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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세포 다중 오믹스 분석, 당뇨병 지방 유래 줄기세포의 c-Myb/AURKA 매개 자가포식 및 대사 재구성에 대한 통찰 제공

원제목: Single-cell multi-omics dissection of c-Myb/AURKA-mediated autophagy and metabolic ...

핵심 요약

  • 당뇨병은 지방 유래 줄기세포의 기능적 특성을 변화시켜 조직 복구를 손상시킴을 확인함.
  • 고혈당은 c-Myb/AURKA 경로를 통해 지방 유래 줄기세포의 자가포식을 활성화하여 세포 사멸에 저항함을 밝혀냄.
  • 당뇨병 환자의 지방 유래 줄기세포 기능 회복을 위한 c-Myb 증폭이 향후 개인 맞춤형 치료의 기반을 제공할 수 있음.

상세 내용

본 연구는 당뇨병(DM)이 지방 유래 줄기세포(ADSCs)의 기능적 특성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특히 당뇨병성 족부 궤양(DFU)과 같은 만성 염증 질환에서의 조직 복구 능력 저하에 미치는 영향을 단일 세포 수준의 다중 오믹스 분석을 통해 심층적으로 규명했습니다. 기존 연구들은 당뇨병에서 대사 이상을 지적해왔으나, ADSCs의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전사 및 대사 네트워크의 구체적인 기전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이에 연구팀은 단일 세포 RNA 시퀀싱(scRNA-seq) 데이터와 대사 프로파일링을 통합하여 당뇨병과 관련된 ADSCs 하위 집단을 특성화하고, 고혈당(HG) 유발 염증 스트레스가 자가포식, 세포 사멸 및 대사 재구성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했습니다.

연구진은 3명의 당뇨병 환자와 3명의 건강한 공여자로부터 얻은 ADSCs의 scRNA-seq 데이터를 분석하여 총 14개의 ADSCs 하위 집단을 식별했습니다. 이 중 C5(TOP2A High), C8(AURKA High), C9(CCNB1 High), C11(MMP3 High) 하위 집단은 당뇨병 환자에게서 G2/M 단계 선호도를 보였으며, C11은 줄기세포 특성(stemness), C8은 증식(proliferation) 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당뇨병이 ADSCs의 세포 주기, 줄기세포 특성, 증식 능력을 다르게 조절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본 연구는 고혈당이 c-Myb/AURKA 경로를 통해 ADSCs에서 자가포식을 유도하여 세포 사멸에 저항하게 만든다는 중요한 기전을 밝혀냈습니다. 실험적 검증 결과, c-Myb는 AURKA 프로모터에 직접 결합하며, AURKA의 발현을 억제하면 c-Myb에 의해 유도되는 자가포식이 사라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c-Myb와 AURKA가 당뇨병 환경에서 ADSCs의 생존과 자가포식 조절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함을 의미합니다.

또한, 연구는 당뇨병 환자의 ADSCs에서 대사 재구성이 해당 작용/포도당 신생합성(glycolysis/gluconeogenesis) 방향으로 이동하며, 특히 C8 하위 집단에서 이러한 대사 변화가 두드러짐을 발견했습니다. 이는 당뇨병으로 인한 고혈당 상태가 ADSCs의 에너지 대사 경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그 기능을 더욱 저하시킬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단일 세포 다중 오믹스 분석을 통해 당뇨병이 세포 주기, 줄기세포 특성, 자가포식, 세포 사멸 및 대사 프로파일이 조절 장애된 독특한 ADSCs 하위 집단을 유도함을 입증했습니다. 또한, 고혈당이 c-Myb/AURKA 매개 자가포식을 활성화하여 당뇨병성 염증 미세 환경 내에서 ADSCs의 잠재적 조절 메커니즘을 제시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c-Myb 발현을 증폭시키는 것이 DFUs에서 ADSCs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향후 개인 맞춤형 치료 전략 개발의 중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편집자 노트

이번 연구는 당뇨병이라는 흔한 질병이 우리 몸의 줄기세포, 특히 지방에서 유래한 줄기세포에 미치는 심오한 영향을 단일 세포 수준에서 면밀히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습니다. '다중 오믹스(multi-omics)'라는 복잡한 용어가 사용되었지만, 이는 단순히 유전 정보뿐만 아니라 세포 내 다양한 분자들의 활동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세포의 상태와 기능을 파악하는 최첨단 기술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세포 하나하나의 유전체, 전사체, 대사체 등 여러 층위의 정보를 동시에 분석하여 당뇨병이 줄기세포를 어떻게 괴롭히는지 정밀하게 진단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대사 재구성(metabolic reprogramming)'과 '자가포식(autophagy)'입니다. 당뇨병 환자의 줄기세포는 정상인과 다르게 에너지를 사용하는 방식이 바뀌고(대사 재구성), 스트레스 상황에서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작용(자가포식)이 과도하게 활성화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c-Myb와 AURKA라는 두 가지 단백질이 중요한 스위치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특히, 고혈당이라는 환경이 이 스위치를 눌러 줄기세포가 살아남으려 하지만, 결국 이는 장기적으로 줄기세포의 기능을 망가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 연구 결과가 우리에게 왜 중요할까요? 바로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 특히 잘 낫지 않는 당뇨병성 족부 궤양 치료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당뇨병 치료는 혈당 조절에 집중되어 있지만, 이 연구는 손상된 조직을 복구하는 능력을 가진 줄기세포 자체의 기능을 강화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안합니다. c-Myb라는 물질의 발현을 높여주면 손상된 줄기세포를 더 건강하게 만들어 조직 재생을 돕고, 결국 궤양 치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는 미래에 당뇨병 환자들이 단순히 혈당만 관리하는 것을 넘어, 줄기세포 치료와 같은 개인 맞춤형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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