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손, 인간처럼 섬세해진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피규어 AI의 최신 기술 공개¶
원제목: Robot hands are becoming more human | Popular Science
핵심 요약
- 미래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은 '손' 기술에 달려있음이 드러났습니다.
-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산업용 로봇 '아틀라스'에 최적화된 3지 그리퍼를 선보이며 효율성을 강조했습니다.
- 피규어 AI는 가정용 범용 로봇 '피규어 03'에 인간과 유사한 섬세한 손을 탑재하여 일상생활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상세 내용¶
미래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의 '손'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최근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피규어 AI가 공개한 로봇 손 기술은 특정 작업에는 인간의 섬세한 '손길'이 필수적임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공장 생산 라인에 투입될 수 있도록 개선된 '아틀라스' 로봇을 위한 새로운 '그리퍼'를 선보였습니다. 이 그리퍼는 세 개의 손가락과 길게 나온 엄지손가락으로 구성되어, 물건을 집고 고정하는 데 매우 적합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비록 인간의 손과 똑같은 형태는 아니지만, 공장이나 창고 환경에서 반복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물품 분류, 포장, 취급 작업에 최적화된 설계입니다. 아틀라스의 기계 엔지니어 칼 프라이스는 "안정적인 파지를 유지하면서 가능한 최소한의 힘을 가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피규어 AI는 훨씬 더 인간과 유사한 로봇 손을 공개했습니다. 니트웨어를 입은 '피규어 03' 모델의 화려한 출시 영상에서, 이 로봇은 식물에 물을 주거나, 접시를 닦거나, 유리잔을 사람에게 건네는 등 매우 섬세한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테슬라가 '옵티머스' 로봇으로 달걀을 다루는 모습을 보여준 것처럼, 피규어 AI 역시 휴머노이드 로봇이 가정에서 사용될 미래를 명확히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최신 모델을 "일상생활을 위한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이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가정에서 필요한 이러한 일상적인 작업들은 하루 종일 상자를 분류하는 기계가 직면하는 엔지니어링 과제와는 다른 종류의 도전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즉, 로봇의 손은 그 로봇이 세상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한 더 명확한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인간의 손은 30개가 넘는 근육과 27개의 관절, 17,000개가 넘는 촉각 수용체와 신경 말단을 포함하고 있어, 키보드를 두드리거나 펜으로 글씨를 쓰는 섬세한 작업부터 무거운 바벨을 들어 올리는 것까지 다양한 작업을 가능하게 합니다.
최근 로봇 손과 첨단 의족은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지만, 인간의 손이 가진 정교함, 신뢰성, 그리고 본질적인 단순함에는 아직 근접하지 못했습니다. 이는 인간의 노동력을 보강하거나 대체하는 도구로 점점 더 주목받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에게 큰 도전 과제입니다. 플로리다 대학교의 토목 공학 교수인 에릭 두는 "이러한 분야에서 손으로 이루어지는 대부분의 운동 동작은 정밀한 움직임뿐만 아니라 불규칙한 물체 모양, 다양한 질감, 역동적인 환경 조건과 같은 예측 불가능한 변수에 대한 적응적인 반응 또한 요구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아틀라스의 새로운 3지 그리퍼 손은 기존 모델의 설계를 발전시킨 것으로, 이전 모델은 작동은 했지만 장기간 사용 시 고장이 잦았습니다. 이에 따라 "견고하고 신뢰할 수 있는" 2세대 그리퍼가 개발되었습니다. 현재 버전은 7개의 자유도와 7개의 액추에이터를 갖추고 있으며, 각 손가락에 2개씩, 그리고 엄지 관절에 하나가 할당되어 있습니다. 각 손가락 끝에는 인간의 촉각을 모방한 센서가 내장되어 있으며, 로봇의 손바닥에는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혁신은 대부분의 동물과 인간의 손을 구별하는 특징인 '대립하는 엄지'를 추가한 것입니다. 이는 사소하게 들릴 수 있지만,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엔지니어들은 이 변화가 아틀라스가 수행할 수 있는 그립의 종류를 크게 확장하고 물체를 집는 방식을 결정하는 유연성을 증가시킨다고 말합니다.
편집자 노트¶
최근 기술 동향에서 로봇의 '손'은 단순한 도구를 넘어, 로봇이 얼마나 섬세하고 인간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로봇에 적용된 산업용 그리퍼와 피규어 AI의 '피규어 03'에 탑재된 가정용 로봇 손은 이러한 기술 발전의 상징적인 예시라 할 수 있습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산업 현장의 효율성과 내구성에 초점을 맞춰 설계한 3지 그리퍼는 거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물체를 다루는 데 중점을 둔 반면, 피규어 AI는 가정이라는 친숙한 공간에서 로봇이 인간과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기 위한 섬세함과 정교함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수많은 활동들은 놀라울 정도로 복잡하고 정교한 손의 움직임을 요구합니다. 물건을 잡는 방식부터 섬세한 조작까지, 인간의 손은 수십 개의 근육과 관절, 그리고 민감한 감각 센서의 협응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로봇 기술이 이토록 인간의 손을 모방하려는 이유는, 결국 로봇이 우리 삶의 더 많은 영역에 자연스럽게 통합되기 위해서입니다. 단순히 무거운 짐을 나르거나 정해진 작업을 반복하는 것을 넘어, 로봇이 식물을 가꾸거나, 설거지를 하거나, 심지어 부드럽게 물잔을 건네는 일까지 가능하게 된다면, 이는 로봇이 우리의 진정한 '동반자'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기술 발전은 미래의 가사 도우미, 간병인, 또는 단순히 우리의 삶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 줄 생활 보조 기기 등 다양한 형태로 우리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따라서 로봇 손의 발전은 단순히 기계 공학의 진보를 넘어, 미래 사회의 풍경을 바꾸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