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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문가들,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8년 내 상용화는 어려워"

원제목: 中 전문가들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8년 내 불가”

핵심 요약

  • 중국 전문가들은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제 도입까지 최소 8년에서 10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 산업 현장에서의 휴머노이드 로봇 적용이 우선 진행될 것이며, 이후 상업 환경, 최종적으로 가정으로 확장될 것이라는 로드맵을 제시함.
  • 표준화, 안전 확보, 개인정보 보호 등 해결해야 할 기술적, 제도적 과제가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의 주요 걸림돌로 지적됨.

상세 내용

중국 전문가들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가정에 보급되기까지는 최소 8년에서 10년 이상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신중한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제 8회 홍차오국제경제포럼에서 열린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 발전 협력' 포럼에 참석한 중국 로봇 업계 및 AI 기업 관계자들은 이러한 견해를 공유했습니다. 특히 중국 로봇 기업 유비테크(UBTECH)의 자오지차오 연구원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현재 산업 현장에 적용되고 있으며, 2~3년 후에는 산업 현장의 복잡한 작업에 보편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후 호텔 직원과 같이 인간과 직접적인 상호작용이 필요한 상업 환경에서는 약 3~5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았습니다. 궁극적으로 일반 가정에서 작동할 수 있는 수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등장하기까지는 최소 8년에서 10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자오 원장은 가정용 로봇 도입을 위해서는 '표준'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법적 규정의 명확한 정의와 함께 가정 환경에서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곧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이 우리 생활에 들어오기 전에 안전 문제가 최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또 다른 로봇 기업인 파시니(PaXini)의 쉬진청 CEO 역시 로봇의 상용화가 최우선 과제임을 언급하며, 근거리 소형 휴머노이드 로봇의 빠른 상용화와 함께 최소 5년 내 공장 진입을 예상했습니다. 중국 AI 기업 센스타임(Sense Time)의 왕샤오강 CTO는 향후 3년 내 휴머노이드 로봇이 산업 분야, 특히 물류 분류 현장과 같이 표준화된 환경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무인 물류 차량의 보급이 확대되면 '라스트 마일' 배송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중국 로봇 기업 러쥐로보틱스(LEJU Robotics)의 렁샤오쿤 회장은 내년이 휴머노이드 로봇 보급의 결정적 해가 될 것이라는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그는 내년에 산업 영역에서 1만 대 이상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공급될 것이며, 이는 2018년 친환경 자동차 시장과 유사한 수준으로, 대량 생산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렁 회장 역시 기술적 완성까지는 5년, 실제 일상생활 활용까지는 10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보았으며, 그 이유로 표준, 안전, 개인정보 보호 등의 복잡한 문제들을 들었습니다.


편집자 노트

이번 중국 전문가들의 발언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발전 속도와 미래 전망에 대한 현실적인 시각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흔히 SF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로봇이 우리 집안일을 돕는 미래는 아직 먼 이야기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산업 현장에서의 검증과 적용을 거쳐 점진적으로 가정으로 보급될 것이라는 단계적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기술 개발 속도뿐만 아니라, 사회적 수용성, 안전 규제, 경제성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함을 시사합니다. 특히, 가정용 로봇 상용화의 가장 큰 걸림돌로 '안전'과 '표준'을 꼽았다는 점은 매우 중요합니다. 로봇이 우리 가정이라는 민감한 공간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완벽에 가까운 안전성이 담보되어야 하며, 이를 위한 명확한 사회적 합의와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또한, 개인 정보 보호 문제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카메라, 마이크 등 다양한 센서를 탑재하고 있어 개인의 사생활 침해 가능성도 제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중화는 요원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보도는 첨단 기술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우리 생활에 실질적으로 적용되기까지 넘어야 할 산들이 많음을 인지하게 해 줍니다. 당장 내일이라도 로봇 비서가 우리 집에 올 것이라고 기대하기보다는, 앞으로 수년간 로봇 기술이 어떻게 발전하고 우리 사회와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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