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이동

두뇌 바꾼 휴머노이드, 24시간 무한근무…인간 대체 시작됐다

원제목: 두뇌 바꾼 휴머노이드, 24시간 무한근무…인간 대체 시작됐다 [실험실 밖 휴머노이드]

핵심 요약

  •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AI 탑재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단순 반복 작업을 넘어선 복합적인 판단 및 조작 능력을 갖추게 되었음
  •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공장, 물류창고뿐 아니라 가정, 사무실 등 비정형 공간에서의 활용을 목표로 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음
  • 배터리 지속 시간 및 충전 효율 개선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질적인 24시간 무한 근무를 위한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으며, 한국은 기술 및 인재 양성 측면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옴

상세 내용

수십 년간 미래의 상징으로만 여겨졌던 휴머노이드 로봇이 이제 실험실을 벗어나 실제 현장에 투입되기 시작했습니다. 과거에는 정해진 시나리오대로만 움직이는 기계에 가까웠지만, 최근 등장한 거대언어모델(LLM)을 '두뇌'로 삼으면서 상황을 이해하고 추론하여 행동하는 지능형 로봇으로 진화했습니다. 이는 '피지컬 AI' 혁명으로 불리며, 로봇의 활용 무대를 공장에서 가정, 사무실 등 예측 불가능한 비정형 공간으로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중국의 링추저능은 마작을 두는 휴머노이드를 선보이며 로봇의 인지 및 추론 능력을 과시했습니다. 이 로봇은 패를 인식하고, 게임의 흐름을 분석하며, 결정적인 순간에 '펑(碰)'이라는 외침과 함께 다음 수를 두는 등 놀라운 지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퍼포먼스를 넘어, 로봇이 복잡한 상황 속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능력을 갖추었음을 시사합니다.

미국에서도 1X 테크놀로지스 같은 기업들이 휴머노이드를 실제 가정 환경에 투입하여 청소, 빨래, 설거지 등 일상적인 집안일을 시키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2027년까지 사람이 전혀 개입하지 않고 모든 집안일을 스스로 처리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도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미래 가정의 필수적인 구성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미국과 중국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이들의 경쟁은 AI 분야와 마찬가지로 뜨겁습니다. 특히 실전 투입된 로봇의 가장 큰 난제는 '배터리 지속 시간'입니다. 중국의 유비테크는 스스로 배터리를 교체하는 '워커S2' 모델을 개발하여 24시간 끊김 없는 '영구 가동 생산'을 가능하게 하고 있으며, 이미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산업 현장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미국의 어질리티 로보틱스 역시 공장과 물류창고에 휴머노이드 '디짓'을 투입하여 박스 운반 및 적재와 같은 연속 작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10분 충전으로 100분을 일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배터리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로봇 한 대가 여러 교대를 커버할 수 있도록 하여 기업들의 매력적인 구매 대상이 되고자 합니다. 반면 한국은 이들 국가에 비해 지원 프로그램 마련이 늦었고, 휴머노이드 관련 특허 출원에서도 중국, 미국, 일본에 뒤처져 5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여전히 규칙 기반 모델에 머물러 있으며, 피지컬 AI 분야의 전문 인력 부족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편집자 노트

이번 기사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단순한 기술 시연 단계를 넘어 실질적인 산업 현장과 일상생활에 파고들기 시작했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 그중에서도 거대언어모델(LLM)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두뇌' 역할을 수행하며 로봇의 인지, 판단, 조작 능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킨 것이 핵심적인 변화 동인으로 꼽힙니다. 이는 더 이상 로봇이 프로그래밍된 대로만 움직이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마치 사람처럼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능동적인 존재로 거듭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기사는 미국과 중국이 이 분야를 주도하고 있으며, 각자 다른 접근 방식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로봇을 사회 전반의 인프라로 구축하려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이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단순히 특정 산업 분야의 자동화를 넘어, 물류, 제조, 가사 노동 등 우리 생활 전반에 걸쳐 인간의 역할을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24시간 쉬지 않고 작업할 수 있는 로봇의 등장은 노동 시장과 생산성의 개념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동시에 인간 노동자의 일자리에 대한 우려와 사회적, 윤리적 논의를 촉발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기도 합니다.

안타깝게도 기사는 한국이 이러한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미 시장을 선점한 미국과 중국에 비해 기술 개발 및 인재 양성, 정책 지원 등 다방면에서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은 우리에게 큰 경각심을 줍니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를 맞아 우리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이고 전략적인 노력이 시급함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단순히 로봇의 '팔다리'를 만드는 것을 넘어, 로봇의 '두뇌'를 키우는 AI 기술과 이를 융합할 수 있는 인재 양성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투자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원문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