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 달린 가정용 휴머노이드 '에기' 공개: 탠저블 로보틱스, 촉각 중심 지능으로 로봇 조작 능력 혁신¶
원제목: 美 탠저블 로보틱스, 바퀴 기반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에기' 공개 - 로봇신문
핵심 요약
- 미국 스타트업 탠저블 로보틱스가 사람과 유사한 다섯 손가락을 갖춘 바퀴 기반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에기'를 공개했음.
- 에기는 '촉각 중심 지능' 구축 전략을 통해 실제 환경에서의 예측 불가능한 상호작용에 적응하는 능력을 강조하고 있음.
- 가정용 로봇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탠저블 로보틱스는 정교한 로봇 상호작용 시대를 앞당길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음.
상세 내용¶
미국의 로봇 스타트업 탠저블 로보틱스가 새롭게 개발한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에기(Eggie)'를 공개하며 로봇 기술 업계에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로봇은 기존의 단순한 바퀴 달린 로봇과는 차별화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에기는 사람과 매우 유사한 다섯 개의 손가락을 갖추고 있어 섬세한 조작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부각됩니다.
탠저블 로보틱스의 공동 설립자 겸 CEO인 비파샤 센은 에기의 디자인이 바퀴 기반의 이동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안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사람과 같은 능숙한 손을 통해 로봇의 전반적인 조작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기존 로봇들이 물리적 환경과의 상호작용에 있어 겪었던 한계를 극복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공개된 시연 영상에서 에기는 날렵한 디자인의 휴머노이드 형태로, 다섯 개의 손가락을 이용하여 조리대 위에 떨어진 커피 얼룩을 천으로 닦아내는 섬세한 작업을 수행했습니다. 탠저블 로보틱스는 이러한 작업을 '접촉이 풍부한(contact-rich)' 상호작용으로 규정하며, 로봇이 예측 불가능한 실제 환경에 능숙하게 적응하기 위해서는 숙련된 손의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로봇이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것을 넘어,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미세한 물리적 조정을 할 수 있어야 함을 시사합니다.
탠저블 로보틱스는 자사의 핵심 기술로 숙련도(dexterity), 유연성(compliance), 전신 제어(whole-body control)를 꼽고 있습니다. 이는 경쟁사들이 단순한 집게형 그리퍼에 AI를 집중하는 전략과는 달리, 인간과 유사한 하드웨어적인 능력이 '인간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세상'에서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로봇이 우리 일상생활에 자연스럽게 통합되기 위한 중요한 전제 조건으로 보입니다.
특히, 탠저블 로보틱스는 '촉각 중심 지능' 구축 전략을 통해 데이터 수집 방식을 혁신하고 있습니다. 엔지니어가 센서가 장착된 외골격을 착용하고 실제 데이터를 수집하며, '유리잔을 누르는 힘'과 같은 미묘한 촉각 정보를 캡처하여 AI 모델을 훈련합니다. 이는 대부분의 로봇이 접촉을 피하는 것과 달리, 에기가 오히려 접촉을 통해 배우고 발전하는 '접촉에서 번성하는' 로봇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현실화하는 핵심 과정입니다. 비록 최종 목표는 가정용 로봇 시장이지만, 현재는 기술 및 AI 개발 자체에 집중하며 100만~200만 달러의 보상으로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가정용 로봇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분석하고 있으며, 에기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은 미래 가정용 로봇이 단순 보조를 넘어 인간처럼 정교하게 상호작용하는 시대를 앞당기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편집자 노트¶
이번 탠저블 로보틱스의 '에기' 공개 소식은 단순히 새로운 로봇이 등장했다는 점 이상으로, 미래 가정용 로봇의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심장합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로봇은 다소 투박하거나 특정 작업에만 특화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에기'는 사람의 손과 유사한 섬세한 조작 능력을 갖추고, 더 나아가 '촉각 중심 지능'이라는 개념을 통해 실제 세상과의 상호작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가정용 로봇이 우리 삶 속에 깊숙이 들어오기 위해서는 단순히 명령을 따르는 수준을 넘어, 우리가 사는 환경의 복잡성을 이해하고 인간처럼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협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에기'의 '촉각 중심 지능'은 이러한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한 핵심 열쇠입니다. 촉각 정보를 통해 세상을 배우는 것은 아기가 세상을 익히는 방식과 유사하며, 이를 로봇에 적용함으로써 예측 불가능한 실제 환경에서도 훨씬 더 유연하고 정교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깨지기 쉬운 물건을 다루거나, 미끄러운 표면에서 균형을 잡는 등 인간이라면 당연하게 할 수 있는 일들을 로봇이 수행하기 위한 기반이 마련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에기'는 앞으로 우리 집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될 로봇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이는 단순히 가사 노동을 돕는 것을 넘어, 우리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고 더 나아가 인간과 로봇이 더욱 긴밀하게 공존하는 미래를 앞당길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탠저블 로보틱스의 이러한 혁신적인 접근 방식이 실제 시장에서 얼마나 성공을 거둘지, 그리고 다른 기업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