기술 혁신의 아시아 중심지로 거듭나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이는 중국 본토의 기술력과 홍콩의 국제적 네트워크가 결합하여 시너지를 창출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합니다.
미래에는 BCI 기술이 장애를 극복하는 것을 넘어, 일반인의 인지 능력 향상, 새로운 형태의 통신 수단, 심지어 가상현실과의 더욱 몰입감 있는 상호작용 등 우리의 일상생활 전반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강뇌과기와 같은 선도 기업들의 움직임은 이러한 미래가 생각보다 빨리 도래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우리가 앞으로 BCI 기술의 윤리적, 사회적 함의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야 함을 일깨웁니다. 홍콩의 역할은 이러한 첨단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 도달하는 데 있어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