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A 심층 분석: 트랜스휴머니즘이란 무엇이며, 기술과 종교는 어떻게 충돌하는가?¶
원제목: CNA explains: What is transhumanism? - Catholic World Report
핵심 요약
- 트랜스휴머니즘은 노화 제거 및 인간 능력 증진 등 기술을 통해 인간의 근본적인 상태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임.
- 브라이언 존슨, 제프 베이조스 등 주요 기술 인물들이 수명 연장과 인간 강화에 투자하며 트랜스휴머니즘 이념을 적극적으로 추구함.
- 가톨릭교회는 질병 치료를 위한 기술 혁신은 지지하나, 인간 존엄성 훼손 및 신우생학적 위험으로 인해 유전자 선별을 통한 인공수정 등 일부 트랜스휴머니즘적 프로젝트에는 반대함.
상세 내용¶
트랜스휴머니즘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인공 일반 지능(AGI), 유전 공학 등의 발전을 통해 인간의 근본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조건을 개선하려는 지적, 문화적 운동을 의미합니다. 이 운동은 특히 노화를 제거하고 인간의 지적, 신체적, 심리적 능력을 크게 향상시키는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많은 영향력 있는 인물들은 이러한 기술 발전이 새로운 트랜스휴머니스트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공식적인 트랜스휴머니스트 단체의 회원은 소수이지만, 이러한 사고방식은 저명한 기술 개발자들 사이에서 널리 퍼져 있으며, 삶의 시작과 끝에 대한 주요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미디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기술 투자자 브라이언 존슨은 자신의 엄격한 생활 방식과 실험적인 치료를 통해 트랜스휴머니스트적 이상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그는 수면, 식단, 운동 루틴을 최적화하는 것을 넘어, 100가지 이상의 건강 보조제, 광선 노출 요법, 그리고 다양한 실험적 강화 조치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는 면역 억제제인 라파마이신을 복용하고 있으며, 건강한 대학생 아들로부터 수혈을 받기도 합니다. 또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지 않은 근육 강화 단백질 폴리스타틴 유전자 치료 주사를 카리브해 로아탄 섬까지 가서 받았습니다. 그는 심지어 "죽지 마(Don't Die)"라는 움직임을 시작하며 이를 새로운 종교라고 서슴없이 부르고 있습니다.
브라이언 존슨 외에도, 새로운 종교를 표방하지는 않지만 다른 주요 기술 인물들 역시 노화와 죽음에 대한 기술적 해결책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는 노화 속도를 늦추고 되돌리는 연구를 위해 알토스 랩스(Altos Labs)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또한, 구글 공동 창립자 래리 페이지는 급진적인 수명 연장 프로젝트인 칼리코 랩스(Calico Labs)를 설립하여 인간 수명 연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거액의 투자는 기술을 통해 인간의 생물학적 한계를 극복하려는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줍니다. 이들은 인류의 미래를 기술의 발전 속에서 찾으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톨릭교회는 트랜스휴머니즘적 접근 방식에 대해 복합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자체적인 광범위한 의료 시스템을 통해 환자들이 더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도록 돕는 기술 혁신을 지지합니다. 예를 들어, 베타 지중해빈혈, 겸상 적혈구 빈혈증, 희귀 대사 질환에 대한 맞춤형 치료를 위한 유망한 CRISPR 유전자 치료법의 도입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질적인 인간 존엄성에 대한 헌신 때문에, 교회는 인공수정(IVF)을 통해 배아를 만들고 바람직한 특성을 선별하는 '기술-생식주의(techno-pronatalist)' 프로젝트는 단호히 거부합니다. 많은 트랜스휴머니스트 운동가들은 미래 세대가 AI 발전을 올바르게 이끌고 실존적 위험을 피하며 번영하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지능과 같은 특성을 선택하려 합니다.
이러한 프로젝트들은 아이들에게 유전적 이점을 제공하는 "책임 있는 부모 역할"로 포장되지만, 교회는 그 이면에 신우생학의 어두운 그림자가 도사리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인공수정을 통해 만들어진 수많은 배아는 유전적 프로필 때문에 생명으로서 가치 없다고 판단되어 폐기되거나 영구적으로 동결됩니다. 이러한 트랜스휴머니스트 프로젝트들은 현재의 인간을 희생시키면서 비극적으로 우월한 미래 인류를 창조하려는 목표를 가집니다. 또한, 미래 세대를 위한 계획은 도덕적 책임이지만, 우주 식민지화와 같은 장기 프로젝트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것은 기본적인 의료 접근성 부족이나 환경 피해 등 현재 사회적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한 시급한 단기적 노력에서 시선을 돌리게 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기사는 유전 공학을 통한 다음 세대 개조와 더불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를 통한 능력 향상에도 트랜스휴머니스트 사상가들이 관심을 보인다고 언급하며, 엘론 머스크의 뉴럴링크가 척수 손상 환자의 자율성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흐름과 연결된다고 설명합니다.
편집자 노트¶
오늘날 트랜스휴머니즘은 더 이상 공상과학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닙니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유전 공학, 그리고 노화 역전 기술은 이미 현실에서 활발히 연구되고 투자되는 분야입니다. 이 기사에서 다루듯이, 실리콘밸리의 거물들은 죽음과 노화라는 인류의 오랜 한계를 기술로 극복하려 막대한 자본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질병 치료를 넘어, 인간의 지능, 신체적 능력, 심지어 수명까지 근본적으로 '향상'시키려는 시도입니다. 일반 대중에게 이러한 소식은 다소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곧 우리의 삶과 사회 전반에 걸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령, 유전자 편집 기술이 '맞춤형 아기'를 가능하게 하거나, BCI가 우리의 사고방식과 상호작용 방식을 바꾼다면, 인간의 정의와 존엄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될 것입니다. 또한, 소수의 부유한 이들만이 이러한 '향상된 인간'이 될 수 있다면, 사회적 불평등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화될 수 있습니다. 가톨릭교회의 입장은 이러한 기술이 가져올 수 있는 윤리적, 사회적 파장을 미리 경고하며, 인간 본연의 존엄성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트랜스휴머니즘은 궁극적으로 우리가 어떤 미래를 원하는지, 그리고 기술 발전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사회적 대화를 요구합니다. 우리는 기술의 잠재력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가져올 수 있는 부작용과 윤리적 문제에 대해 깊이 숙고하고 현명한 기준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비단 과학자나 종교 지도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기술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한 모든 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논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