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2033년까지 60만 명 미국 노동자 로봇으로 대체 계획 드러나¶
원제목: Amazon reportedly hopes to replace 600,000 US workers with robots | The Verge
핵심 요약
- 아마존이 2033년까지 60만 명 이상의 미국 노동자를 로봇으로 대체하려는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 자동화 도입으로 제품당 최대 30센트의 비용 절감을 예상하며, 이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약 126억 달러의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 아마존은 대규모 일자리 감소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의식해 '자동화', 'AI' 대신 '첨단 기술'과 같은 완곡한 표현을 사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상세 내용¶
최근 유출된 내부 문서와 인터뷰를 통해 아마존이 미국 내 60만 명 이상의 노동자를 로봇으로 대체하는 야심찬 자동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계획은 2033년까지 실행될 예정이며, 같은 기간 동안 판매량은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2027년까지는 16만 개의 일자리를 로봇으로 대체하여 물류 및 배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절감하고, 이를 통해 각 제품당 약 30센트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동화로 인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아마존은 약 126억 달러의 막대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아마존은 이러한 대규모 일자리 감소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인 여론에 대비해,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사는 지역사회 프로젝트 참여를 늘리고, '자동화'나 '인공지능(AI)'과 같은 직접적인 용어 대신 '첨단 기술'이나 인간과 함께 일하는 로봇을 지칭할 때는 '코봇(cobot)'과 같은 완곡한 표현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습니다. 하지만 아마존 대변인은 유출된 문서가 특정 팀의 관점을 반영할 뿐, 회사의 전반적인 고용 전략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현재 및 미래의 고용 계획과 관련이 없으며, 회사는 여전히 미국 전역의 운영 시설에서 적극적으로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마존 경영진에게 특정 용어 사용을 지양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바 없으며, 지역사회 활동은 자동화 계획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러한 아마존의 행보에 대해 경제학자들은 아마존이 수익성 있는 자동화 방법을 개발하면 다른 기업들도 이를 따를 것이며, 미국 최대 고용주 중 하나인 아마존이 순 고용 창출자가 아닌 순 고용 파괴자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이번 보도는 기술 발전이 노동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편집자 노트¶
이번 아마존의 로봇 대체 계획 보도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기술 발전과 일자리 변화라는 거대한 흐름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단순히 아마존이라는 거대 기업의 내부 전략을 넘어, 미래의 노동 시장이 어떻게 재편될 것인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줍니다. 아마존처럼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이 자동화 및 AI 기술을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려는 시도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이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품 가격 인하와 같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동시에 수많은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코봇'과 같은 용어를 사용하며 자동화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희석시키려는 시도는, 기업들이 기술 도입의 사회적 영향에 대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이는 단순히 기술의 진보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기술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관리하고 조율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임을 시사합니다. 정부와 기업, 그리고 시민 사회 모두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기술 발전의 혜택을 공정하게 분배하고 노동자들의 재교육 및 전환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기술 발전은 소수에게만 혜택을 가져다주고 다수의 삶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양극화 심화의 주범이 될 수 있습니다.