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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 로봇의 '보이는 소통' 기술 개발… 재난 구조 및 일상생활 혁신 기대

원제목: How a USF-designed robot can aid future search and rescue efforts

핵심 요약

  • 미국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 연구진이 기존의 소리나 화면 대신 빛과 이미지를 활용하는 새로운 로봇 소통 방식을 개발했음.
  • 이 기술은 복잡하고 불규칙한 표면에도 명확한 정보를 투사하여 재난 현장 등 비상 상황에서 구조 활동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음.
  • 이번 연구는 인간과 로봇 간의 신뢰도를 높이고, 로봇이 일상생활에서도 더욱 유용하고 친근한 파트너가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됨.

상세 내용

미국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USF)의 연구진이 기존의 음성이나 스크린을 통한 소통 방식을 넘어, 빛과 이미지를 활용하여 주변 환경에 직접 정보를 투사하는 혁신적인 인간-로봇 소통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컴퓨터 과학 조교수인 자오 한(Zhao Han)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국립과학재단(NSF)으로부터 41만 1,578달러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이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프로젝터 기반 증강 현실(AR)을 활용하여, 로봇이 파편 더미, 혼잡한 강의실, 어질러진 거실과 같이 복잡하고 불규칙한 표면에도 명확한 이미지와 지침을 투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기존 프로젝터가 주로 평평하고 깨끗한 표면에서만 제대로 작동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팀은 환경의 질감과 기하학적 구조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분석하는 컴퓨터 비전, 증강 현실,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했습니다. 이를 통해 로봇은 울퉁불퉁한 표면에서도 작은 평면을 찾아내고, 이를 여러 개 이어 붙여 마치 원래대로 보이는 듯한 이미지를 생성합니다. 특히 이 기술은 재난 현장에서 매우 유용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음성 소통이 어렵거나 전력 공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로봇은 빛으로 길을 밝히거나 생존자를 안내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는 구조대원들이 생존자를 더 빨리 발견하고 안전하게 접근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또한, 복잡한 환경에서도 로봇의 의도를 명확하게 전달하여 사용자가 특별한 장치 없이도 로봇의 지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연구팀은 현재 RARE(Reality, Autonomy, and Robot Experience) 연구실에서 세 가지 실제와 유사한 환경(재난 구조 현장, 강의실, 가정집)을 설정하여 로봇 시스템의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자오 한 교수는 이 기술이 '로봇과 사람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로봇이 복잡한 실제 환경에서도 명확하게 소통할 수 있다면, 재난 대응부터 일상생활까지 모든 분야에서 더욱 효과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3년간의 프로젝트는 인간-로봇 상호작용, 증강 현실, 인공지능 분야의 발전을 이끌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로봇 연구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경험을 제공합니다. 학생들은 이 연구를 통해 산업계에서 사용되는 기술을 배우고, 혁신과 탐구가 장려되는 연구 환경을 경험하며 미래 기술 개발에 대한 열정을 키우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향후 로봇 개나 인간형 로봇과 같은 다른 유형의 로봇에 이 기술을 적용하여, 계단이 있거나 다양한 장애물이 있는 재난 시나리오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편집자 노트

이번 미국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의 연구는 단순히 기술적인 진보를 넘어, 우리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매우 흥미로운 지점들을 보여줍니다. 일반적으로 로봇과의 소통이라고 하면 음성 명령이나 화면에 표시되는 텍스트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연구는 로봇이 직접 주변 환경에 빛으로 메시지를 '그려주는' 방식을 제안합니다. 마치 길을 잃었을 때 누군가가 손전등으로 방향을 가리켜 주거나, 벽에 지도를 그려주는 것과 비슷한 원리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이러한 '보이는 소통' 방식은 특히 재난 현장과 같이 소음이 심하고 통신이 불안정한 극한 상황에서 로봇의 역할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붕괴된 건물 잔해 속에서 길을 잃은 구조대원에게 로봇이 안전한 경로를 빛으로 표시해주거나, 위험 지역을 경고하는 표지를 실시간으로 벽에 그려주는 상상을 해볼 수 있습니다. 이는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기술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로봇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복잡한 가전제품을 조작해야 할 때, 로봇이 화면 대신 제품 자체에 조작 방법을 그림으로 보여주거나, 집 안에서 길을 잃었을 때 로봇이 원하는 장소까지 빛으로 안내해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직관적인 소통 방식은 로봇에 대한 인간의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고, '믿을 수 있는 파트너'로서 로봇을 받아들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로봇을 더욱 친숙하게 느끼고, 기술 발전의 혜택을 더욱 폭넓게 누릴 수 있게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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