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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 조직 모방 하이드로겔, 기질 재구성을 통한 세포 리프로그래밍 성공

원제목: Tissue-mimicking hydrogels drive cell reprogramming via matrix remodeling - News-Medical

핵심 요약

  • HUST 연구팀은 천연 조직의 복잡한 기계적 특성을 동시에 모방하는 독특한 하이드로겔 시스템을 개발했음
  • 이 하이드로겔 위에서 세포는 강화된 수축력을 통해 장거리 상호작용을 하며 응집하고 기질을 재구성하여 리프로그래밍되는 것을 발견했음
  • 전사체 분석 결과, 줄기세포 유전자가 활성화되고 지방 형성 및 골 형성 관련 유전자가 동시에 상향 조절되어 세포 분화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음

상세 내용

조직 기질의 기계적 특성은 세포 건강과 기능 유지에 필수적이지만, 노화와 함께 그 완전성을 잃어 신경 퇴행성 질환 및 암과 같은 다양한 질병과 연관됩니다. 과학자들은 기질의 기계적 특성 중요성을 인지했지만, 건강한 조직의 미세 환경을 모방하여 세포 건강을 유지하거나 회복할 수 있는지 여부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었습니다.

기존의 세포 리프로그래밍은 주로 생화학적 요인이나 유전자 편집 기술에 의존해왔으나, 이는 표적 이탈 효과나 종양 발생 위험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서 특정 기계적 신호가 세포 리프로그래밍을 도울 수 있음이 밝혀졌지만, 천연 조직의 점탄성 및 비선형 탄성 특성을 동시에 모방할 수 있는 재료 플랫폼은 부재했습니다. 기존 합성 또는 천연 하이드로겔은 이러한 특성 중 하나만 모방할 수 있었기에, 조직 기계적 미세 환경이 세포 기능 유지에 미치는 역할에 대한 심층적 이해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HUST 연구팀은 '조직 모방 하이드로겔'이라 불리는 독특한 알지네이트-콜라겐 상호침투 네트워크(IPN) 하이드로겔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이 혁신적인 디자인은 콜라겐 네트워크의 비선형 탄성 특성과 알지네이트 네트워크의 점탄성 전단 박화 거동을 영리하게 결합했습니다. 연구팀은 칼슘 이온 교차결합 농도를 조절하여 하이드로겔의 초기 저장 탄성률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다양한 연령의 조직 기계적 특성을 모방할 수 있었습니다. 이 디자인은 기계적 안정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실험 결과의 높은 재현성을 보장합니다.

이 연구의 가장 중요한 발견은 세포가 기질 재구성을 통해 장거리 기계적 상호작용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조직 모방 하이드로겔에서 배양된 섬유아세포는 전례 없는 행동 패턴을 보였습니다. 세포는 하이드로겔 표면에 정상적으로 퍼진 후 8시간이 지나자 서로를 향해 이동하기 시작하여 중간엽 응집체를 형성했으며, 이러한 세포 응집은 콜라겐 섬유의 재조직 및 다발 구조 형성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현상은 순수 콜라겐 또는 알지네이트 기질에서는 관찰되지 않아, 점탄성 및 비선형 탄성 구성 요소 간의 시너지 효과의 중요성을 입증했습니다.

수축력 억제제를 사용하여 연구팀은 강화된 세포 수축력이 세포 응집 및 리프로그래밍을 유도하는 핵심 요인임을 입증했습니다. 세포 수축력이 억제되자 중간엽 응집체는 개별적으로 퍼진 세포로 분리되었고, 리프로그래밍 관련 유전자 발현이 억제되었으며, 강화된 분화 잠재력 효과가 사라졌습니다. 이는 세포 수축력과 기질 기계적 특성 간의 양성 피드백 루프가 리프로그래밍 달성의 핵심 메커니즘임을 시사합니다. 전사체 분석은 조직 모방 하이드로겔이 세포 리프로그래밍에 미치는 심오한 영향을 밝혀냈습니다. Id1, Id2, Cd36, Cd9과 같은 중간엽 줄기세포 마커를 포함한 줄기세포 유전자가 유의하게 상향 조절되었고, Wnt 신호, Hippo 신호 및 PPAR 신호를 포함한 여러 리프로그래밍 관련 경로가 활성화되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지방 형성 및 골 형성 관련 유전자가 동시에 상향 조절되어 이 두 분화 경로가 서로를 억제한다는 전통적인 인식을 깨뜨렸습니다. 기능 검증 실험 결과, 조직 모방 하이드로겔에서 배양된 세포는 지방 형성 유도 후 지질 방울 축적이 2.5배 증가했으며, 유의미하게 상승된 골 형성 효과를 보였습니다.


편집자 노트

오늘 소개된 연구는 노화나 질병으로 손상된 우리 몸의 조직을 재생하고 복구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일반인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세포 리프로그래밍'이란 특정 세포를 다른 종류의 세포로 바꾸거나, 다시 젊고 만능에 가까운 줄기세포 상태로 되돌리는 기술을 말합니다. 기존에는 유전자 조작이나 복잡한 화학 물질을 사용했는데, 이는 안전성 문제나 부작용 우려가 컸습니다. 이 연구는 세포가 단순히 화학적 신호뿐만 아니라, 세포를 둘러싼 '물리적인 환경', 즉 기질의 딱딱함이나 탄성 같은 기계적 특성에도 크게 반응한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HUST 연구팀은 이러한 물리적 환경을 정교하게 모방하는 '조직 모방 하이드로겔'을 개발함으로써, 세포가 마치 건강한 조직에 있는 것처럼 행동하도록 유도했습니다. 핵심은 우리 몸의 실제 조직처럼 점탄성(물컹하면서도 원래대로 돌아오는 성질)과 비선형 탄성(힘을 받을수록 더 단단해지는 성질)을 동시에 갖춘 재료를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이를 통해 세포가 스스로 수축하고 주변 기질을 재구성하며, 결과적으로 줄기세포 관련 유전자들이 활성화되고 새로운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얻게 된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특히, 지방세포와 뼈세포로의 분화를 유도하는 유전자들이 동시에 활성화된다는 발견은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는 놀라운 결과입니다.

이러한 기술은 재생 의학 분야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미래에는 복잡한 유전자 치료 없이도, 맞춤형 '스마트 하이드로겔'을 사용하여 손상된 심장, 뇌, 뼈, 연골 등 우리 몸의 다양한 조직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재생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노화로 인한 퇴행성 질환이나 사고로 인한 조직 손상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공하고, 개인 맞춤형 재생 의학의 시대를 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리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 수명을 연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잠재력을 지닌 매우 고무적인 연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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