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손상 없이 T세포 유전자 조절 성공: 종양 공격 능력 강화 길 열려¶
원제목: Epigenetic switch and gene editing activate human T cells - BioWorld
핵심 요약
- CRISPRoff/on 기술을 이용해 T세포의 DNA를 직접 건드리지 않고 유전자를 영구적으로 조절하는 데 성공했음.
- 이 새로운 방법은 T세포를 더욱 강력하고 활발하게 만들어 종양에 대한 면역 반응을 향상시킬 수 있음.
- 세포의 근본적인 DNA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서 기능만 수정하는 '후성유전학적 스위치' 조절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줌.
상세 내용¶
인간 T세포의 유전자를 안정적으로 조절하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어, 종양에 대한 T세포의 효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미국 알크 연구소, 글래드스톤 연구소,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대학(UCSF)의 공동 연구진은 CRISPRoff 및 CRISPRon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혁신적인 방법을 통해 T세포의 특정 유전자를 활성화하거나 비활성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번 연구의 가장 큰 특징은 T세포의 DNA 염기서열 자체를 직접적으로 변경하거나 절단하지 않고도 이러한 유전자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이는 기존의 유전자 편집 방식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 방식으로, 세포의 근본적인 유전 정보를 보존하면서도 기능만을 정밀하게 조작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통해 T세포를 더욱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만들어 암세포를 더 잘 공격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T세포는 우리 몸의 면역 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특히 암세포를 인지하고 파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T세포 기반 면역 치료법은 종종 T세포의 효과가 지속되지 않거나, 특정 환경에서 기능을 잃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후성유전학적 조절 기술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DNA의 변화 없이도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후성유전학적 스위치'를 제어함으로써, T세포는 더욱 오래도록 활성을 유지하며 암과 같은 질병에 대해 강력한 방어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세포의 기능을 조절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암 면역 치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병 치료법 개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편집자 노트¶
이번 연구는 유전자 편집 기술의 최전선을 보여주는 매우 흥미로운 결과입니다. 우리가 흔히 '유전자 가위'로 알려진 CRISPR 기술은 DNA 자체를 수정하는 방식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 논문에서 소개된 CRISPRoff/on 기술은 DNA 서열을 직접 바꾸지 않고, 유전자가 켜지고 꺼지는 '후성유전학적 스위치'를 조절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마치 컴퓨터 프로그램을 새로 짜는 대신, 기존 프로그램의 설정을 변경하여 작동 방식을 바꾸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이 기술의 핵심은 T세포의 DNA는 그대로 보존하면서도, 면역 반응을 강화하는 유전자는 활성화하고, 불필요하거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유전자는 억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존 유전자 편집 방식은 DNA를 건드리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돌연변이나 부작용의 위험이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이 '후성유전학적 조절' 방식은 DNA 자체를 보존하기 때문에 훨씬 더 안전하고 예측 가능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왜 우리에게 중요할까요? 우리가 현재 겪고 있는 다양한 질병, 특히 난치병으로 분류되는 암이나 자가면역 질환 등의 치료에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면역 세포인 T세포가 종양을 효과적으로 공격하도록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면, 현재 치료법으로는 한계가 있던 많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의 문이 열릴 수 있습니다. 또한, DNA를 영구적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유전자의 활성을 다시 조절하는 것도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이는 미래의 정밀 의학 시대를 앞당기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